미혼모 예방, 美 지역·학교가 적극 나서… 韓 교과 편성조차 어려워

[기고] 선진국 예비부모교육 현황과 실태 입시위주의 한국 교육 일부 대학·기관만이 진행 다양한 여건에 적용되고 위기의 예비부모 위한 보편적·치료적 교육 필요 가정불화나 생활고로 인해 자녀를 살해한 후 자살하는 부모, 어린 생명을 무책임하게 유기하는 부모, 인터넷 게임에 빠져 신생아를 굶겨 죽인 부모,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부모의 자녀살해 사건 등 이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가정이 붕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가 아니더라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로서의 역할모델을 제대로 접할 수 없으며, 그에 따라 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부모는 인간이 태어나 최초로 경험하는 의미 있는 대상이며, 인성의 기반이 다져지는 유아기까지 가장 밀접하게 관계 맺으며,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녀의 건강한 발달은 물론이며,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부모교육은 반드시 필요한데, 부모가 된 후 이루어지는 부모교육보다는 부모가 되기 전부터 부모됨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예비부모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1970년대부터 10대의 임신과 출산, 미혼모의 증가와 같은 사회적인 문제로 인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예비부모교육이 확장됐는데, 청소년 대상의 예비부모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지역사회 청소년 서비스 기관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과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된 유형으로 나뉘어 발전됐다. 지역사회 중심으로 실시된 청소년 대상 예비부모교육의 초기 프로그램은 부모 됨에 필요한 보편적 내용으로 구성됐으나, 폭력, 마약, 10대 미혼 부모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고 예방하고자 하는 차원으로 프로그램의 성격이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