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둥이, 마을이 키웁니다

더나은미래x 기아대책 ‘도담도담’ 캠페인 (1) 일본 이른둥이 선진 현장을 가다     전 세계 10명 중 한 명이 이른둥이로 세상에 나온다. 이른둥이는 출생체중 2.5㎏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를 뜻한다.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는데, 국내 이른둥이 출산은 계속 증가해왔다. 2005년에는 전체 신생아 중 4.8% 수준이었던 이른둥이가 2015년에는 6.9%(3만408명)까지 늘었다. 일본은 1958년부터 일찍이 이른둥이 양육 지원 사업을 시작, 같은 해 ‘미숙아 신생아 학회’를 발족시킬 정도로 이른둥이 지원에 앞장선 국가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이른둥이 지원을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을 기획, 일본 니가타(新潟)현을 찾아 지원 현황 및 전달 체계를 살펴봤다.   ◇닥터 카·닥터 헬기… 산모와 아이 지키는 통합치료센터   니가타현은 인구 250만 지방 중소도시. 현에서 가장 큰 병원인 니가타 시민병원 안에 ‘주산기모자보건센터(이하 주산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1987년 문을 연 이곳에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500g 미만) 550명을 포함, 약 1400명의 이른둥이가 다녀갔다. 병원 3층에 위치한 주산기센터에 들어서니, 산부인과 병동과 고위험 산모집중치료실(MFICU),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 한데 모여 있었다. 이곳에는 현재 약 30명의 이른둥이가 머물고 있다. 나가야마 요시히사(永山 善久) 신생아과 과장은 “임신 사실을 신고하고 모자건강수첩을 교부받은 산모는 임신 건강 조사를 받는다”며 “센터는 이때 조기 발견된 고위험 산모를 출산 전 미리 입원하게 하는 ‘모체 반송’을 실시해 산모와 아이를 돌본다”고 말했다. 나가야마 과장은 “연간 태어나는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 40~50명 중 대부분이 센터에서 태어나 입원한다”고 덧붙였다. 모체

지역을 바꾸는 청년들의 프로젝트 지원합니다

영국문화원x경기문화재단 ‘액티브 시티즌(Active Citizen)’ 참가자 모집 전 세계 46개국에서 시행… 국내 첫 개최   영국문화원과 경기문화재단이 지역사회 청년리더 양성 프로그램 액티브 시티즌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액티브 시티즌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및 초기단계 스타트업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연수를 통해 글로컬(global+local) 네트워크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지난 2009년 시작 이래 전 세계 46개 국가에서 7800여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20만명의 청년들이 참가한 영국문화원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경기도 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2년 이상의 활동 경력이 있는 청년 기업가∙ 활동가∙ 예술가∙ 기획자라면 누구든 액티브 시티즌에 지원할 수 있다. 제출한 활동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력과 소셜 미션, 지역 연계성 등을 고려해 집중 워크숍에 참가할 25인이 선발된다. 5일 간의 워크숍에서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소셜 리더십 함양 과정과 프로젝트 운영 지식, 비즈니스 스킬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회변화를 이끌어낼 훌륭한 프로젝트에는 이를 실현할 자본금도 지원한다. 영국문화원은 특별히 워크숍 5일차에 기획 중인 ‘아이디어 피치’에서 4개 팀을 선정, 프로젝트 실현 자금으로 총 16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3개월 간 프로젝트를 실행한 후 뛰어난 성과를 낸 최대 2팀에게는 오는 11월 ‘액티브 시티즌 국제 연수’ 참여할 기회도 주어진다. 국제 연수는 사회변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해외 지역을 방문, 각국의 액티브 시티즌 리더와 함께 각자가 일군 변화를 공유하고 연대하는 행사다. 액티브 시티즌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는 난민·이주민 문제를 지역이 해결하도록 돕는 액티브 시티즌 교육과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머신 러닝으로 공유 사무실을 디자인하다…위워크(WeWork)

뉴욕 위워크(WeWork) 웨스트 브로드웨이점 커뮤니티 매니저 Jackie Lho(재키 로) 인터뷰   바야흐로 시공간을 뛰어넘어 일하는 시대. 사람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들고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찾아나서고 있다. 국내 코워킹 스페이스가 급성장하는 이유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위워크(WeWork).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 회사다. 프리랜서부터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협업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프라이빗 오피스, 전용 데스크의 오피스 공간과 컨퍼런스 룸, 미팅 룸, 폰 부스 등을 갖추고 있다. 강남점, 을지로점에 이어 3호점인 개장을 앞두고 있다.   ◇140여개의 건물은 각 지역의 문화를 확실히 반영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위워크 공간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뉴욕의 위워크 웨스트 브로드웨이점 커뮤니티 매니저 Jackie Lho(재키 로)를 만나봤다. “위워크는 사람과 공간, 기술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관심이 많아요. 매 지점마다 다르게 디자인돼 있지만, 각각의 빌딩은 사무실과 라운지를 공통으로 갖고 있어 전 세계 위워크가 하나라는 것을 계속해서 보여주려 하죠. 현지의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위워크 만의 커뮤니케이션을 쉽게 하는 배치와 구성을 모든 지점에서 제공하기 위해서 입니다.”   ◇복도를 일부러 좁게 만들어 멤버들이 더 자주 마주칠 수 있도록   뉴욕 본사 측에서 투어를 제공해 하루 전날 위워크 사우스 윌리엄스버그 지점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는 버거운 복도 공간이었다. 물론 오픈 창으로 되어있는 각각의 오피스 공간을 마음껏 엿볼 수 있었다. 곧 앞에서 다가오는 한 남성 멤버가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먼저 지나가도록 양보를 했다.

[TEDFest 참관기 (하)] TED가 시크릿 연사를 두는 이유

TEDFest 참관기 (하) 사전에 미리 공개하지 않는 연사 2017 올해의 시크릿 연사 프란치스코 교황   TEDFest 둘째날 저녁, 네번째 세션의 주제는 건강, 삶, 사랑이었다. 화면에선 바티칸 시 성베드로 광장의 모습이 등장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원샷으로 담은 아름다운 사진이었다. 알고보니 작년 TED2016에서 강연한 세계적인 사진작가 스테판 와잌스(Stephen Wikes)의 작품. 곧이어 화면에 등장한 깜짝 인물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좋은 아침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TED가 미리 공개하지 않은 올해의 시크릿 연사는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이었다. 교황은 TED2017의 주제인 ‘미래의 당신(The Future You)’을 자신의 경험담으로 풀었다. 아르헨티나 이주민 출신인 교황은 “나도 어려운 사람들 중 하나가 됐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교황은 또 우리 모두에게 연대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밝혔다. “당신의 미래는 현재 만나는 만남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모든 사람의 존재는 다른 사람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생이란 그 관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연대를 키워낼 수 있을까. 교황은 평등과 단결, 유연함을 강조했다. “희망을 키우는 작은 불꽃 하나가 어둠의 장막을 깨뜨립니다. 단 한 사람만 있어도 희망은 존재합니다. 또 다른 ‘당신’과 ‘당신’으로 ‘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있는 곳이 바로 혁명의 시작입니다.” 기립 박수는 꽤 오래도록 이어졌다. 곧 이어 등장한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 미래 인류학자 조너선 색스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화합과 통합은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결국 미래의 ‘당신’이 되려면 지금의 ‘우리’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청년에게 필요한 건 ○○… ‘광화문 1번가’에 모인 청년 목소리

국민 정책제안 플랫폼 광화문 1번가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광화문1번가는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가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서 문을 연 것으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에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했다.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 이곳에서는 시민들의 공론장, ‘열린포럼’이 열린다.  지난달 30일, 열린포럼은 ‘소셜벤처와 창업’을 필두로 첫 발을 뗐다. 이후 청소년, 공동체미디어 등의 주제들이 논의된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더 나은 일상을 위하여 – 청년에게 필요한 건 ○○’을 주제로 네번째 열린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김희성 서울시 청년 명예시장(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사회로 진행돼, 전국에서 올라온 4명의 청년들이 각각 청년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광화문 1번가 열린포럼 청년편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     청년에게 필요한 건 ‘모색의 시간’― #청년사회수당(박향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첫 발제자로 나선 청년 박향진씨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나누며 같은 청년 세대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녀는 “100-200곳의 회사에 지원서를 넣고도 매번 탈락 소식을 듣고,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지금은 ‘삐끗하면 낭떠러지’인 느낌”이라며 “청년실업, 주거문제,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에 처한 청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압박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청년정책의 시작점”이라 발언했다.   그녀에게 지난해 서울시의 1차 청년수당 사업 중단은 또 한 번의 실패였다. 박씨는 “청년이 원했던 정책인 청년수당의 실패는 청년의 시도가 좌절된 것”이라며 “실패가 나쁜 것 만은 아니지만 100번 넘게 좌절되는 실패는 자존감을 낮추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2차 청년수당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청년수당이 보여준 희망 때문이다. 박씨는 “(작년) 청년수당 덕분에 생활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7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2017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사회적기업의 신모델 발굴과 창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다. 참가 부문은 크게 ‘창의 아이디어’와 ‘창업연계 아이디어’로 나뉘며 청소년·대학생·일반창업·글로벌 총 4개 부문 중 한 곳으로 접수 가능하다. 개인 혹은 팀(구성원 10인 미만) 형태로 참가할 수 있으며, 모집 기한은 7월 10일(월)까지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과 권역대회 심사를 통과, 전국대회에 진출한 팀들은 ‘맞춤형 멘토링’, ‘멘토링 캠프’ 등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일반창업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 및 최고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창업연계 아이디어(일반창업·글로벌)부문 최종 입상팀은 2018년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의 참가권을 부여받는다. 별도 심사를 거쳐 사전선발도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 및 대회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문의=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창업지원팀 031-697-7711~7)    

[Recipe & Good] 다문화 요리 레시피②―일본 ‘지라시 스시’, 아이와 함께 만들어요

다울림 강사들이 소개하는 다문화 요리 레시피   2탄―일본 ‘지라시 스시’   다문화 요리강사 이쿠코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온 요나하 이쿠코입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이를 둔 엄마지만, 다울림 프로젝트에서 ‘다문화 요리강사’라는 어엿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고 있지요. 밥하고 설거지하고, 매일 같은 일상의 반복이던 제게 ‘일’의 의미는 새로워요. 매일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하루하루 개발하고 성장해가고 있지요. 한식조리기능사, 제과제빵자격증, 미술치료자격증도 취득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아기자기한 일본의 지라시 스시   오늘 만들 요리는 ‘지라시 스시’예요. 그중에서도 ‘장어 지라시스시’라고 해서 양념된 장어구이를 위에 올린 지라시 스시를 만들어 볼 거예요. ‘지라시’는 ‘흩뿌리는 것’이란 뜻으로, 잘게 썬 생선, 오이, 양념한 채소 등을 초밥과 섞은 후에 그 위에 고명으로 계란지단, 초생강 등을 얹어 먹는 초밥을 말하죠. 원래 회를 많이 올리는데, 아이들이 회를 못 먹으면 장어구이, 데리야끼 치킨 등을 올려서 먹기도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생선구이나 햄을 별이나 하트 모양으로 잘라서 올리기도 하구요. 일본에서는 집안에 생일이나 어린이집 입학 등 축하할 일이 생기거나, 식구들이 다 모일만한 입학식, 졸업식 등이 있을 때 지라시 스시를 만들어 먹어요.    이쿠코 선생님의 지라시 스시 레시피   1. 당근, 연근, 말린 표고 버섯, 유부 등을 잘게 썰어 볶아준다 잘게 썬 채소에다, 물 200cc(종이컵 한 컵)에 간장 2스푼 반, 설탕 1스푼, 일본 다시다(혼다시) 작은 숟가락 1스푼(가다랑어포 육수로 대체 가능)을 넣고 볶는다 수분이 날아가게,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줘요. 불을

[기부 그 후]10명 가족의 보금자리, 당신의 콩으로 완성해주세요

북한이탈청소년의 보금자리, 그룹홈 ‘가족’       영화 ‘우리 가족’을 아시나요? ‘우리 가족’은 총각엄마 김태훈씨와 10명의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함께 사는 그룹홈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가족’의 첫 시작은 13년 전, *하나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태훈씨가 우연히 염하룡 군(당세 10세)을 만나면서였습니다. 어머니가 지방으로 일을 나가고, 집에 홀로 남겨진 하룡군과 하루를 보낸 뒤로, 태훈씨가 아이와 함께 살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작은 가족이, 10년 만에 어느새 유치원생부터 취업준비생까지 어우러져 사는 대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나원: 북한이탈주민들의 사회정착 지원을 위하여 설치한 통일부 소속기관  피가 섞인 가족보다 더 사랑이 넘치는 이들. 하지만 태훈씨와 아이들의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룹홈 식구들이 살 곳을 구하려 해도, ‘남자 아이 10명이면 집이 다 망가진다’며 거절당하기 일쑤였습니다. ‘탈북’청소년이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들 때문에 지난 10년 동안 5-6차례나 집을 옮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태훈씨의 사정을 잘 아는 지인 덕분에,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주택에 장기 임대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30년 된 주택이 노후화가 심해 전반적인 개보수 없이는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전반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30년 된 주택   집안 곳곳에 피어있는 곰팡이, 보일러도 깔려있지 않은 바닥, 노후화된 화장실의 세면대와 변기까지…. 보기에도 주택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특히 오래된 창문과 창틀, 방문에서는 걸핏하면 ‘휘잉휘잉’ 바람소리가 나고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도배부터, 바닥 장판, 단열 작업부터 화장실, 주방을 비롯한 내장재를 모두 개보수하는 큰 공사가 불가피했습니다.

[TEDFest 참관기 (상)] 커뮤니티를 창조하는 이들을 위한 글로벌 동창회

TEDFest 참관기 (상)   TEDFest를 아는가. 올해 처음 시도된 TEDFest는 전세계 60여개국에서 500여명의 참가자가 함께 한 TED의 연관행사다. 지난 4월말 뉴욕에 모인 이 참가자들은 일반인들이 아니다. TED 본사로부터 각 나라와 지역, 학교에 TED행사를 열수 있는 라이센스를 부여받은 이들이다. 국내에서도 TEDxMyeongdong(명동)을 시작으로 TEDxSeoul(서울), TEDxYouth@Hanam(청소년하남), TEDxItaewon(이태원) 등이 열렸는데, 전세계 2만666개의 TEDx행사 중 국내에만 지금까지 535개의 이벤트가 있었다. TED본사는 전 세계에서 늘어나고 있는 TEDx 행사를 직접 꾸려가고 있는 혁신가들을 초청해,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킹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2013년부터 TEDxCheongjuED(청주에듀)를 총괄기획 운영을 맡아온 ‘더나은미래’ 박윤아 청년기자는 지난 4월말 이번 행사에 초청받아, 현장을 돌아봤다. 커뮤니티를 창조하는 이들이 모인 ‘글로벌 동창회’ 현장을 2번에 걸쳐 르뽀한다./ 편집자   #1. 올해의 TED 키워드는 ‘인간’   ‘미래의 당신(The Future You).’ TEDFest가 열리는 같은 기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2017의 핵심 어젠다였다. 첫날 무대에 선 세계적인 종교석학 조너선 색스는 “종교와 신념을 믿었던 사람들이 오늘날 가장 숭배하는 종교는 바로 자기 자신(Selfie)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숭배하는 것은 우정, 신뢰, 충성, 사랑을 필요로 하는 우리의 사회적 본성과 당연히 충돌됩니다. 우리가 ‘I(나 자신)’으로 가득차서 ‘We(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연약하고 두려워하고 외로운 우리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조너선은 ‘나’만 존재하는 삶의 형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순한 제안을 한다. 조너선 색스는 영국의 저명한 유대교로 오늘날의 극단주의 시대에 차이의 관용을 호소한 ‘차이의 존중’(말글빛냄) 이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세계은행 총재 김용은 “개도국에

다일공동체 밥퍼 1000만 그릇 돌파기념, 오병이어 행사를 가다

‘밥’으로 이웃에 나눔 실천해온 다일공동체   지난 2일 오전 10시, 서울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의 공터에는 노숙인, 노인을 비롯한 10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른 아침부터 이들이 모인 까닭은 다일공동체의 ‘밥퍼나눔’ 1000만그릇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오병이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먹인 성경 속 나눔의 기적을 되새기는 뜻에서 열렸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전 월드비전 회장 박종삼 목사 등도 참석했다.     ◇다시 일어나는 이웃들, 그 곁엔 다일공동체   “여러분, 이종순 할머니 별명이 뭔지 아시죠?”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든 최일도(61) 다일공동체 이사장이 참석자들을 향해 물었다. 이어서 그가 말했다. “항상 웃는 얼굴이라 ‘스마일 할머니’라고 불리죠. 그런데 스마일 할머니에겐 고통이 많았습니다. 호적신고가 돼 있지 않아 대한민국 국민인데 어떤 권리도 누리지 못하셨습니다. 그런 할머니가 다가올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밥퍼 가족들이 힘쓴 결과입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종순(76) 할머니는 수줍게 한 마디를 꺼냈다. “사랑합니다.” 다일공동체를 찾는 노숙인과 노인들은 단순히 밥만 먹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나눔의 사랑이 담긴 밥을 통해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은 것이었다. 이차술(62) 할아버지도 그 중 한 분이다. 이 할아버지는 청량리에서 17년간 노숙생활을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는 감옥에, 어머니는 생활고에 못 이겨 집을 나갔다”며 “12살 어린 나이에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농약을 마시고 자살시도를 했고 성인이 돼서도 술을 마시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다”며 지난날을 고백했다. 이

아동 정책 공감 투표… “교육비·양육비 >입시제도 >안전 순”

대국민 온·오프라인 아동 정책 투표 지금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아동 정책은 무엇일까. 굿네이버스의 대국민 온·오프라인 투표 결과, 이는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굿네이버스는 ‘똑똑똑, 아이들의 정책을 부탁해’ 캠페인의 일환으로 아동 정책에 대한 공감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지난 4월 19일~5월 19일 한 달간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진행됐으며, ▲사교육 및 입시제도 개선 ▲취업률 및 비정규직 문제 개선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 ▲아동학대 문제 해결 ▲학교 폭력 문제 해결 ▲기타 안전 문제 해결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아동 평등 대우 ▲무료 놀이시설 확대 등 9가지 정책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공감하는 것을 모두 꼽도록 했다. 해당 정책들은 굿네이버스가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표 27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도출했고, 글로벌리더단의 의견을 더해 최종선정했다. 투표 결과, 교육 분야 관련 정책(38.1%)이 압도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중 ‘교육비 및 양육비 부담 완화’가 1만1073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사교육 및 입시제도 개선’, ‘취업률 및 비정규직 문제 개선’ 등이 차례대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아동 안전과 관련된 3개 정책(도합 32.7%)이 ‘학교 폭력 문제 해결’, ‘기타(귀갓길 등)안전 문제 해결’, ‘아동학대 문제 해결’ 순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그 외는 ‘아동 평등 대우'(10.3%) ‘사회 참여 기회 확대'(10%) ‘무료 놀이시설 확대'(9.9%) 순이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는 “교육 분야에 공감한 이들이 전체 참여자의 38.1%”라며 “이는 교육 격차, 입시 위주의 교육정책, 교육비 부담 등 여러 사회문제·현상으로

인생 2막, 사회적 경제에서 펼치는 시니어들

We are SEniors(위아시니어스) 시니어 인턴   은퇴를 앞둔 시니어들에게 전하는 강승환(가명·62)씨의 조언이다. 금융기관에서 일하던 강씨는 은퇴 후 한 회생기업에서 일했으나 갑작스레 회사가 파산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었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인생 2막에 그는 막막하기만 했다. 어디서 어떤 정보를 찾아야 다시 일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그는 시니어앤파트너즈에 취직해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똑같이 느끼는 은퇴 시니어들에게 재취업 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준 것은 사회적기업 중간지원 기관인 신나는 조합의 ‘We are SEniors’(이하 위아시니어스) 프로그램이다. 위아시니어스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사회적경제 분야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시니어 사회적경제 기업 전문가 아카데미’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은퇴한 시니어들은 자신의 전문능력을 활용할 수 있고, 사회적기업의 입장에선 전문 인력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다.   ◇마음속에 ‘사회적 경제’를 품은 시니어들   시니어를 위한 수많은 창업교육 프로그램들이 범람하지만, 위아시니어스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로 유입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신청자 중 선발을 거친 20여명은 3개월간 ‘시니어 사회적경제 전문가 아카데미’ 교육을 받는다. 수강생 중 한 명인 이강훈(63)씨는 교육을 받으며 사회적경제에 뛰어들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32년간 대우전자에서 근무한 그는 해외영업부서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과 마케팅 분야로 활동할 생각이다. 이씨는 “사회에 공헌하고 개인적 보람까지 느낄 수 있어 나한테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10년 뒤 사회적 경제 분야의 전문가가 돼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