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킴벌리 나무심기 캠페인 “얼마나 자주 CSR 관련 보고를 받느냐고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제가 먼저 사회협력팀에 찾아갑니다(웃음).” 지난 3월 30일, 경기도 광주시 유정리 산에서 열린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 30회 신혼부부 나무심기’ 현장. 직원들 틈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을 발견해 즉석 인터뷰를 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 질문이 나오자 최 사장은 기다렸다는 듯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회사에 칸막이 없는 ‘오픈 좌석제’를 도입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수시로 함께 CSR 전략을 토론할 수 있게 됐거든요. 올해는 ‘시니어 고용 창출’을 위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 가치 창출)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처럼 시니어 CSV 프로젝트도 국내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우리강산 푸르게푸르게’는 1984년부터 유한킴벌리가 진행해온 나무심기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신혼부부 2만여명이 참여해 국내외 국유림에 나무를 총 5000만 그루 심었다. 사실 국내에선 사회공헌 프로젝트 하나를 10년 이상 지속한 기업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유한킴벌리가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29년 동안 지속해온 이유와 비결이 궁금해, 캠페인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오전 8시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다. 신혼부부 300쌍과 유한킴벌리 임직원 등 총 800명이 유정리 산기슭에 모였다. 나무 심는 방법을 교육받은 이들은 경사가 70도에 달하는 산비탈을 올랐다. 남편은 삽과 곡괭이를 들고 땅을 파고, 아내는 나무뿌리 위에 흙을 덮었다. 2시간 뒤, ‘참나무 시들음병’ 때문에 벌거숭이가 됐던 산 위로, 잣나무 묘목 8000그루가 세워졌다. 2007년 태안 자원봉사 때 각각 서울, 부산 지역 봉사단장으로 활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