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마당

‘에이유디와 함께 소통이 흐르는 밤, 2017 가을’ 현장을 가다 행사장 한편에 앉을 자리도 없이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코다’(CODA·Children of Deaf Adult)를 주제로 한 ‘주제별 토크’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코다는 청각장애를 가진 ‘농인(聾人)’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말한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참가자 이상현(24)씨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코다에 관해 물었다. 연사로 나선 이현화 국립국어원 특수언어진흥과 주무관은 코다로서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부모님이 아이를 이해해주고, 다른 코다와 많이 만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지난 4일,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에이유디’가 주최하는 ‘소통이 흐르는 밤’ 행사장 모습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 행사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비롯된 청각장애인의 소극적 사회 참여 및 제한된 네트워크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박원진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현재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소통, 나눔, 협동’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에이유디만의 비전이 녹아 나왔다”고 전했다. 3회 행사 때만 해도 밤에만 프로그램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낮 프로그램도 이뤄지는 등 보다 풍성해졌다. 현장에서는 문자통역과 수화통역을 모두 제공해 청각장애인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낮 프로그램은 ‘주제별 토크’와 소통 부스로 구성됐다. 주제별 토크 행사에는 청각장애인 부모와 자녀, 사회적 기업 ‘열린 책장’ 대표와 디자이너, IT 개발자, 공무원 등이 연사로 섰다. 소통 부스에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버전)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비영리단체 ‘사운드플렉스’,

“열악한 주거환경은 아이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 줘”

아동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실태 및 주거빈곤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 “아동의 주거권 보장 위한 사회정책 및 지원 필요해” 열악한 주거환경이 아동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주거문제가 사회적 관심 부족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운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는 아동주거빈곤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경기지역의 아동주거빈곤실태와 주거빈곤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의 연구결과를 오늘 발표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아동옹호센터는 지난 5월부터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안경천 경기대 사회복지실천연구회 박사와 함께 실태분석, 설문조사, 심층면접 등을 실시했다. 이 같은 조사를 통해 센터는 인구과밀화를 겪고 있는 경기지역의 아동주거빈곤실태와 주거빈곤이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2015년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아동 중 94만명(전체 아동 중 9.7%)이 주거빈곤아동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 중에서 경기도 지역에 주거빈곤아동 편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주거빈곤아동은 주거기본법에서 정한 최저기준에 미달하고, (반)지하·옥탑, 주택 외 기타 거처(고시텔, 쪽방,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에 거주하는 19세 이하의 아동을 말한다. 이와 함께 연구의 일환으로 경기지역 초등, 중등, 고등부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빈곤가구 아동이 일반가구 아동에 비해 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이나 화재, 외부침입 등의 안전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주거환경이 불안하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일반가구 아동보다 3배 정도 높았다. 또한 주거빈곤가구에 거주하는 아동들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Culture & Good] 영화로 되돌아본 일상 속 아동폭력…아동권리영화제 열린다

오는 11월 셋째주 아동권리 주간’과 19일 ‘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아동을 향한 일상 속 폭력을 영화로 되돌아보는 제 3회 아동권리영화제가 열린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25~26일 서울극장 8층 H관과 1층 키홀에서 ‘제 3회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한다. ‘일상에서의 아동폭력-찾고, 알고, 말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는 ‘폭력으로부터의 보호’, ‘올바른 어른의 자세’, ‘방임으로부터 보호’, ‘차별 받지 않을 권리’, ‘아동의 목소리’ 등 다섯 가지 섹션을 이어간다. 배우 조성하, 치과의사이자 방송인인 김형규, 영화평론가 이동진, 모델 한현민 등이 참여해 관객과 의견을 나눈다. 이 행사는 서울 극장과 마리몬드가 후원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함께 주최하는 올레 tv에서는 오는 30일까지 IPTV와 TV모바일에서도 아동권리영화제와 같은 카테고리로 영화 ‘소원’, ‘라이언’, ‘도희야’, ‘아무도 모른다’, ‘400번의 구타’ 등 58편을 내보낸다. 25일 첫날 개막작은 수영대회에서 늘 4등만 하는 준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4등’이다. 메달을 따게 해준다는 말에 준영의 엄마는 코치 광수에게 준호를 맡기고 광수와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 날 준우 동생은 준우 등이 퍼렇게 멍든 걸 발견하는데… 준우는 엄마에게 묻는다. “내가 맞아도 1등 하는 게 좋아?” 영화는 아이의 행복과 성적 사이에서 갈등하는 부모, 괴로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외 다양한 아동권리 영화들이 각 세션별로 준비돼 있다. 부대행사 ‘우리 삶 속 아동폭력 이야기’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배우 조성하가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국내 아동보호 ‘한 아이’ 캠페인 서포터인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현장에서 목격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나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노원구 기억키움학교 개소

경증치매 어르신 인지재활 전산시스템 지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오늘 생명보험재단 이봉주 이사, 노원구 김성환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원기억키움학교를 개소했다. 기억키움학교는 저소득 경증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치매 악화를 예방하는 한편 보호자의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주간보호시설이다. 우리나라 치매 노인은 72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41만명이 경증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경증치매 악화를 막기 위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경증치매 어르신 중 3만명(7%)만이 노인장기 요양보험의 급여 혜택을 받고 있고 나머지는 사각지대에서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이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에 동감해, 지난 2009년부터 기억키움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이 지원하는 기억키움학교는 오늘 개소한 노원구를 비롯해 서울 12곳, 지방 10곳 등 전국 총 22곳에 있다. 이번 노원기억키움학교 개소는 인지재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경증치매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어르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등 치매 주간보호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인지재활 전산시스템은 고령자에게 게임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해 두뇌 활성화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 여러 연구를 통해 인지기능, 시지각 향상 및 뇌활성화에 효과가 있다. 또한 치매 노인들의 인지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한 일상 생활을 돕기 위해 어르신 친화 디자인을 적용하여, 경증치매 어르신을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했다. 이봉주 생명보험재단 이사는 “인지재활 전산시스템을 비롯, 앞으로도 기억키움학교에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경증 치매 어르신 및 부양 가족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기부 그 후] 사회가 품은 위기 청소년, 든든한 가족이 되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어요.”   빛나(가명)양에게 산다는 건 끝 없는 터널을 통과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불우했던 가정 환경,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 산다는 게 하루하루 외롭고 버거웠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집에 불까지 질렀지만, 빛나양에게 남은 건 고통스러운 화상이었습니다. 방화범으로 체포돼 소년원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소년원을 나온 뒤에도, 사는게 막막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되돌아 갈 집도, 품어줄 부모님도 없었습니다. 막막한 빛나양에게 유일하게 ‘비빌 언덕’이 되어준 이들이 있었습니다. 소위 ‘비행청소년’, ‘소년원 출신 청소년’이라는 딱지를 안고사는 청소년들이 사회 안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국소년보호협회’ 활동가 선생님들이었습니다.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떨어진 ‘외로운 섬’, 불우위기 청소년 ‘소년원’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나쁜 짓을 저질러 죄값을 치르는 비행 청소년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시진 않나요? 사실 ‘소년보호기관’에 가는 청소년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마음 둘곳 없이 자란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낳아준 부모의 무관심, 사회의 외면 속에서 ‘외로운 섬’이 되어 학교와 사회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것이죠. 그중에서도 한순간의 실수로 소년원에 들어갔다 나온 친구들이 겪는 어려움은 훨씬 큽니다. 돌아갈 가정도 없고, 주변의 영향으로 재비행의 위험에 노출될 때도 많습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꼬리표 앞에서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굳은 결심이 꺾이기도 합니다.  한국소년협회는 불우위기 청소년들이 다시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정착을 지원하는 소년보호전문재단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기댈 곳 없이 자란 청소년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사회와 격리돼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보듬어주는 ‘마지막 안전망’인 셈이죠. “우리 사회는 범죄를

[인터뷰] “선진국 사회책임투자는 시가총액의 20%, 한국은 1%에 불과”

에도라도 가이(Edoardo Gai) 로베코샘 기업평가부문 대표 인터뷰 세계적인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전문기관 로베코샘,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발표   문재인 정부 이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독려하는 흐름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흥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과 관련한 공시 확대를 강조한 것은 물론,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책임 투자: 투자의사 결정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하는 것. 지속가능경영이 ‘권고’가 아닌 ‘의무’가 된 지금,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글로벌 지속가능경영평가 기업인 로베코샘(RobecoSAM)의 에도라도 가이(Edoardo Gai) 기업평가부문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 부분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열린 ‘2017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주요 연사로 참석한 가이 대표에게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물었다.   ◇지속가능경영, 피할 수 없는 전 세계적 트렌드 1995년 스위스 취리히에 설립된 로베코샘은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투자 전문기관이다. 자산관리, 지수 및 주식, 지속가능성 평가 등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도라도 가이 기업평가부문 대표는 17년전 로베코샘에 합류해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구축 총괄을 맡아왔다.  가이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이 전 세계적 트렌드가 된 지는 오래됐다”면서 “특히 일부 선진국들은 사회책임투자, 임팩트투자처럼 지속가능성과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연관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는 어떠한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지속가능경영은 새로운 이야기가

‘기업 자원봉사 담당자에서 전문가로’…2017 기업 자원봉사 리더스쿨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더나은미래 주최 ‘지역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 양성 위한 1박2일 교육    저마다 앞에 놓인 종이에 무언가를 쓰느라 분주했다. 잠시후 벽에 30여개의 종이가 다닥다닥 붙었다. ‘미니 태양광 전등 부착 사업’, ‘청소년들의 사회적기업 창업 활동 지원’…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지역자원봉사센터 실무자 30여명이 적은 기업 자원봉사 프로그램 키워드들이다.  “작년부터 했는데 동네가 밝아지니까 좋아하시더라고요”, “예산이 별로 없었다가 이번에 공공구매를 통해서..” 대여섯 명씩 둘러앉은 책상에서 각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원봉사 이야기도 오고갔다.  지난 2~3일 1박2일 동안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7 기업 자원봉사 리더스쿨(이하 리더스쿨)’이 열렸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지역자원봉사센터의 기업 자원봉사를 담당하는 실무자를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 자원봉사 트렌드와 파트너십, 자원봉사 기획과 실제 사례 등을 주제로 영리와 비영리 분야의 기업 자원봉사 전문가의 강연이 열렸다. 이를 바탕으로 조별 토론을 통해 기업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해보는 워크숍도 함께 진행됐다.    ◇기업 자원봉사, ‘두 마리 토끼’ 잡는 방법은? “산타 할아버지가 세상을 바꾸는 거 봤어요? 산타 할아버지는 잠깐 왔다가요. 우리 마을에 관심이 없어요. 아이들에게 선물 주는 것만 관심 있어요.” 첫 강연자인 유승권 JB금융지주 사회공헌팀장은 주는 것에만 집중하는 이른바 ‘산타 할아버지형’ 사회공헌의 한계를 지적했다. 기업은 이제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요구받고 있다. 기업 스스로도 변하고 있다. 무엇을 얼마나 줬는지(input)가 아닌, 얼마나 변화했는지(outcome)를 원한다. 그는 “요즘 기업들은 사회공헌의 임팩트(impact)를 고민하고 있는데,

사회문제 해결하는 ‘진짜’ 사회공헌.. 이케아 사례가 궁금하다면?

최근 기업 사회공헌에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키워드가 꽂혔다. 정부에서 발표한 100대 국정과제 중 약 30%에 해당하는 과제들이 사회책임 이슈와 연계돼 있음은 물론, 금융당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임팩트를 평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 실제 지난 9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취임식에서 “기업 공시 항목에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기업이 시장에서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한 소비 확산하는 ‘이케아’…탄소 제로를 목표로 삼다 ‘KPN’ “자원 낭비는 인류의 가장 큰 병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이 이케아 방식이다.” 스웨덴 다국적 가구 기업인 이케아의 창업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내세운 원칙이다. 이케아는 무조건 제품을 많이 파는 게 아니라, ‘어떻게 건강한 소비를 이끌까’라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해 10억유로(1조3300억원)를 지속가능한 원자재 확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바이오 소재 개발 기업에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2009년부터 15억유로(2조원)를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6억유로(8000억원)는 사업 운영상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량 재생산하기 위한 ‘에너지 자립 기업’ 프로젝트에 썼다. 이뿐 아니다. 대표적인 캠페인 사례가 2014년 시작한 ‘난민을 위한 새빛캠페인’이다. LED전구나 조명이 판매될 때마다 이케아재단이 1유로를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하고, 이 기금으로 난민캠프에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지금까지 8000만개의 LED전구를 판매했다. LED전구는 수명이 최대 20년에 달하고, 백열전구보다 에너지 사용량도 85% 적다. 이케아 제품에 사용되는 목화 100%와 목재 61%는 ‘지속가능한 공급처’로부터 제공받고, 제품을 포장할 때 사용되던 스티로폼 대신 재활용 가능한 섬유

乙뭉쳐 甲이 되는 협동조합.. 소득 높이고 위험 줄어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본사 지분을 갖고 주인이 된다면, 갑을 관계는 해소될까. 실제로 이 같은 시도를 한 국내 첫 사례가 있다. ‘보리네협동조합’이다. 경기 안양 본점과 전국 가맹점 26곳을 둔 프랜차이즈 식당 ‘보리네생고깃간’은 최근 커다란 변화를 시도 중이다. 본사인 ㈜다담 손재호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공동 소유하는 협동조합을 설립, 회사 자산과 사업권을 넘길 계획이다. 지난 8월, 참여 의사를 밝힌 8명의 가맹점주가 각자 2000만원씩 초기 출자금을 납입해 조합 설립을 마쳤다. ㈜다담은 연평균 매출 200억원대의 안정적 이익을 내던 주식회사다. 이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면, 회사의 수익을 조합원인 가맹점주들과 나눠야 한다. 지난 25일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에선 보리네협동조합을 비롯한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사업자들(점주)이 공동으로 가맹 본사를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하는 모델이다. 장종익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교수가 ‘체인형 협동조합을 통한 일자리 질 제고 방안’을 강연한 데 이어, 강민수 소셜카페협동조합 이사와 정창윤 보리내협동조합 이사장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소셜카페 협동조합’은 마을 카페 주인들이 뭉쳐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난해 6월, ‘마을 카페들이 뭉쳐 로스팅부터 구매·물류·유통까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등 논의를 거쳐 조합을 만들었다. 현재 마을 카페 12곳이 조합원이자 점주로 가입돼 있다. 장종익 교수는 특별 강연에서 “기존 가맹 사업에서 ‘을’이던 가맹점주들이 본사 조합의 주인이 돼 갑을 관계는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며 “OECD 가운데 전체 업종 중 자영업 비율이 가장 높은 한국에서 소득은 높이고 위험부담은 줄이는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똘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이번 가을학기부터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공동학위를 운영한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전체 등록금 수입의 절반 이상 규모로 교내외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원해왔다. 하지만 전문대학원 신입학·재학생들의 학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 120명이 넘는 재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신설 지급 규모를 대폭 늘렸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해외 명문대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의 공동학위 과정을 개설, 재학생들의 글로벌 자선(Philantrophy) 및 비영리 연구 경험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석사 학위 취득 후 곧바로 해외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할 경우 학제나 언어 차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눈여겨본 결과다.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생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순차적으로 비영리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공동학위 프로그램은 1년 과정이며 일부 교과목 이수를 면제받는다. 연간 2명 범위에서 장학금도 지급한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은 “학생들이 학업과 실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석학을 계속적으로 초빙, 임용하고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학생들이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은 현재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중이다. 다음 달 16일부터 2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세부 사항은 인터넷(sswy.yonsei.ac.kr) 또는 전화 문의(02-2123-6203~4)로 확인할 수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2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 열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공모전 홍보대사인 인피니트와 함께 지난 30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2회 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아동·청소년 세대의 바른 인성 함양과 세대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교 선생님뿐 아니라 부모님 등 삶의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 편지 대상을 확대해 시행했으며, 전국 초·중·고 학생 및 아동청소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해외사업 수행 국가인 르완다와 에티오피아 아동들로부터 총 6만여 통의 편지를 접수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상 등 심사를 통해 선정된 14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고, 수상자들에게 총 1억여원의 장학금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교육부장관상은 김슬(부산 신평초등학교·1)외 5명, 보건복지부장관상에는 우예린(경기 안양신기초등학교·6)외 3명, 여성가족부장관상에는 이영수(부산 센텀중학교·1)외 1명이 수상했다. 또한 교육감상에는 김현지(충북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3)외 66명,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상은 송경은(부산진여자상업고등학교·2) 외 9명이 수상했다.  이날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슬 학생의 경우 아버지를 대상으로 감사편지를 써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심장과 청력 문제로 입원, 수술 등 자주 병원 신세를 져야 했던 김슬 학생은 항상 자신의 곁을 지키며 자주 눈물 짓던 아버지를 ‘내 사랑 울보 아빠’로 칭하며 동심 어린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상식 자리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수상자 70여명을 비롯해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과 오승현 교육부 국장, 이동욱 보건복지부 실장, 조진우 여성가족부 국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교원·교원구몬 방종관 전무 등 정부부처 및 후원기업 관계자, 홍보대사 인피니트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인피니트는 축사와 함께 장려 및 입선상의 시상자로 나서며 지난 4월부터 활발히 이어온 이번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