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기본… 일자리 창출부터 소외 계층 봉사까지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청정누리봉사단’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하 방폐물관리공단)은 2013년 경주로의 본사 이전을 앞두고 경주 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 한창이다. 한국에서는 19년 동안 9번이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을 건설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2005년 경주에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장갑이나 옷 등을 처리하는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이 결정됐다. 그러나 2007년 11월 착공한 이후 준공이 30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방폐장의 안전성은 줄곧 논란거리였다. 지난 3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민간 조사단의 최종 검증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방폐물관리공단은 경주시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민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경주시 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공단은 첫 신입사원 채용 때부터 경주시 주민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채용인원의 20%를 지역 주민으로 뽑았다. 방폐물관리공단 홍보팀 이정화 과장은 “신규 채용직원 111명 중 22명이 경주 출신이라 직원들부터도 방폐물의 안전성 여부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입사한 경주 출신 전우정(31) 사원은 “관광사업 외에는 특별한 산업이 없었던 경주에 방폐장이 생겨 경주시의 발전과 지역 내 청년실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청정누리봉사단’이 겨울을 맞아 경주지역 소외 계층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제공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청정누리봉사단’이 겨울을 맞아 경주지역 소외 계층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제공

방폐물관리공단은 ‘청정누리봉사단’을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도 열심이다. 올 4월 창단한 청정누리봉사단은 식목행사를 필두로 임직원 120명이 응급환자돕기를 위한 헌혈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겨울을 맞아 지역 소외 계층에 연탄 4500장과 쌀·라면·양말 등 1600만원어치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앞으로도 방폐물관리공단은 경주지역에 거주하는 결혼 이민 여성의 부모를 초청해 경주 관광을 지원하고, 방폐장 부지 일부에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환경친화공원단지인 ‘빛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경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사회공헌을 계획하고 있다.

민계홍(61) 방폐물관리공단 이사장은 “방폐장을 안전하게 시공할 뿐 아니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방폐물관리공단이 경주의 대표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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