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토)

SK해피스쿨… 저소득층 청소년 ‘행복한 자립’ 위한 프로그램 가득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지훈(16)군은 노래와 춤을 배우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삶’을 생각한다.

“뮤지컬을 배우기 전에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 성애원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누군가가 알게 될까 봐 두려워서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것조차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같은 꿈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훈이의 인생은 달라졌다. “누군가와 어울려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어떤 사람하고도 눈이 마주치면 제가 먼저 웃게 됐습니다.”

'해피뮤지컬스쿨'의 수업 모습.
‘해피뮤지컬스쿨’의 수업 모습.

지훈이가 뮤지컬을 배우고 있는 곳은 SK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해피뮤지컬스쿨’이다. 이 프로그램은 재능과 열정은 있으나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교육받을 기회를 갖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소년 자립 지원책이다. 2008년 출발한 SK해피스쿨은 2010년 현재 쿠킹스쿨, 뮤지컬스쿨, 카스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요리, 뮤지컬, 자동차 정비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3기 해피쿠킹스쿨의 졸업생으로 파스타 전문점에 취업한 이보희(19) 양은 “유명한 셰프가 되고 싶다”며 그 이유를 “돈을 많이 벌어 저처럼 요리에 꿈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요리학교를 세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K해피스쿨의 커리큘럼은 직업 전문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교육과 교육 이후 미래의 청사진까지 그릴 수 있는 이른바 ‘통합 청소년 자립 프로그램’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SK해피스쿨은 이지훈군과 이보희양처럼 꿈을 가지고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나눔재단 홈페이지(www.happynanum.org)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신청기간은 2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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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호 20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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