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재난관리기금을 재난 예방과 대비 사업까지 적극 확대해 기후 위기에 대응한다.
15일 경기도는 올해 도·시군 재난 취약시설 개선에 지난해 대비 370억원 늘어난 557억원을 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난관리기금은 재난안전법에 따라 매년 일정액을 적립하는 법정 기금으로, 지금까지는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처와 응급 복구 등에 주로 활용했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주 사용 대상을 재난관리 전 과정으로 넓히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 사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기금을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처 및 응급 복구, 각종 대응 훈련 등에 주로 활용했다면 올해부터 재난을 예방하는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대상을 넓힌 것이다.
아울러 도에서 관리하는 시설에 중점 사용했던 기금을 재정 여건을 감안해 시군 소관 시설이라도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 재난관리기금 운용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새해부터 재난관리기금 운용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했다”며 “8개 사업 557억원을 투자하는 ‘기후 위기 대응 전략사업’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