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수)

[ESG 리포트] ‘친환경 드라이브’ GS, ESG 환경 부문 ‘C’→‘A’ 3단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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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국내외 기업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본격 도입하겠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ESG 경영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는 동시에 재무 지표를 뛰어넘는 무형 자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기업들은 ESG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ESG 경영은 단기 성과를 낼 수 없는 장기전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기업별로 쏟아내는 ESG 이슈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사 10곳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지난 4월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홍순기 사장(사진 가운데)과 ‘더 지에스 챌린지’에 선발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곳의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 제공

‘친환경 미래성장’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GS가 적극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을 지난해 ‘C’ 등급에서 ‘A’ 등급으로 3단계나 끌어올리며 친환경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2021년 신년모임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친환경 미래성장’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내세웠다.

GS그룹 2021년 ESG 등급 현황

친환경 에너지·연료로 미래성장 도모

GS에너지는 ▲그린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 선도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청정 수소경제 인프라 재편 등 ESG 4대 경영 전락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연료인 블루 암모니아를 수입·판매하기로 했다. 허태수 GS에 너지 사장은 “국내 최초로 블루 암모니아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정 수소 경제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고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내 대형 태양광·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2023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서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순환 자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Baas)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GS엠비즈와 협약을 맺었고, 포스코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추출해 양극재 소재로 다시 공급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천연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수지를 기반으로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화장품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원료 ‘2,3-부탄다이올’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2,3-부탄다이올’은 화학 소재 대신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이나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생산한다. 유사한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 공정과 비교해봤을 때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복합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복합수지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원재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GS칼텍스의 친환경 복합수지의 생산량은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가 넘는다. 이를 통해 연간 6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무라벨 PB생수를 출시하고,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손잡고 투명 페트병으로 의류를 만들어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8월 도보 배달 플랫폼 ‘우딜’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우딜은 ‘우리동네 착한 친환경 배달’을 지향하며 실버 세대, 주부, 퇴근길 직장인 등 누구나 시간과 횟수에 제한 없이 배달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우딜을 통해 운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GS리테일의 설명이다. 아울러 GS25편의점에 에너지절감시스템(SEMS)을 도입해 매장에 있는 전기 장비와 기기를 사물 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고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120억원에 달하는 낭비 에너지를 줄였고 2025년까지 4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러한 환경 경영을 통해 KCGS ESG 평가의 환경 부문 등급을 지난해 ‘C’에서 ‘A’로 3단계나 상승시켰다.

GS그룹 지분 구조

최고환경책임자 모임 ‘친환경협의체’ 출범

GS는 올해 초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계열사별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친환경협의체는 ESG 경영과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대한 심의·의결을 담당하는 그룹 내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친환경협의체는 기존에 운영하던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은 물론 ESG경영 등을 담당하는 ‘ESG 분과’와 대기오염과 탄소배출 그리고 각 사업장의 설비 운영 등을 담당하는 ‘안전·보건·환경 분과’, 기후변화 대응과 자원 재순환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세 개의 분과를 두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실어줄 신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GS는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설립해 벤처 투자를 통한 미래 사업 발굴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4월에 진행된 1기 프로그램에선 바이오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발굴했고, 앞으로 진행될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 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더 지에스 챌린지는 저탄소·친환경 기조에 맞춰 확대되고 있는 ESG경영에 대한 강력한 실천 의지가 반영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GS는 사회에 대한 공헌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술 매체를 활용한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2011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의 정서 함양을 위해 악기 교육과 오케스트라 활동을 지원하는 ‘무지개 상자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매년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고,  27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영하며 코로나19 지원,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GS건설은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꿈과 희망의 놀이터’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개의 놀이터를 추가 설치해 누적 34호점까지 완공했다.

GS는 올해 초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GS는 ESG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세웠으며, 홍순기 대표이사 사장과 사외이사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을 ESG위원으로 선임했다. 홍순기 GS 대표이사 사장은 “ESG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 감독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며 “친환경협의체와 함께 GS의 책임 있는 ESG경영이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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