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업들, 세대를 잇는 사회공헌…기억에서 미래로

LG유플러스·유한양행·iM뱅크, 연대·돌봄·교육으로 광복 80주년 기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공통된 키워드는 ‘세대 잇기’다. 일제강점기 피해를 입은 동포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하고,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며, 어린이들에게는 광복의 의미를 교육하는 등 기억과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 LG유플러스, 강제동원 피해 동포·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LG유플러스(대표 홍범식) 임직원들은 ‘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모은 성금 2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 강제동원·강제이주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했다. 사할린 동포 복지 환경 개선, 원폭 피해자 생활 지원, 고려인 귀환 가정 생계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등에 기금이 쓰인다.

특히 LG유플러스 내 독립유공자 후손 임직원들이 전달식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성현 모바일마케팅팀장은 “가족의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기부가 지금도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희생과 아픔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의 나눔이 연대의 물결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가 역사 속 희생과 아픔을 잊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기억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의 소중한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연대의 물결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유한양행, 국가유공자 어르신에 ‘안티푸라민 나눔상자’ 전달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은 지난 12일, 대한약사회, 서울남부보훈지청과 함께 국가유공자 건강 지원을 위한 ‘나라사랑 안티푸라민 나눔상자’ 전달식을 열었다. 올해로 8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지금까지 총 6361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전달됐다. 올해는 1000명의 유공자 어르신에게 나눔상자와 건강 상담을 지원한다.

특히 약사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복약 지도와 건강 상담까지 병행하며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약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하여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 분들의 건강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온기를 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분들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나눔과 봉사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남부보훈지청 염정림 지청장은 “만성 통증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파스는 생활필수품”이라며 “꾸준한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 iM뱅크, 어린이 미술 공모전으로 ‘광복 가치’ 교육

iM뱅크(은행장 황병우)는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 ‘광복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제21회 iM뱅크 어린이 미술 공모전’을 열고 13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33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상은 이서영(구미 비산초), 장아준(대구 매천초) 학생에게 돌아갔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국한되던 대회가 전국 단위로 확대되며 의미를 더했다.

신용필 상무는 “어린이들만의 눈높이와 고유한 색깔로 완성해 접수된 작품들을 통해 상상력과 순수함,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매해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 제공을 위해 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구지방보훈청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넓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iM뱅크 어린이 미술 공모전 은상 이상 수상작들은 오는 8월 29일까지 iM뱅크(아이엠뱅크) 칠성동 제2본점 로비에서 관람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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