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신용 하락한 대학생 213명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구제

한국장학재단의 기부 활동

‘빚의 굴레’에 빠진 대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국장학재단 임직원들이 나섰다. 한국장학재단은 임직원들이 모금한 기부금으로 소액 채무 때문에 신용유의자(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학생 213명을 구제키로 한 것이다. 임직원의 기부로 모인 돈은 3900여만원. 이는 30만원 미만의 소액 채무가 남아 있던 213명의 학생의 채무를 상환하는 신용회복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임직원의 경영 평가 성과급 일부를 기부, 신용유의자를 추가적으로 구제할 예정이다. 특히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기관장 경영 평가에 따른 성과급의 50%를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체결했다.

한국장학재단이 신용유의자의 신용회복을 돕기로 한 것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돕는 손길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학자금 대출에 청년 취업난이 더해지면서 기한에 맞춰 학자금 상환을 하지 못하고 신용이 하락한 대학생이 늘어났기 때문. 2008년도에는 1만250명이었던 학자금 대출 관련 대학생 신용유의자는 지난 2013년에는 4만2000여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신용유의자로 등록될 경우 금융거래가 정지되고 취업 기회가 제한된다. 빚을 갚기 더욱 어려운 구조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근창 한국장학재단 나눔봉사기획팀 팀장은 “공공기관에서 나서서 사회적으로 어려운 약자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돌봄’의 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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