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합의 또 불발…탄천물재생센터 대체지 급부상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내 주택공급 방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 용지가 절충안으로 떠올랐다.

김윤덕 장관과 오세훈 시장은 26일 용산공원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2차 회동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상호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오 시장과 회동을 마친 뒤 “여러 면에서 의견 교환은 잘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엔 아직 미진한 게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용산공원과 관련해서는 의견 접근이 안 되고 있다”면서 “일부 훼손된 지역에 청년 주택을 만들 수 있다는 국토부의 생각을 공론화 과정에서 참여(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오 시장이 제안한 탄천물재생센터에 대한 주택 공급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일주일 후쯤 다시 만나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면서 “용산공원 만큼은 부지 전체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하며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등을 고려할 때 서울시는 전혀 양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날 오 시장은 노후화된 탄천물재생센터를 옮기고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 조성을 언급하며 “(탄천 부지는)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할 때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발언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 옆에 있는 탄천물재생센터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이 도보권이다. 2, 3정거장을 더 가면 수서역에서 SRT(9월부터 통합KTX)·GTX-A·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 자리 40만~50만㎡의 부지에 주거를 절반 정도, 첨단산업 R&D 단지를 동시에 집어넣는 검토를 시작했다”면서 “급조된 제안이 아니다. 이제 용역도 끝났고, 지금 민간 사업자 적격성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를 활용하면) 최소한 1만 호에서 1만3000호까지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며 “청년 특화 단지를 집어넣게 되면 청년들이 매우 편리하게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는 형태의 주거가 확보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금윤호 더나은미래 기자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댓글 작성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