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넷제로 챌린지 2025’ 열린다…기후 혁신 스타트업 격전

재생에너지·농업·순환경제 3대 분야 공모, 9월 1일까지 접수
더나은미래, 공식 아웃리치 파트너로 대회 소식·결선 현장 취재

베트남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넷제로 챌린지 2025’를 개최한다. 호찌민시 개발연구소(HIDS)와 손잡고 3년째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베트남의 시급한 기후 문제를 해결할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글로벌 경연 무대다.

올해 대회는 ▲재생 에너지·탄소 감축 ▲식량 시스템·지속 가능한 농업 ▲순환 경제·폐기물 관리 등 3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산업·건물의 배출 저감과 에너지 효율화, 식량 안보와 재해 대응, 플라스틱·전자 폐기물 처리 등 현지와 맞닿은 과제를 겨룬다.

베트남 기후테크 투자사 터치스톤파트너스와 싱가포르 테마섹 재단이 개최하는 ‘넷제로 챌린지 2025’ 로고. /터치스톤파트너스

먼저 ‘재생에너지·탄소 감축’ 분야에서는 산업과 건물에서 나오는 배출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보급과 효율 향상을 앞당길 기술과 사업 모델을 찾는다. ‘식량 시스템·지속 가능한 농업’ 분야는 생산량을 늘리면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해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해법, 자연재해를 예측·감지해 대응력을 높이는 아이디어가 대상이다. ‘순환경제·폐기물 관리’ 분야에서는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고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 특히 플라스틱·전자·유기성 폐기물처럼 베트남이 당면한 현안을 풀어낼 솔루션을 모은다.

칸 트란(Khanh Tran) 터치스톤파트너스 파트너는 <더나은미래>와의 인터뷰에서 “초기 단계의 기후 기술은 큰 임팩트를 낼 잠재력이 있지만, 긴 개발 기간과 불확실한 상용화 과정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이에 기후 혁신을 가속하기 위해 창업자들이 전통적 벤처투자의 즉각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혁신을 시험할 수 있도록 보조금 기반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참가 신청은 9월 1일까지 받으며, 10월 초 결선 진출자가 발표된다. 이후 한 달간 코칭을 거쳐 11월 말 ‘그랜드 피날레’에서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심사는 기술 적합성, 확산 가능성, 현지 연관성, 실행 계획 등을 기준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팀은 분야별로 한 팀씩 선정되며, 총상금은 약 210억 베트남 동(한화 11억 원 규모)에 달한다.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노출, 투자자 연결 기회도 제공된다.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서 열린 ‘넷제로 챌린지 2024 그랜드 파이널’ 현장의 모습. /터치스톤파트너스

지난해 대회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500여 건이 접수됐고, 캐나다·싱가포르·호주의 팀이 각각 3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GS 건설이 전략적 파트너로 새롭게 합류했으며, 베트남 벤처캐피털 ‘아이비엣벤처스(AiViet Ventures)’와 호주 벤처캐피털 ‘인베스터블(Investible)’이 투자 파트너로 참여한다. AWS는 지식 파트너로 기술 지원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소풍벤처스, 임팩트스퀘어, 법무법인 율촌, 미디어 중에서는 <더나은미래>가 올해 공식 아웃리치 파트너로 함께한다.

참가 자격은 최소 실행 가능 제품(MVP)을 개발한 상태에서 베트남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시범 계획을 갖춘 팀이다. 국적 제한은 없으며, 스타트업뿐 아니라 연구팀, 기업 프로젝트, 비영리 단체 등 대규모 파일럿을 실행할 역량이 있는 조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해외에서 이미 상용화된 솔루션을 베트남으로 확장하려는 팀도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과 지원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규리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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