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공익 앱 10선] 기부도 봉사도… 손 안에 들어왔네

캐릭터 게임 형식 앱으로 물 부족 국가 실태나 난민의 삶 배울 수 있어
오픈 데이터 활용한 앱 빈곤층 실태 쉽게 공유 가능
중고품 거래·일상 통화로 기부할 수 있는 앱도 나와

스마트폰 가입자 3600만 시대다(2013년 9월). 전체 국민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쏟아지는 가운데, 기부나 자원봉사, 교육 등 공익 목적으로 개발된 모바일 앱도 늘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다음세대재단,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함께 국내외 주목할 만한 공익 앱 10개를 선정, 소개한다.

미상_그래픽_공익분야_공익앱들_2014

◇겟 워터!(Get Water!)

캐나다의 모바일 교육 게임 회사 ‘디코드 글로벌'(Decode Global)이 개발한 공익 어드벤처 게임이다. 식수를 구하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아동과 물 부족 실태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사용자는 학교에 가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는 소녀 ‘마야’를 조종해 물을 모으는 미션을 수행해나간다. 유엔 산하기관인 유엔시민연대(UNAOC·United Nations Alliance of Civilizations)의 ‘2012 크리에이트 UNAOC 어워드’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됐다.

◇난민의 삶(My Life as a Refugee)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전 세계 난민들이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과 선택을 하는지를 알리기 위해 2012년 개발한 앱이다. 사용자는 세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 간단한 롤플레잉(Role-Playing)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 장면당 캐릭터가 처한 상황이 간략하게 설명된 후 다음 장면으로 진행된다. 위기 상황에서는 30초 이내에 다음 행동을 선택해야 하며,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가 제공된다.

◇세계은행 빈곤&불평등 데이터파인더(World Bank Poverty & Inequality DataFinder)

전 세계 120여개 개발도상국의 최신 빈곤·불평등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앱이다. 세계은행은 “사람들이 빈곤 관련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오픈 데이터 정책의 일환으로 앱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테이블 차트, 온라인 지도 형태로 전 세계 또는 각국의 빈곤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검색 내용을 공유할 수도 있다.

◇우샤히디(Ushahidi)

온·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오픈소스(Open-Source,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2007년 케냐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 논란이 발생했을 때 저널리스트 오리 오콜로(Ory Okolloh)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제보받은 사건들을 온라인 지도로 구현한 데서 출발했다. 이후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와 재난 피해자들을 연결해주는 응급 지도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사 앱으로는 2005년 영국의 비영리기구 오픈스트리트맵재단이 개발한 ‘오픈스트리트맵'(Open Street Map)이 있다.

◇코세라(Coursera)

전 세계 660만 인구가 시청하는 온라인 공개 강좌 ‘코세라’의 모바일 버전이다.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누구나 무료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강의로는 미국 코네티컷 웨슬리안 대학의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나'(How to Change the World)가 있다. ‘사회적 이익은 무엇인가’, ‘빈곤과 번영, 그리고 원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 등의 내용을 6주에 걸쳐 다룬다.

◇기부톡(Give Talk)

일상적인 음성통화를 활용해 기부를 할 수 있는 앱이다. 앱을 설치한 후 상대방과 통화를 마치면 기부톡이 자동 실행된다. 사용자는 화면에 나타나는 비영리단체의 기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 10원부터 최대 100원까지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다. 기부금은 기업들과 맺은 사전 후원 계약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추가 부담은 없다. 현재 15개 NGO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지금까지의 누적 기부 금액은 1억원을 돌파했다.

◇도너도넛

중고 물품 거래, 쿠폰 구매 등의 방식으로 비영리단체에 기부하는 앱이다. 개인은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품을 도너도넛 플랫폼에 올려 서로 거래를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도너도넛과 제휴를 맺은 8개 사회복지 단체에 기부된다. 또한 커피·음식 전문점 등에서는 자사의 쿠폰을 이용해 기부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3개월간 300여 물품이 도너도넛에 올라왔으며, 이 중 250여 물품이 거래됐다.

◇쏘카(SoCar)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셰어링'(Car Sharing) 서비스 업체 쏘카의 모바일 버전이다. 쏘카는 2012년 제주도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3년 5월에는 서울시 공유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재 쏘카를 이용하는 회원 수는 약 5만명이다. 운전면허와 결제카드를 등록한 후 정회원이 되면 카셰어링 가능 지역과 차량을 확인한 뒤 10분 단위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그린카(Greencar), 유카(YouCar) 등의 업체에서 카셰어링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리볼리 그림동화

어린이들이 다문화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그림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다음세대재단 ‘올리볼리'(Ollybolly)의 모바일 앱이다. 그림동화가 총 10개국 85편 수록됐으며, 한국어, 영어, 현지어의 3개 언어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2월까지 총 다운로드 수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프리라이스(Free Rice)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함께 협력해 제작한 기아 퇴치 게임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영어 단어, 영어 문법, 화학기호, 명작 그림 등 15개 카테고리의 퀴즈를 맞히면 쌀알(톨)이 적립된다. 적립된 쌀은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을 통해 실제 식량으로 기부된다. 2월 현재 누적 기부 쌀알 수는 4500만톨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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