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를 공식 정책을 수립한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SWF) 비율이 최근 5년 새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부펀드의 경우 2017년 46%에서 올해 75%로 급증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인베스코는 전 세계 국부펀드 81개와 중앙은행 5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총 자산 규모는 약 23조 달러(약 3경원)에 달한다.
ESG 투자 정책을 수립한 기관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국부펀드는 2017년 46%에서 2019년 60%, 2021년 64%, 올해 75%로 매년 증가했다. 중앙은행은 2017년 11%에 불과했지만, 올해 47%까지 늘었다. 인베스코는 ESG 투자의 집중 요인을 “팬데믹으로 인해 환경문제와 노동, 불평등 등 인간 활동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기관들은 ESG 정책 수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표적으로 ▲ESG투자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의 부족 ▲그린워싱에 대한 우려 ▲임팩트 측정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수립한 국부펀드 비율은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7%p 증가한 수치다. 국부펀드는 탄소배출량 감축 세부 전략으로 ▲배출량이 많은 자산 매각 ▲배출량을 낮추도록 기업 압박 ▲친환경적인 기업에 투자 ▲재생에너지 등 기후 친화적 기술에 투자 등을 꼽았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