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업비 모금을 위한 유니세프의 첫 NFT(Non-Fungible Token)가 발행 하루만에 완판됐다. 이번 NFT 컬렉션은 유엔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NFT모금이다.
20일(현지 시각) 유니세프는 전 세계 학교에 인터넷을 연결해 교육 격차를 줄이는 프로젝트 모금을 위해 NFT 컬렉션 ‘패치워크 킹덤(Patchwork Kingdoms)’를 판매했고 이날 완판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NFT 컬렉션은 총 1000개다. 1개당 0.175ETH(이더리움 단위)로 이날 유니세프가 모금한 금액은 175ETH(약 54만7000달러)이다. 우리 돈으로 약 6억53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에 NFT 판매로 마련된 기금은 유니세프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아동 교육 지원 이니셔티브 ‘기가(Giga)’에 투입된다. 유니세프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2억명의 아동・청소년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는 25세 이하 인구의 3분의 2에 달한다. 헨리에타 포어 유니세프 상임이사는 “인류의 절반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온라인에서만 찾을 수 있는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놓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기가는 저궤도 위성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지금까지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학교를 인터넷으로 연결했고 70만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유니세프의 NFT는 2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거래되는 판매액의 20%를 기금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현재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시에 등록된 ‘패치워크 킹덤’은 거래가 이뤄질 때마다 판매액의 20%가 수수료 형태로 유니세프에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