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전 세계 7950만명, 분쟁·박해로 고향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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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콜롬비아 국경으로 향하는 모습. /유엔난민기구

유엔난민기구(UNHCR)이 전 세계 7950만명이 본국의 분쟁·박해를 피해 강제 이주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날 UNHCR이 세계난민의날(6월20일)을 앞두고 내놓은 연례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말 기준 강제 이주민은 7950만명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규모다. 2018년 7080만명에 비해 약 12.3%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4570만명은 국경을 넘지 못하고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사람들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 난민은 최소 3000만명으로 추정되며, 60세 이상은 약 320만명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난민 급증 원인으로 콩고민주공화국 사헬 지역에서 발생한 내전, 예멘·시리아 등 수년째 지속되는 내전을 꼽았다. 올해로 내전 10년째 접어든 시리아에서만 132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난민의 77%는 장기화된 실향 상태에 놓여 있다. 1990년대에는 연평균 150만명의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2000년대 들면서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지난 10년간 고향으로 돌아간 난민 수는 연평균 38만명 수준까지 줄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의 상황이 더 이상 단기적이고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화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난민에 대한 우호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이러한 극심한 고통의 근원이자 다년간 지속하는 분쟁을 끝내기 위한 국제 사회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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