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창업·성장 과정서 임팩트투자 도움 가장 컸다”…정부 첫 소셜벤처 실태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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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간담회를 열고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김희정 째깍악어 대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윤지현 소리를보는통로 대표,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소셜벤처가 창업·성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할 때 임팩트투자사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셜벤처가 창업 6개월 이내에 임팩트투자로 조달한 평균 자금은 96800만원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25200만원), 정책자금 융자·보증(17700만원), 자체 자금(12200만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원 횟수로 따지면 정부 지원(663)이 임팩트투자(125)에 비해 5배 이상 많지만, 건당 평균 금액으로 치면 임팩트투자가 가장 규모가 크다.

정부 차원에서 소셜벤처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보고서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250쪽 분량으로 이루어진 이번 실태조사 보고서는 국내 소셜벤처 998곳에 응답을 요청한 설문조사와 일부 소셜벤처 대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그룹 인터뷰로 구성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소셜벤처 대표 2명 중 1명은 “투·융자 심사 과정에서 경제적 가치만 평가하는 일반 금융 기관에선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 지원제도에 대한 소셜벤처 대표들의 불만은 주로 과도한 행정작업에서 나왔다. “불필요한 서류까지 기업이 직접 작성해서 내도록 요구해 기업 운영에 과도한 부담을 지운다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또 일반 투자자는사회적가치 추구를 수익 창출의 걸림돌로 인식한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투자를 제안한다등의 의견도 있었다.

소셜벤처 대표들은 임팩트투자를 일반 금융사의 투·융자와 정부 지원의 빈틈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일반 금융사는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투·융자 여부를 결정하고, 정부는 과도한 행정 작업을 요구하는데 비해, 임팩트투자사는 투자사의 유연성을 가지면서도 사회적가치를 투·융자 심사 기준에 반영한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국내 소셜벤처의 80.5%는 제조업·정보통신업 등 기술기반업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업력으로 구분하면 영업 3년 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46.3%였고, 7년 차 미만으로 보면 79.1%였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11.5명이며, 지난 3년간 3548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해냈다. 특히 소셜벤처는 청년 창·취업 및 취약계층 고용 분야에서 사회적가치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30대 소셜벤처 대표자와 종사자 비율은 각각 43.1% 45.1%이며,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취약계층 고용 비율도 51.8%에 달했다. 또 여성 고용 비율도 49.4%로 일반 기업(23.8%)에 비해 높았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소셜벤처가 혁신 기술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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