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16일 추경호(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차관들이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을 위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④장애인·노인 ‘맞춤형 복지’로 사회안전망 강화

정부가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사회적약자 대상의 맞춤형 지원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 대책을 함께 내놨다.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형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우선 노인빈곤 완화를 위해 기초연금을 단계적으로 개편한다. 기초연금이 인상될 경우 빈곤노인은 기존 월 30만에서 40만원을 받게 된다. 노인일자리는 사회서비스형·시장형 등으로 확대한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안에서는 당사자의 선택권을 강조했다. ‘개인예산제’를 도입해 장애당사자가 지원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돌봄서비스와 탈시설 지역사회 자립지원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10개 지역에 걸쳐 200명을 대상으로 주거·돌봄·의료 등 통합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65세 미만 노인성 질환(치매·뇌혈관성질환)이 있는 장애인의 활동범위는 더 넓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노인성질환자 활동지원의 제도적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원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라 밝혔다. 현행법상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 등급판정을 받은 65세 미만 등록장애인은 장기요양만 가능할 뿐 활동지원은 신청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는 노인장기요양급여에 활동지원급여까지 추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노인성질환자의 활동지원 범위 확대는 확실시 되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더불어 장애인콜택시 지원 등도 확대한다. 보호아동 관련해서는 전방위적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한다. 아동보호전문기관·학대피해아동쉼터 등을 마련해 피해아동에 맞춤형 보호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호아동 탈시설 로드맵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성장의 온기가 사회 구석구석까지 퍼질 수 있도록 사회적약자에게 일정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③지방소멸 막는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지원

윤석열 정부가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과 기업의 지방이전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지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방안으로 초광역 메가시티가 소개됐다. 초광역 메가시티는 광역 구분을 넘어 하나의 생활·경제권을 이루는 거대 도시를 뜻한다. 정부는 차별화된 강소도시를 육성하기 위해 신규 국가 산단을 조성하고 지역 고유 자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역 주도의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권역별로 맞춤식 지원을 펼친다. 초광역 메가시티 중심의 신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교통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맞춤형 고등교육분야 교육특례를 최대 6년간 지원하며 인재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균형발전을 위한 세제와 재정 지원도 확대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절반가량인 113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정부는 수도권 기업이 지방 낙후지역으로 이전할 때 법인세, 양도세 등을 감면하는 세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균형발전정책에 부합하는 보조사업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전환해 지원하고, 낙후지역에 더 많이 배분되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 시 세제 혜택에 대해선 지난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 발표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인수위의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법인세 감면에 대해 최소한 1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설명했다. 인구감소지역에는 보육·교육·의료·주거 등의 지원이 강화된다. 해당 지역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우선 설치하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특별 지원하며, 방문진료 사업 지원을 도모하고 있다. 인구감소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에겐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한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선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작년 7월 인구 소멸지역 문제해결을 위해 신설된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②원전 비중 높여 탄소중립 달성한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이 포함됐다. 눈여겨 볼 점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를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를 조정하고 감축 이행 수단으로 ‘원전’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재개할 예정이다. 운영허가가 만료되는 원전에 대해서는 폐기하지 않고 계속 가동될 수 있도록 한다. 이날 정부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지속하되 비중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산업계,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소통 등을 토대로 부문별·연도별 감축경로를 포함한 NDC 달성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SG 생태계 조성도 약속했다. 오는 7월 ‘ESG 인프라 고도화 방안’을 발표해 민간에 인프라를 지원한다. 글로벌 ESG 공시 표준화 동향에 발맞춰 국내 공시제도를 정비한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국제회계기준재단(IFRS)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설립하고 ESG의 국제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110대 국정과제 기후·환경 부문에서 ‘순환경제’를 강조했다. 이번 정책안에도 담긴 순환경제의 골자는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감량하고 고부가가치 재활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폐플라스틱, 유기성 폐기물 재활용 관련된 혁신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기차배터리 산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기업의 탄소중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설정한 감축목표 달성에 따라 후속사업을 지원하고, 녹색투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재정·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추경호(왼쪽에서 세 번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추 부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尹정부 소셜섹터 경제정책] ①중소·벤처기업 ‘자생적 성장 생태계’ 만든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공개됐다.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여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정부 핵심 비전으로 ‘저성장 극복과 성장’ ‘복지 선순환’을 내세웠다. 더나은미래는 윤 정부가 제시한 경제정책 가운데 소셜섹터와 관련된 사안을 ▲중소·벤처기업 지원 ▲탄소중립 ▲지역균형발전 ▲사회안전망 강화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살펴봤다. 중소·벤처기업 지원의 핵심은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다. 16일 정부는 “기존 생존 중심 목표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중소·벤처기업 규모는 매년 성장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 생태계 종합지수는 2010년 100.0에서 2021년 319.6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벤처 생태계 종합지수는 창업·벤처기업 수, 벤처투자 펀드 액수와 투자 기관 수, 모태펀드 등 각종 정부 창업 정책 등을 지표화한 지수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프로그램과 평가항목 기준을 점검할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까지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평가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지원 프로그램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12월까지 정책금융 공동기준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사업이나 정책금융투자 시장 규모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에 맞춰 민간전문가와 함께 중견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중견기업 재도약지원 사업’을 시작해 앞으로 5년간 480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추후 글로벌 기업까지 성장해나가기 위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성장단계별 지원도 강화한다. 민간 주도의 혁신적인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선(先) 민간투자-후(後) 정부지원’ 방식의 팁스(TIPS)를 확대하고 ‘민간주도형 예비창업 프로그램’(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