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 한 번이면 물건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세상.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많은 물건을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내가 산 물건이 어디서 왔는지 고민해본 사람은 드물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물건에 담긴 많은 과정들을 우리는 모른 채 살아간다. 한편 제품 뒷면에 숨은 제조회사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좋은 제조 회사들을 알릴 방법은 없을까. 두 청년은 새로운 유통 방식을 고민했다. 물건을 만드는 곳과 사용하는 사람 간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것, 소셜벤처 ‘팩토리얼’의 플랫폼 서비스 단골공장은 그렇게 시작됐다. ‘단골공장’은 단골가게처럼 믿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공장을 만들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산물, 먹거리 직거래 서비스처럼 공산품도 새로운 유통 방식을 활용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아이디어다. 기술력을 가졌으나 직접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 제조사들과 물건이 생산되는 공장의 이야기를 궁금해 할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개포디지털혁신파크(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 내 팩토리얼 사무실은 단촐했다. 홍한종(36) 대표와 이참(33) 대표는 사무실에 머무는 시간보다 외부로 나가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했다. 직접 공장들을 방문해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좋은 공장이 있는 곳이라면 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소비자와 공장을 잇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발품을 파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기업 상사맨, 크라우드 펀딩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다 대기업 상사맨으로 일하던 두 대표는 같은 회사지만 다른 부서로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였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3년 홍 대표는 퇴사를 결심했다. 각자의 길을 걷던 두 사람은 우연히 함께 사업을 하게 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