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은 못 넘지만… 현지 인력 키워 도움의 손길 이어나간다

[언택트 시대, 진화하는 제3섹터] ①국제개발협력 “냐루타라마 지역 어때요? 주민 대부분이 일용직 노동자와 그 가족인데, 부모가 오랫동안 일을 못해 영양실조 상태인 아이들이 많아요.”(그레이스) “분배는 지역 공무원에게 도움받으면 좋겠네요. 제가 연락할게요.”(시프리엔) 지난 6일(현지 시각)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 있는 소셜벤처 ‘키자미테이블’에서는 열띤 토론이 열렸다. 키자미테이블은 식당을 운영하며 지역 청년을 고용하는 소셜벤처다. 이날 직원들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현지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평소라면 엄소희, 류현정 공동대표와 현지 직원들이 둘러앉아 의견을 나눴겠지만,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직원은 모두 귀국한 상황이다. 키자미테이블은 화상회의를 중심으로 한 언택트 소통을 사내에 도입했다. 엄소희 대표는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에 빠진 직원들을 다독이고 현장 상황도 파악할 겸 언택트 회의를 도입했는데, 오히려 직원들의 자율성과 사기가 오르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현지 직원들은 결정 권한이 있는 일까지도 대표에게 물어보곤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현지 직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 선정, 식자재 수급법, 분배 과정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내놨다. “현지 직원들에게 주도권을 주자” 언택트 개발 협력의 핵심 국제개발협력에도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NGO, 소셜벤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 국제개발협력 기관들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왕래는 물론 개도국 내 이동까지 어려워지면서 사업 대부분이 ‘올스톱’됐다. 이들은 기존 사업을 비대면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개발 협력 모델 구상에 돌입했다.기존 국제개발협력사업은 공여국 기관

코이카, 개발협력 교육과정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과정 ‘KOICA 프로젝트의 이해’를 온라인으로 개설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코이카 ODA 교육원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무료 공개하기로 결정됐다. 이번 과정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직접 수행하거나 관리한 경험을 보유한 KOICA 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이 강사로 나섰다. 세부 교육 과정은 ▲KOICA 프로젝트의 이해 ▲프로젝트 사업기획 ▲프로젝트 조달 ▲프로젝트 집행 ▲프로젝트 운영 및 관리 ▲프로젝트 사례 소개 등 약 12시간 분량이다. 코이카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국민의 개발협력 관련 행사 참여가 제한되고 실제 코이카 프로젝트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실질적 정보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련 교육 과정을 누구나 쉽게 수강할 수 있도록 코이카 ODA 교육원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접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해 이번 교육과정 공개를 시작으로 국제개발협력 주요 분야 이해 심화 과정, 국제개발협력과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 청소년을 위한 세계시민교육 등 다양한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송웅엽 코이카 글로벌파트너십본부 이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언택트 강의 개발에 더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글로벌 이슈]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봉사 ‘올스톱’ 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각국에서 진행되던 해외 봉사 활동이 ‘올스톱’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가 미국 평화봉사단(Peace Corp)의 활동 중지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도 해외에 파견된 봉사단원들을 전원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조디 올센 미국 평화봉사단장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나라에서의 평화봉사단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은 “전 세계에서 평화봉사단 활동이 중지되고 전 단원이 귀국길에 오른 건 1961년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평화봉사단은 전 세계 61국에서 73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 정부도 해외 봉사단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각) 코이카 해외 사무소와 현지 대사관 등에 공문을 보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이하 WFK) 봉사단원을 귀국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또 각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되고 국경을 봉쇄하는 나라가 늘면서 코이카는 봉사단원뿐 아니라 전문가·사무소장 등의 귀국까지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WFK는 지난 1990년부터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파견해온 봉사단을 총칭하는 브랜드명으로, 외교부 산하 국제협력전문기관인 코이카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WFK 봉사단원 약 1457명이 전 세계 42국에서 활동 중이다. 일본 외무성 산하 국제개발협력기관인 일본국제협력단(JICA·자이카)도 지난 17일 71국에서 활동 중인 해외 봉사단원 1785명의 귀국을 결정했다. 자이카 측은 “단원들이 파견된 개발도상국은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하던 해외 봉사단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현지 의료나 교육 등에

코이카, 의료 해외봉사단 대구·경북 지역에 투입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 활동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기로 28일 결정했다. 이날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파견을 마치고 국내에 귀국한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자를 긴급 모집해 대구·경북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경북 상주·영주 적십자병원에 우선 파견돼 의료·방역·통역·상담·행정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선발 단원에게는 교통비와 활동경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재외국민을 위한 지원도 이뤄진다. 코이카는 현재 해외 31개국에 파견 중인 글로벌협력의사와 봉사단원을 해외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의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글로벌협력의사는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력 역량강화와 의료서비스 질적 개선을 목적으로 전문의사자격증, 한의사면허증이 있는 의사와 한의사를 파견하는 제도다. 이들은 파견국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예방교육(1단계) ▲한국 교민과 코이카 파견인력에 대한 질병안전 업무(2단계) ▲한국 교민과 코이카 파견인력 대상 보호 업무(3단계) 등을 수행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코로나19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배제와 혐오가 아니라 국민 간 신뢰와 협력이 우선”이라며 “의료 인력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과 개발도상국의 안전 우려를 줄이기 위해 의료봉사단 투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자원봉사자 신청은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KOVA) 홈페이지(www.kova.org), 행정안전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에서 진행된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韓소셜벤처 ‘요크’ 태양광충전시스템, 타임지 ‘2019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

국내 소셜벤처 ‘요크(YORK)’가 만드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 ‘솔라카우’가 미국 타임지 ‘2019년 최고의 발명품(The Best Inventions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성과를 낸 100개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접근성·미용·소비자 가전·헬스케어 등 부문에서 100개의 발명품을 선정했다. 국내 제품으로 솔라카우와 함께 이름을 올린 건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뿐이다. 요크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디자인이 뛰어난 친환경 에너지 패널을 개발한다. 요크가 지난 2017년 개발한 솔라카우는 학교에 설치하는 태양광 배터리 충전 시스템으로, ‘밀크’라고 불리는 우유병 모양의 배터리와 소 모양의 충전기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장성은 요크 대표는 “전기료가 비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기만 하면 무료로 전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요크는 올해 코이카 CTS(혁신기술프로그램) 파트너로 선정돼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요크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아프리카의 전력 문제와 교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환경과 교육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 믿고 해외봉사 갔는데… ‘불법 체류자’ 신세라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이카가 운영하는 해외봉사단 ‘WFK’ 정부의 무상원조기금으로 활동하지만 위탁 운영하며 비자 관리까지 NGO에 네팔 등 개도국, NGO 비자 정책 ‘깐깐’ ‘편법적인’ 관광·학생 비자 받을 수밖에 봉사자들, 현지 단속 걸릴까 ‘전전긍긍’ “태극 마크 달고 봉사활동 하러 왔는데, 여기서 저는 정부 관계자를 보면 숨어야 하는 불법체류자였어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하 코이카)이 운영하는 봉사단 ‘월드프렌즈코리아(World Friends Korea·이하 WFK)’ 단원 자격으로 네팔에 있는 한국 NGO 사무소에 파견된 A씨는 “그 시간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현지 주민 수십명 앞에서 교육을 하다가도 “정부 사람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면 옆 건물, 부엌 등으로 헐레벌떡 뛰어가 그들이 돌아갈 때까지 몸을 숨겨야 했다. A씨가 학생비자 소지자였기 때문이다. 네팔 정부는 외국인이 비자에 명시된 체류 목적 외 활동을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A씨가 학생비자로 NGO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적발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벌금 부과는 물론 심한 경우 구금되거나 추방될 수도 있다. 네팔 정부의 단속이 잦아지자 A씨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현지의 한국인 사무소장에게 이런 심경을 호소하자 돌아온 대답은 “다음엔 더 빨리 숨으라”는 핀잔이었다. 최대 2년을 계획하고 네팔에 간 A씨는 결국 몇 달 만에 귀국했다. WFK 소속으로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난 한국 청년들이 현지에서 비자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다. WFK는 정부의 무상원조기금으로 운영하는 해외봉사단을 통칭하는 브랜드명으로, 외교부 산하의 무상원조기관인 코이카가 총괄하고 있다.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NGO 활동을 하려면 ‘NGO비자’나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코이카가

코이카, 베트남 지뢰·불발탄 제거 지원…축구장 6000개 규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베트남에서 4600ha에 이르는 지역의 지뢰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코이카는 전쟁 이후 국토의 19%가 지뢰와 불발탄에 오염된 베트남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지뢰 및 불발탄 통합대응 역량강화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작업 완료된 면적은 축구장 6000개 규모에 달한다. 이 사업에는 코이카와 유엔개발계획(UNDP), 베트남 지뢰제거센터(VNMAC)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뢰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큰 베트남 꽝빈성·빈딩성 등 중부지역에서 지뢰·불발탄 제거, 피해자 자립 지원, 지뢰 위험 인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2020년까지 총 2000만달러(약 227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지난 4일 베트남 빈딩성에서는 ‘지뢰 인식과 지뢰 제거 활동 국제 지원의 날’을 맞아 ‘지뢰 인식 제고를 위한 퍼레이드’와 ‘지뢰 위험 알리기 그림대회’가 열렸다. 김진오 코이카 베트남 사무소장은 “이번 지뢰 제거 사업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11번째 목표인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16번째 목표인 ‘평화, 정의, 강한 제도’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봉사단 모집…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서 보건 교육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국제보건전문 NGO 메디피스와 함께 ‘월드프렌즈 KOICA 프로젝트 피지 봉사단(이하 봉사단)’을 모집한다. 24일 메디피스는 “오는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총 31명의 봉사단원을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에 파견한다”면서 “첫해인 올해는 7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학교보건팀과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으로 활동하게 된다”이라고 밝혔다. 학교보건팀은 현지 초·중등학교에서 건강 행태 조사를 수행하고 보건 교육을 맡는다. 헬스커뮤니케이션 개발팀은 피지 보건부와 협력해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감염병 또는 주요 질환과 관련된 정보를 동영상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과 모바일에 배포하는 활동을 한다. 활동 기간은 오는 3월 마지막 주 또는 4월 첫 주부터 1년간이며, 희망할 경우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선발된 파견 봉사단원들에게는 입출국 비용과 현지 생활 경비, 귀국 후 국내 정착 지원금이 지원된다. 또 KOICA 채용 시 가산점도 부여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월 6일까지다. 봉사단 지원에 관한 세부 정보는 메디피스 홈페이지(www.medipeace.org) 또는 KOICA 봉사단 홈페이지(kov.koi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민영 더나은미래 기자 bad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개도국 사회문제, 비즈니스로 푼다…KOICA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 공모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IBS는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공유가치창출(CSV) 전략을 활용해 개발도상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이다. 참가 대상은 ▲국내 영리법인 ▲국내 영리법인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상법상 주식회사인 (예비)사회적기업 등이다. 사업 아이디어는 2~5년에 걸친 다년도 사업로 제안해야 하고, 선정되면 매년 최대 5억원의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모는 ‘지정주제(공동기획형)’와 ‘자유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지정주제 전형에는 스리랑카, 엘살바도르 등 4개국에서 진행 중인 코이카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제안하면 된다. 자유주제의 경우 ‘OECD 개발원조위원회 수원국 리스트(2018)’에 포함된 국가를 대상으로 코이카가 제시한 5개 중점분야(교육, 보건, 공공행정, 농촌개발, 기술환경에너지) 및 3개 범 분야(성평등, 기후변화대응, 과학기술혁신) 안에서 자유롭게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또 기존 IBS를 통해 시행됐거나 종료를 앞둔 사업을 지속하는 제안도 접수 가능하다. 접수는 코이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마감은 지정주제 전형의 경우 오는 31일, 자유주제 전형은 2월 15일까지다. 공모에 대한 오프라인 설명회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서울 행복나래 본사 3층에서 개최된다. 설명회 참가 신청은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ver Story] 현장 출신 두 여성 리더, 사회혁신 위해 의기투합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공기관 여성 리더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백숙희 코이카 이사 죽이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 김인선(58)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과 백숙희(54)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사의 취임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만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은 공교롭게 같은 날(7월 9일) 취임했다. 공공기관을 이끌게 된 ‘여성 리더’라는 점,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 출신’이라는 점도 비슷했다. 두 사람이 몸담은 곳이 ‘사회적 가치’를 최전방에서 실천하는 기관이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일정을 조율해 인터뷰 날짜를 정했다. 만남의 장소는 소셜벤처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로 낙점했다. 지난 18일, 마침내 여걸(女傑)들이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호탕하게 웃었다. 예상대로 봇물 터지듯 이야기가 쏟아졌다.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싫어하는 성향, 일단 부딪치고 보는 패기,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쾌활함….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았다. ‘초면’인 두 사람이 ‘동지’가 되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최초’라는 테이프를 끊은 두 여성 리더 ―전혀 모르는 사이였는데, 같이 인터뷰하자고 했을 때 꺼려지진 않았나요. (김인선·이하 ‘김’)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어요. 취임 이후에 인터뷰를 몇 번 했기 때문에 비슷한 기사가 나가는 것보단 새로운 형식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백숙희 이사가) 워낙 현장에서 단련된 분이시고, 저도 그렇고…. 같이 앉혀 놓기만 해도 이야기가 술술 나올 것 같아요.” (백숙희·이하 ‘백’) “원래부터 누가 제안을 하면 ‘Yes’부터 하고 보는 성격이라 망설임은 없었어요. 솔직히 이런 만남을 기다려왔죠. 여성 리더는 외롭고 고독하거든요. ‘내가 지금 잘하고 있을까’ 늘 의심하죠. 사업적인 고민은 물론이고, 일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공익 동정] 코이카, 27년만에 첫 여성이사… 내부 출신 백숙희 센터장 취임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설립 이후 27년만에 첫 여성 이사를 맞이하게 됐다. 1991년 코이카 창립 멤버로 입사해 코이카 역사의 ‘산 증인’으로 꼽히는 백숙희(54) 고객만족센터장이 지난 9일 코이카 첫 여성 이사로 취임했다. 백 신임 이사는 1987년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에서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시작했고, 1991년 KOICA 창립멤버로 참여해 27년간 개발도상국 발전을 위해 현장을 누볐다. 지금까지 개발기획제도팀장, 행정제도팀장, 보건의료팀장, 민관협력실장, 경영관리부장, 캄보디아사무소장, 경제개발부장, 고객만족센터장 등을 거쳤다.  이번 백 신임 이사의 취임은 코이카 10대 혁신과제의 일환에서 이뤄졌다. 올해 초, 코이카에서는 ‘코이카 10대 혁신과제’를 제시하면서 3년 내에 여성 임원과 보직자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코이카(KOICA), 대대적인 혁신 시작될까… ‘혁신 로드맵’ 10문 10답 백 신임 이사는 “코이카가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인의식이 투철한 코이카, 관행의 벽을 넘어서 변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는 코이카, 외부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발전하는 코이카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금융소외계층 위한 ‘금융포용’, 현주소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한다(Leave No One Behind)’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핵심 원칙이다. 빈곤층을 포용하는 정책이나 제도, 시스템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 이 일환으로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금융 포용(Financial Inclusion)’이다. 금융포용이란 개발도상국 저소득층이 저축, 결제, 송금, 대출, 보험 등 금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문제를 개선하는 개발 협력 분야의 한 영역이다. 금융포용의 반댓말은 금융소외(Financial Exclusion).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엔 그렇지 않기 때문. 실제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OECD 국가의 경우 성인의 94%가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의 경우 성인의 54%만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은행계좌가 없는 이들의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략 20억명으로 추산된다. ‘금융포용’과 관련한 전 세계 동향은 어떨까.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까. 지난 19일, 코이카(KOICA·한국국제개발협력단)에서는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그룹(이하 CGAP, Consultative Group to Assist the Poor)’과 함께 ‘금융포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CGAP는 세계은행 산하 ‘빈곤층을 위한 금융자문 그룹’으로, 금융포용 분야에서의 국제기구 및 국가, 기관 연합체다. 1995년에 설립된 뒤 ▲소액금융기관을 통한 소액대출(1990년대 후반) ▲상업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저축, 보험 등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2000년대 중반) ▲디지털 기술 접목 금융서비스의 접근성 제고(2010년대 초반∼현재) 등의 사업을 펼치며, 금융포용 분야에서의 정책적 논의를 이끌어왔다. 현재 영국의 국제개발부(DFID), 영국의 JICA같은 정부기관이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메트라이프재단 같은 민간기관 외에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UNDP(유엔개발계획) 같은 다국적 기관 등 총 35개의 파트너기관을 두고 있으며, 코이카에서도 지난해 1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개발도상국 맥락에서 금융의 역할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