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장군(가명·12)이는 여덟살 때 아빠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다. 정신적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엄마도 곧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은 장군이는 지난 2015년 누나들이 있던 전남 신안의 ‘OO보육원’에 입소했다. 아이는 가족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특히 아빠에 대해선 어떤 언급도 거부한 채 입을 닫았다. 갑작스러운 부모와의 이별로 인한 불안정한 애착은 성 문제로도 이어졌다. 장군이는 충동적인 자위행동을 보였고, 짜증이 나면 스스로 감정을 해결하지 못해 힘들어 했다. #2 현승(가명·12)이도 가족과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았다. 현승이는 엄마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면서 2016년 경남 창원의 ‘□□희망의 집’에 입소했다. 아이는 엄마가 ‘감기’에 걸렸으며, 곧 자신을 데리러 돌아오리라 믿었다. 엄마가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현승이의 문제 행동은 급격하게 늘었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멍하니 하늘을 보거나 화를 냈고, 시설에서 또래들과 마찰이 생길 때마다 곧장 폭력적인 행동으로 대응했다. 엄마를 잃은 상실감과 분노를 제대로 치유하기 위해, 꾸준한 심리 치료가 시급했다. 전국 아동복지시설에 입소중인 아동의 수는 1만3689명(보건복지부, 2016년 12월 31일 기준). 2016년 한 해 동안 412명의 아동이 갑작스러운 부모의 병환 또는 사망으로 아동복지시설 또는 위탁가정 등에 보내졌다. 시설 입소 아동들은 불안정한 양육환경에 노출되었던 경험으로 인해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한다.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시설 내 아동의 경우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일반 아동들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시설 아동에 대한 심리 치료·재활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관련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국아동복지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올해로 시행 7년차를 맞은 ‘시설 아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