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폐기물 재활용률 1위 롯데칠성, 매출액 대비 기부금 1위 오뚜기

<2> 국내 주요 식음료 기업 9곳 ESG 데이터 분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되기 무섭게 식재료 등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의 올해 1분기(1~3월)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25개 품목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6.1%, 오른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9.1%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 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식용유(100mL)가 작년 1분기 평균 643.3원에서 올해 1분기 967.3원으로 49.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설탕(27.7% 증가), 된장(17.4% 증가) 등도 오름세가 가팔랐다. 카레(16.3% 증가), 우유(13.2% 증가), 맛살(12.3% 증가), 커피믹스(11.6%), 고추장(7.8%), 햄(7.6%), 시리얼(6.7%) 등도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을 일제히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식품 물가는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서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더나은미래는 식품업체들의 온실가스 배출량 등 전반적인 ESG 경영 데이터를 분석했다. 구체적인 대상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200대 식음료 기업 9곳(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롯데칠성, 삼양사, 대상, 빙그레, 롯데웰푸드, CJ프레시웨이)이다. 200대 기업 중 오리온, 동서, 삼양식품, 매일유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있었다. 동원F&B는 모회사인 동원산업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만, 동원F&B 자체 차원의 보고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삼양사, 온실가스 배출량 가장 많이 감소 더나은미래가 식음료 기업 9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0~2022년) 삼양사(11.3% 감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위부터) 동원그룹(동원산업·동원F&B·동원시스템즈), 빙그레, 농심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동원그룹, 빙그레, 농심 제공
동원F&B·빙그레 등 식품업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잇따라

최근 동원F&B, 빙그레 등 식품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연달아 발간하고 있다. 식품업계 내에서도 ESG 경영이 자리를 넓혀가는 모양새다. 참치통조림·냉장햄·해조류 등을 생산하는 동원F&B는 7일 ESG 경영 성과와 비전을 집약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친환경 제품 매출 1000억원 달성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15% 절감 ▲산업안전 보건경영 확립 등 ESG 3대 핵심 목표와 이행 내용, 성과를 담았다. 앞서 동원F&B는 지난해 6월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를 기준으로 작성됐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가공유 등으로 유명한 빙그레는 ‘2022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6일 펴냈다. 빙그레 관계자는 “ESG 전략뿐만 아니라 국제연합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에 따른 전략과 활동 또한 보고서에 담았다”고 했다. 빙그레는 2018년부터 매해 ▲지배구조 ▲친환경 ▲윤리경영 ▲동반성장 ▲품질경영 등 다양한 ESG 이슈를 선별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농심은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해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내부적 채비를 마치고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냈다. 지난 4일 발간된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친환경 패키징, 지역·농어가 상생 프로그램, 스타트업 투자 성과 등을 담았다. 농심은 이번 보고서에서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는 기업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확대,

산림관리협회(FSC)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FSC제공
식품업계 ‘착한 포장’ 도입 박차… 정관장, 친환경 패키지 출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폐기물의 주범인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종이 포장재의 경우,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FSC인증’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FSC인증은 국제 NGO인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 시스템이다. 산림관리협회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은 물론 벌목 과정에서 원주민과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았는지도 평가한다. 최근 KGC인삼공사 정관장도 친환경 포장재를 확산하려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정관장이 지난 14일 출시한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는 FSC인증을 받은 포장재가 사용됐다. 또 포장재에는 유성 잉크 대신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콩기름 잉크는 일반 유성 잉크보다 인쇄 비용이 더 들지만 탄소 발생량이 적고 종이와 잉크의 분리도 쉬워 포장재의 재활용을 더욱 수월하게 한다. KGC인삼공사는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10만 세트 판매할 경우 약 10t의 포장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30년생 나무 한 그루에서 얻는 펄프 양을 기준으로 나무 170그루를 살릴 수 있는 규모다. 김형숙 KGC인삼공사 브랜드실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친환경 가치 소비에 부합하도록 에코패키지 대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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