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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란희의 작은 이야기] 등산보다 힘든 精算(정산)

한 페이스북 친구가 ‘사업보다 정산이 더 어렵다’는 글을 올리자, 댓글이 폭풍처럼 쏟아졌다. “에베레스트 등반을 다녀온 산악인 엄홍길님이 ‘어느 때가 가장 힘드셨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정산’이라고 하셨단다ㅠㅠ”라는 글부터 “기업이 공동모금회처럼 변해간다” “모두가 공감하는데 바뀌지 않는 이유는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 “적정 수준의 행정이 투입되고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불신사회라서 그렇다. 관급공사에서 디폴트가 ‘을’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고 시작하니…” “행자부 회계지침부터 뜯어고치고 쓸데없이 서류 늘리는 공무원들 없게 정산매뉴얼 만들어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정산 어렵게 하면 사업을 철회할 정도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까지.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다른 한편에선 기획재정부의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한 정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e나라도움 때문에 사업 못하겠다는 단체도 있어, 입찰 응모단체 구하기가 힘들다”고 했다.  분명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조금의 투명한 검증이 가능해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이건 무슨 말일까. 신용카드를 통해 모든 지출을 검증하겠다는 것인데, 입찰 과정에서 이미 1차 서류심사 2차 PT와 면접을 통해 뽑아놓고, 사후엔 ‘사업 담당 기관을 못 믿겠으니 모든 통장 내역을 공무원인 우리가 들여다보겠다’는 식이다. 복지와 문화예술 등 올해 e나라도움이 시작된 현장에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 때문에 겪는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방산비리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차장급 직원이 처남 회사에 200억원어치 용역을 몰아준 뒤 잠적한 사건이 또 발생한 걸 보면, 정부의 고충도 이해할 만하다.하지만 이런 비리사건은 만국 공통으로 생긴다. 다른 점은 사후 처리다. 이 같은 사건이 생기면,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통제와 규제의 강도를 점점

강력한 리더십,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참여자 확대…이케아재단을 이끄는 힘

조너선 스팜피나토 이케아재단 커뮤니케이션총괄 인터뷰 연간 집행 기부금만 1억4000만유로(약 1300억원). 출처는 세계 10대 부호이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모회사인 스티칭 잉카재단(Stichting INGKA Foundatio)에서 나온다. 매년 천문학적 기부금을 활용해 이케아그룹의 사회공헌을 전담하고 있는 ‘이케아재단’, 그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로 얼룩진 국내 공익재단에 주는 인사이트는 뭘까. 지난달 23일, 새롭게 시작한 ‘세상을 바꾸는 놀이(Let’s Play for Change)’ 캠페인을 위해 한국을 찾은 조너선 스팜피나토(사진) 이케아재단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케아재단의 비전은 무엇인가. “이케아에 목화를 공급하는 인도의 협력업체에서 아동노동 착취가 있었다. 공급망체계를 반성하고, 아동노동을 근절하려 했지만 공장이 아이를 고용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불안정한 가정 수입이나 질 낮은 교육 등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이 일을 계기로 이케아재단은 어린이의 권익보호를 위한 ‘자선(philanthropy)’활동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보다 건강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후 이케아재단은 ▲안전한 주거환경 ▲건강한 삶 ▲양질의 교육 ▲지속가능한 가정 소득 확보 등 4가지 요소를 ‘Circle of Prosperity(더 나은 미래를 위한 순환고리)’로 정의하고, 세상 모든 어린이의 더 나은 삶에 집중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놀이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2013년, 유니세프의 긴급구호 키트(Emergency Childhood Development Kit)에 포함될 장난감을 보내면서 빈곤지역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이케아에서 책 또는 장난감이 한 개씩 팔릴 때마다 이케아재단에서 1유로를 적립해 기금을 만들고, 이를 빈곤국가 어린이의 놀이와 성장을 돕는데 기부한다. ‘놀이’는 그 자체로 아이들의 발달에 중요한 요소이며, 빈곤지역의 아동들도 안전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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