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현장청원 편지쓰기, 메타버스 활용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지진이 먼 나라 이야기 같나요? 우리나라에서 재난이 발생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여러분은 하루아침에 집과 학교를 떠나야 하는 난민이 됐어요. 무엇을 챙길 건가요?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이동할 건가요?” 지난 7일 서울 금천구 독산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실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민수진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옹호실 과장의 질문에 학생들이 너도나도 손을 들고 얘기를 시작했다. “깨끗한 물과 식량을 챙겨서 지하철역으로 도망칠 거예요.” “스마트폰이랑 충전기를 챙길 거예요.” “돈이랑 약, 담요를 챙겨야죠!” 이날 6학년 5반 학생 20명은 2교시부터 3교시까지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에 참여했다. 세계시민교육은 정규 교과는 아니지만, 빈곤·인권·환경 등 글로벌 이슈를 알려주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식, 가치, 태도를 길러주는 교육이다. 학생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NGO·난민의 개념과 현재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 등을 학습했다. 이날 학생들은 월드비전이 제작한 메타버스 난민촌에서 구호물품을 찾고, 난민과 관련된 OX 퀴즈를 풀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됐다는 설정의 메타버스 난민촌은 실제 재난 피해 현장과 흡사했다. 버려진 폭격기가 길바닥에 놓여 있었고, 허물어진 건물 근처에서 울고 있는 아동들이 종종 보였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내 캐릭터를 생성한 후 조를 꾸려 ▲플럼피넛(영양실조 치료식) ▲비상용 램프 ▲물 정수가루(더러운 물을 식수로 정화하는 가루) ▲담요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을 찾았다. 찾은 구호물품은 월드비전 사무실로 가져온 후 인도적지원이 필요한 이재민들에게 배분했다. 메타버스 난민촌은 난민캠프, 아동친화공간(CFS), 난민캠프 운동공간 등으로 조성됐다. 6학년 5반 학생들은 메타버스 난민촌을 돌아다니며 열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