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대응책 마련하라”…15일, 세계 청소년 ‘등교거부’ 시위

오는 15일 세계 50여 개국의 청소년 수십만명이 ‘어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을 요구하는 등교거부 시위를 벌인다. 이번 시위는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한국에서는 환경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청소년 8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기후소송단’의 주도로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공식 명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등교 거부 시위(Global Climate Strike for Future)’다. 한국 명칭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이번 시위는 스웨덴의 16세 소녀 그레타 툰베리의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툰베리는 지난해 9월부터 금요일이면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Skolstrejk för Klimatet)’라는 문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툰베리의 이야기는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알려졌고,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벨기에 청소년들은 이미 매주 금요일마다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규모는 수천명에 이른다. 독일에서도 매주 금요일 2~3만명의 학생이 학교 대신 광장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영국, 미국, 호주, 우간다, 일본 등의 청소년이 툰베리의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청소년기후소송단은 “기후변화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해결하고 대처해야 하는 문제이자 위기”라며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보다 관심을 갖고 함께 행동하길 바라며 연필 대신 피켓을 들기로 했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시위 행진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출발해 청와대 분수대 앞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의 청소년과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315 청소년 기후행동 페이스북(www.facebook.com/ClimateStrike.KR)을 참고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한국 학생들과 북한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무 심는 그날까지

[인터뷰] 김명전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 “나무 한 그루는 사람 4명이 하루 동안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합니다. 더운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에어컨 10대를 7시간 가동하는 효과가 있고, 연간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하죠. 그런데 이런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립니다. 나무의 성장에는 비약이 없거든요.” 김명전(63) 한국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이 나지막이 말했다. 그는 작은 묘목을 튼튼하고 키 큰 나무로 키우듯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을 지켜왔다. 올해로 설립 30년을 맞은 한국숲사랑청소년단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74만명의 ‘숲 지킴이’ 대원을 배출했다.   ◇30년 전 홀로 뿌린 씨앗, 74만명 ‘숲 지킴이’로 결실 김명전 이사장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조직을 거쳐왔다. KBS 프로듀서, 청와대 비서관, 한영회계법인 부회장, GOOD TV 대표이사 등 명함이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오직 ‘숲사랑청소년단 이사장’이라는 직함만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그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기로 마음먹은 건 우연한 계기였다. KBS 프로듀서 시절, 독일 출장길에서 마주한 베를린의 도시 숲을 보고 결심이 섰다. “독일은 19세기 비스마르크 시대부터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꿨다고 해요. 베를린의 아름다운 숲은 100년 노력의 결과였죠. 당시 서울과 비교하면 완전 다른 세상이었죠. 서울에서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팔목이나 목 부분이 새카매졌어요. 지금은 상상이 안 되겠지만 그 정도로 공해가 심했어요.”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속도보다 훼손하는 속도가 빨랐다”며 “그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민간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전 이사장은 30대 초반인 사회 초년생 시절 숲사랑청소년단을 만들었다. 그는 “무언가를 시작하는데 조건을 달면 결국 못하게 된다”면서 “일단 첫발을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WWF코리아,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개최(10/10) 외

WWF코리아,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개최(10/10) WWF코리아는 오는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후행동 콘퍼런스 2018 : 기후변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모두의 전략’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중 열릴 제48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 총회에서 승인될 ‘지구온난화 1.5℃ 특별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아로마 레비 IPCC 1.5도 특별보고서 저자 ▲크리스토퍼 웨버 WWF 기후에너지 수석 전문위원이 나서며, 이밖에 ▲류지 츠츠이 WWF 일본 CEO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홍종호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파리협정의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 사례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WWF코리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여성환경연대,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콘퍼런스’ 개최(10/11) 여성환경연대는 오는 11일 서울 중구 페럼홀에서 ‘2018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콘퍼런스 : 세상을 뒤집는 다른 목소리’를 개최한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난개발 ▲생명과 식량 자급 ▲저출산과 낙태죄 ▲탈코르셋 ▲저임금 노동과 고비용 생활 등을 주제로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신효정 작가 ▲이유림 성과재생산포럼 기획위원 ▲안현진 여성환경연대활동가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가 다양한 담론을 공유한다. 참가비는 5천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옥상에서 전(煎)을 구워먹자’ 행사 개최(10/13)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는 서울혁신파크, 서울푸드플랫폼과 함께 오는 13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2층 테라스 옥상에서 ‘옥상에서 전(煎)을 구워먹자’ 행사를 연다. 이는 혁신파크 옥상에서 흙부대생활기술네트워크 회원들이 만든 철판 화덕, 캠핑용 화덕 등을 이용해

[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①] 인류의 삶 곳곳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역습

기후변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소수의 운동가들만 ‘친환경’을 외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솔루션은 무엇일까요. 더나은미래는 SEED 프로젝트와 함께 기후변화의 현실과 대안을 짚는 ‘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인류에게 최고 위협은 핵무기나 내전이 아닌 ‘기후변화’다.” 지난 3월, 미국 유엔 본부를 방문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해)남아시아 홍수로 4100만명이 피해를 봤고,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90만명이 살던 곳에서 쫓겨났다”며 세계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실제로 인류의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3년 필리핀을 강타한 하이옌은 무려 8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지난해 미국을 덮친 허리케인 어마는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강한 엘니뇨(적도 태평양 해수면이 이상 현상으로 평균 이상 높아지는 것)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기아 인구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고, 최근엔 지카 바이러스와 말라리아, 영양결핍 등 전염병의 증가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연구까지 나왔다. 지난해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액은 약 3200억 달러. 우리돈 약 340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밥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의 에너지원인 농식물들이 떼거지로 폐사하거나 값이 오르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는 것.우리나라에서만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의 수가 2015년 265만마리에서 2016년 614만마리, 지난해엔 726만마리까지 늘었다. 어패류 역시 고수온 현상으로 줄줄이 폐사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양식장에서 40톤의 바지락이 떼거지로 죽음을 맞았고, 지난해에도 넙치, 강도다리 등의 집단폐사가 이어졌다. 우기와 건기가 번갈아오는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 비가 오지 않아 주식인 옥수수의 가격이 오르는가하면,

기후변화 대응 나선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기지개 편다

[SEED 프로젝트 – ­더나은미래 공동 캠페인]친환경, 모두를 위한 투자 (上) 친환경 투자 해외 트렌드 “우리가 강력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높고 뜨거워진 해수면, 가뭄과 홍수 등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주와 분쟁, 기아로 이어질 막대한 혼란을 일으킬 것입니다(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보기 지난 2015년 세계 1,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이 기후변화에 백기를 들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나란히 서명함으로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로 한 것. 파리협정의 전신인 ‘교토의정서'(1997년)에는 끝내 참여하지 않았던 데 비하면 큰 변화다. 양국은 ‘미·중 정상 기후변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파리협정에 전 세계 195개국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파리협정은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5~2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유지하자는 내용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탄소 저감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했지만, 중국의 행보는 달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파리협정을 통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 줄인다’는 목표를 천명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국가적 목표인 13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중국의 산업과 에너지구조를 친환경화하고, 탄소 배출권 거래를 시작하는 등 녹색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전면 개장한 중국의 탄소배출권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연간 거래량만 약 30억t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해 석탄 발전소 100개를 짓겠다던 종전의 건설 계획을 폐기하는가 하면, 202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약 400조원(약 3610억달러)을 투입하겠다는 자금 지원 계획도 내놨다. ◇기후변화는 미룰

[Cover Story] 삼성을 움직인 ‘그린피스’, 그들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

‘재생 가능 에너지 고작 1%. 삼성전자는 석탄화력 에너지를 바꿔라.’ 지난 1월 18일 영국 런던 옥스퍼드 거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매장. 주황색 조끼를 입은 이들이 우르르 등장하더니 순식간에 매장 곳곳을 바꿔놨다. 건물 외벽 제품 광고엔 ‘재생 가능 에너지 쓰지 않는 삼성, 혁신을 보여줄 때’라는 포스터가 걸렸다. 매장에 비치된 갤럭시 제품에는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화면이 띄워졌다. 제품 옆에 비치된 종이 설명서는 ‘갤럭시는 실패했다’는 ‘에너지 설명서’로 교체됐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의 영국사무소 활동가들이 삼성전자의 변화를 요구하며 벌인 캠페인이다. 런던만이 아니었다. 뉴욕의 삼성전자 매장 앞엔 태양광 패널로 무장한 그린피스 트럭이 등장했다. 독일 베를린궁에선 허리에 줄을 매단 활동가 다섯 명이 거대한 삼성의 옥외 광고판 위에 자체 현수막을 덮었다. 대만 삼성전자 매장 광고판에도 포스터가 걸렸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를 앞두고선 삼성전자 주요 임원 40여 명에게 우편으로 서한도 전달됐다. 이 공개서한은 뉴욕타임스 광고로도 실렸다. 시민 5만여 명도 삼성전자 임원진에게 직접 전자메일을 날렸다. 장소와 방식은 달라도 메시지는 하나였다. 석탄에너지에 의존하는 삼성전자, 이제는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약속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라는 것. 묵묵부답이던 삼성전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미국·유럽·중국에서 2020년까지 모든 사업장(제조공장, 빌딩, 오피스 포함)에서 100%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생 가능 에너지 인프라가 부족한 수원·화성·평택 국내 사업장엔 태양광·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상위 협력사 100곳의 재생 가능 에너지 확대도 이끌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지속가능성을 투자에 반영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가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투명하게 보고하는 행동지침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 책임 강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국부펀드의 사회책임투자를 일찍이 강조해온 노르웨이와 영국의 사례에서 국민연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르웨이 자산운용사 스토어브랜드(Storebrand)의 얀 에릭 사우게스타드(Jan Erik Saugestad) 자산 운용 CEO, 주한 영국대사관의 데이비드 마키(David Markey) 경영환경 및 기후 외교 담당 서기관, 보건복지부의 최경일 연금재정과장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토론회 개회사를 맡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업들이 정도(正道) 경영을 하도록 기관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재벌 총수들의 불법행위 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석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은 국내 다른 연기금 및 공제회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의 세계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사우게스타드 스토어브랜드 CEO “사회책임투자, 재정적으로는 똑똑한 선택, 사회적으로는 옳은 일” 스토어브랜드는 약 890억 달러(한화 약 95조)의 개인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개인연금 운용사다. SK 하이닉스,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신한금융그룹, 네이버 등 국내 96개 기업에 약 1조 3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토론회에 주요 연사로 초청된

[Cover Story] 환경 무임승차 시대 끝.. 지구 기후변화 대응 ‘금융’ 솔루션 더할 때①

이제 숫자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세계 곳곳의 정부는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비즈니스는 위기를 맞았고, 기회는 친환경 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회는 2009년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 규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럽의 알루미늄 생산 비용은 2002년부터 10년간 약 8% 증가했다. 알루미늄은 섭씨 960℃의 고열에서 제련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총 생산비용의 30%를 차지한다. 2007년 이후 유럽연합(EU) 내 24개 알루미늄 제련소 중 세계 1·2위를 다투던 EU 최대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포함해 11곳이 폐업했다. 2017년 전 세계 환경보호 기술 규제는 322건으로 역대 둘째를 기록했고, 특히 중국의 기술 규제가 57건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환경 무임승차의 시대는 끝났다. 한국 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해야 할까. 더나은미래는 ‘기후금융’이라는 솔루션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전문가 3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지난 16일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월드컬쳐오픈 코리아’의 오렌지컨테이너에서 만난 김성우(48)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 김주진(37) ㈔기후솔루션 대표, 박형건(38) 녹색기후기금(GCF) 금융기관 선임스페셜리스트는 “기업들도 환경 리스크에 따른 비용의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우 교수는 포스코 환경에너지실, KPMG에서 환경 및 에너지 전략을 총괄했으며, 김주진 대표는 대형 로펌에서 환경·에너지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가 현재 경제학자, 금융전문가 등 에너지·환경 분야 실무 경력자들이 관련 정책을 연구 및 제시하는 비영리단체 ㈔기후솔루션의 대표다. 박형건 선임은 산은경제연구소 전임연구원을 거쳐 2015년엔 기후 관련 기금 최대 국제기구인 GCF에 한국인 최초 국제직원으로 입사해

환경재단-네모파트너즈, 환경 CSR 확대 나선다

환경재단이 컨설팅 그룹 네모파트너즈와 손잡고 기업들의 환경 CSR 확대에 나선다.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네모파트너즈는 지난 12일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 위치한 네모파트너즈 대회의실에서 상호 업무협약(MOU)을 맺고 향후 전략적 제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지진,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다가온 환경 문제에 대해,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기업들이 함께 문제 해결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양측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내 대표적인 1세대 환경운동가인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과 이미경 상임이사를 비롯한 환경재단 이사진이 참석했고,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총괄대표와 서민 네모파트너즈 원에이블 대표를 비롯해 10여명 네모파트너즈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환경재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 재단으로서 2002년 설립 이후 국내외 환경운동가 및 시민들과 함께 국내 환경 시민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네모파트너즈는 2000년 설립된 국내 종합 컨설팅 그룹으로 전략·인사조직·헤드헌팅 등 12개 사업 부문과 6개 해외지사에서 국내, 해외기업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협약 이후 환경재단은 네모파트너즈 그룹의 다양한 공공 사업 모델을 결합해 기업들이 환경적 공익 사업에 투자하고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환경 단체들이 기업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측은 현재 3건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며, 곧 구체적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영국 총리, 기후변화 문제 해결 위해 2000억원 신규 재정 지원 발표

기후변화 해결 위해 나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지난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된 기후변화 정상회의 ‘원 플래닛 서밋’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기후변화 원인과 그로 인한 영향을 둘러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새로운 대책을 발표했다. 메이 총리에 따르면, 영국은 향후 1억4000만 파운드(약 2000억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삼림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나 극단적 기후에 대한 취약성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에 노출된 전 세계 빈곤 지역을 도울 예정이다. 본 지원금을 통해 영국정부는 기후 문제에 직면한 전 세계 극빈자층 약 200만명을 추가로 지원해, 총 700만명의 극빈층이 관개 시설 개선과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는 농작물 재배로 인한 수확증가의 효과를 거두고, 예측 시스템 향상과 적절한 보험 설계 등 기후 변화 문제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은 이들 빈곤 지역이 극한 기후에 대한 회복력을 기르도록 도와 점차 원조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메이 총리는 또한 1500만 파운드(220억원)의 추가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후 현상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카리브해 도미니카공화국 재건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본 지원금은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파괴된 상수도 재건과 극심한 기상 상태에 대한 회복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더불어 800만 파운드(116억원)의 추가 지원을 통해 카리브해 지역 내 다른 국가에도 재난 대응 및 통신 시스템, 사상자 관리 등을 위한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또한 전 세계 10억명의 인구가 숲에 생계를 의존하는

‘다음 세대 눈으로 본 SDGs’…UN 청소년환경총회 열린다

11월 11~12일 서울대에서 양일간 개최   국내 유일의 UN 공동 개최 청소년총회 ‘UN청소년환경총회’가 이번 주말 막을 올린다. 에코맘코리아는 ‘2017 UN청소년환경총회’가 오는 11월 11일~12일 양일간 300여명 초중고 청소년 대표단과 의장단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동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2017 UN청소년환경총회’는 미래의 에코리더인 청소년들이 청소년의 눈으로 글로벌 지구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 유엔환경계획(UN Environment, UNEP),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최하고 환경부, 외교부, LG생활건강, 주한미국대사관, 주한유럽연합대표부, 한국과총 등이 후원한다. 이번 총회에 참가할 청소년 대표단은 지난 9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1000자 에세이 등 전형을 거쳐 선발됐다.  올해 총회의 공식 의제는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발전‘. 이는 현 세대 지속가능성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해 선정되었다. 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중 주요 6개 목표를 선정, 6개 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 6개 위원회는 주제별로 ▲해양생태계 위원회 ▲물순환 위원회 ▲에너지 위원회 ▲지속가능한 도시 위원회 ▲육지생태계 위원회 ▲환경과 건강 위원회로 구성된다. UN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 17개를 말한다. UN청소년환경총회의 모든 절차는 실제 UN총회의 방식대로 진행된다. 사전에 국가별 자료 학습을 비롯해 개회식, 본회의 및 위원회 공식회의, 결의안 작성, 상정, 채택, 마지막 폐회식까지 UN 공보국의 가이드라인에 기초한다. 총회에는 UN 관계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UNEP 본부의 환경교육을 총괄담당하는 모니카 G. 맷데벳(Monika G. Macdevette) 환경정책이행국장이 방한해 총회 오프닝 스피치를 열며, 마이클 라이터러(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도 참여한다. 참여 청소년들에게는 실제 유엔 총회의 분위기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UN청소년환경총회를 주최, 진행하는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참가 청소년들이 각 국의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각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인식할 수 있다”며 “찬반, 경쟁이 아닌 합의를 통한 해결법을 도출하는 특별한 경험을

성장하는 임팩트 투자… 주요 키워드는 기후변화·더 좋은 일자리

국내 임팩트 투자 트렌드 나라 안팎으로 임팩트 투자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로 사회적기업이나 소셜 벤처의 재원 조달 방법으로 일컬어진다.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10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신설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벤처부를 중심으로 모태펀드(80%)와 민간(20%)이 출자해 펀드를 구성하거나 엔젤 투자자가 임팩트 투자를 하면 매칭 펀드 방식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임팩트 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주류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4일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서는 ‘라이즈'(Rise)라는 이름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2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임팩트 투자 기관 ‘D3쥬빌리’는 제주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를 열고, 임팩트 투자와 관련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간다. 더나은미래는 지난해에 이어 ‘D3 임팩트 나이츠’의 단독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층 다양해진 임팩트 투자자들 민간 투자자들이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를 시작한 지는 10년 남짓 정도. 2008년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가 소셜 벤처 투자기관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를 설립했고, 2011년에는 G마켓 재무이사(CFO) 출신 이덕준 D3쥬빌리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에 거점을 둔 글로벌 임팩트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덕준 D3쥬빌리 대표는 “초기에는 투자 클럽을 만들어 엔젤 투자자와 소셜 벤처의 접점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재우 보고펀드(Vogo fund) 대표, 윤훈섭 스타트업엑스엔젤스 대표도 초기 D3 투자 클럽에 참여했던 임팩트 투자자들이다. 정부는 주로 ‘생산적 복지’ 차원에서 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