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모금의 어제와 오늘 방송 모금 새 場 연1997년 SBS ‘기아체험 24시 ‘첫해 모금액 19억4000만원 17년간 누적액 1703억원 과거엔 심금 울려 모금 독려 최근엔 시청자 피로도 증가 후원자 늘어날지는 미지수 “단 9달러로 가난하고 연약한 아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리카를 구할 수 있습니다!” 백인 여자 연예인이 아프리카의 한 마을을 방문, 소년가장 마이클을 만나 눈물을 훔친다. 아버지는 두 살 때 돈을 벌러 집을 떠났고, 대니시(빵의 일종)의 맛도 모르는 불쌍한 아이.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던 마이클은 카메라가 걷히자 얼굴에 냉소를 머금으며 한마디한다. “일종의 비즈니스죠.” 유튜브에서 6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의 제목은 ‘잘못된 아프리카 구하기(Let’s save Africa!-Gone wrong)’. 지난해 11월 노르웨이의 국제 원조 펀드 ‘사이’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획일적인 미디어 모금의 콘텐츠를 비꼬면서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최근 해외에서는 위기 아동의 비참한 모습을 부각해 펀드레이징을 하는 방송 모금을 ‘포버티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 부르며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국내의 방송 모금 상황은 어떨지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국내 방송 모금의 역사는 ‘희망TV SBS’ 전후로 나뉜다.” 수많은 비영리단체의 공통된 목소리다. 1997년 국제구호 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기아체험 24시’를 통해 첫 방송 모금을 시작한 이후 17년 동안 모인 후원액은 1703억원에 달한다. ‘기아체험 24시’는 1975년 호주에서 시작돼 20여개국에서 실시 중인 세계적 모금 봉사활동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1만명가량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대학교 운동장, 실내체육관 등에 모인 참가자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