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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자국 내 실향민 수 7100만명 넘어… 전쟁·기후재해로 사상 최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파키스탄 대홍수 등 분쟁과 기후재해로 인한 국내 실향민(Internal Displacement·IDP) 수가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인 71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NGO 국내실향민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IDMC)는 12일 보고서 ‘그리드 2023(GRID 2023)’를 통해 자국 내 실향민의 수가 2021년 5920만명에서 약 17%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실향민감시센터는 지난 한 해 발생한 자국 내 실향민 수를 6090만 명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국가 분쟁으로 심각한 이주를 하게 된 실향민은 2830만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국가 간 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의 평균에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실향민은 1690만명으로 단일 사건으로 발생한 실향민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 한 해 홍수, 가뭄, 산사태 등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은 3260만명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기후재해로 인한 실향민 수 평균보다 41% 증가한 수치다. 홍수·가뭄·산불 등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는 3184만5000명, 지진·화산 등 지질학적 기후재해로는 71만6000명의 실향민이 발생했다. 실향민의 98%가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계절 관련 기후재해로 발생한 것이다. 잰 이글랜드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사무총장은 “작년에 분쟁과 재난이 결합돼 많은 사람의 불평등을 악화시켰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규모의 대규모 이동을 촉발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 문제, 영양실조 등 국내 실향민에게 역사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혔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자국 내 떠도는 ‘국내 난민’ 5500만명… 역대 최다

지난해 분쟁이나 자연재해 탓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자국 내에서 떠돈 ‘국내 난민’이 5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난민감시센터(IDMC)는 20일(현지 시각) 노르웨이난민협의회(NRC)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난민 수가 2019년 4570만명보다 1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IDMC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89년 이래 최대 규모다. 이들 중 약 2000만명이 15세 이하 어린이였고, 260만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국내 난민은 국경을 넘는 일반적인 난민과 달리 국제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IDMC는 지난해 국내 난민이 급증한 이유로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부르키나파소에서 증가한 폭력 사태,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계속된 분쟁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시리아 660만명, 콩고민주공화국 530만명, 콜롬비아 490만명 등 세 나라에서만 1500만명의 국내 난민이 발생했다. IDMC에 따르면, 전체 국내 난민 5500만명 가운데 4800만명이 분쟁 때문에 집을 떠나야 했다. 나머지 700만명은 홍수, 폭풍, 산불 등 자연재해 때문에 실향민이 됐다. 아프가니스탄 110만명, 인도 92만9000명, 파키스탄 80만6000명 등이 자연재해로 인한 국내 난민으로 분석됐다. 알렉산드라 빌라크 IDMC 국장은 “이주 위기는 기후와 환경 변화, 정치적 불안 등 상호 연관된 요인에서 비롯된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난민의 삶이 더욱 취약해져 지속적인 정치적 의지와 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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