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계 빈곤 퇴치 위한 유엔 포럼 현장, 韓 기업은 한 곳도 참석 안해

SDGs 모르는 한국 기업들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민간부문포럼(Private Sector Forum)’ 현장. 글로벌 기업 36곳의 CEO들이 차례로 연단에 섰습니다. 전날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선언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위해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행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SDGs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기업·시민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합의한 17가지 핵심 목표입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 폴 폴만 유니레버 회장 등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지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참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가장 근본 과제 중 하나이며, 10명이 인터넷에 연결될 때마다 한 명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유엔 난민캠프에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빈국 내 보건의료 시설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2억명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ENEL)은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 가능한 성장에 2019년까지 88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도 케냐 통신회사 사파리콤(Safaricom), 일본 화학회사 스미토모 케미컬(Sumitomo Chemical), 영국 대표 보험사인 아비바(AVIVA), 레고 등 36개 글로벌 기업이 SDGs의 세부 목표에 맞는 이행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반기문 사무총장이 기업의 책임을 논의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한 유엔 민간 부문 포럼에도 한국 기업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임홍재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제 이슈에 동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