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임팩트 나이츠
[Cover Story] 세상을 바꾸는 투자… 청년의 도전·가치에 ‘베팅’ ②

[대담] 손주은 ‘윤민창의투자재단’ 창립자 &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사회=그간 어떤 곳들에 투자하셨는지 궁금하다. 김철환=노보믹스라는 곳은 암 수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지 말지를 미리 예측하는 칩을 만드는 회사다. 창업자 5명 중 3명이 연세대 의대 교수다. 그중 한 명은 전 세계에서 위암 수술을 가장 많이 한 걸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간 분이다. 이분들 이야기가 암에 걸리면 가장 고통스러운 게 항암치료다. 통계치를 보면 처음 암에 걸린 환자는 거의 대부분 항암치료를 받는데, 재발하면 50%가 항암치료를 거부한다. 세 번째로 재발하면 20%만 치료를 받고 나머지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다. 항암치료 받는 날 아침에 자살하는 분이 있을 정도다. 이걸 미리 판단해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무조건 투자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팀은 고려대 병원 의사로 이뤄진 팀인데, 뇌졸중이 걸린 뒤에 혈관이 어떻게 잘못되는지 메커니즘을 연구해 골든 타임을 연장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농업을 ICT 기반으로 바꾸는 만나CEA라는 회사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대 카이스트 졸업생 6명이 창업한 회사인데, 수경재배 기술 등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사회의 근본 자체를 혁신하는 기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술을 발굴해 투자한다. 손주은=김철환 이사장님은 본인부터가 기술 기반 창업가였고, 엑시트(Exit)와 M&A도 경험하셨다 보니 노하우가 많으시다. 저희는 이제 막 시작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 키워낸다는 생각보다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기 삶을 성숙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1기 때 투자한 회사 중에 놀담이라는 스타트업이 있는데,

[Cover Story] 세상을 바꾸는 투자… 청년의 도전·가치에 ‘베팅’ ①

[대담] 손주은 ‘윤민창의투자재단’ 창립자 &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투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재무적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인 가치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다. 이름하여 ‘임팩트 투자자(impact investor)’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2017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에서는 전 세계 100여 명의 투자가와 기업가가 모여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관한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D3쥬빌리가 개최하고, ㈔루트임팩트가 운영 파트너로,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임팩트 투자자와 기업가·비영리단체·금융기관 등 ‘임팩트 투자’ 생태계에 속하거나 관심 있는 각양각색의 이들이 현장을 메웠다. 더나은미래는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윤민창의투자재단 창립자·오른쪽 사진)과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의 대담을 전한다. 손주은 회장은 수능세대에 가장 유명한 학원강사이자 메가스터디그룹을 창업한 사업가로, 지난해 사재 300억원을 출연해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 김철환 이사장은 카이스트 출신의 공학도로서, 2000년부터 바이오제닉스, 이미지앤머티리얼스 등 기술벤처를 잇따라 창업했다. 국내 대기업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번 100억원대 재산을 출자, 2012년부터 카이트창업가재단을 세웠다. ‘Pay Forward(먼저 지불하기)’라는 주제의 대담은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의 사회로 이뤄졌으며, 이들의 성공과 투자 철학에 관한 담백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사회=두 분은 성공적인 기업가로서 창업에 투자하는 재단을 설립한 공통점이 있다. 왜 재단을 설립했는지 궁금하다. 손주은=2년 전쯤 되돌아보니, 살아온 인생이 부끄럽더라. 우리나라 30대 친구들은 제 인터넷강의를 많이 들었던 세대다. 그때 학생들에게 ‘공부가 너희를 구원할거다’라고 했는데, 이제 보니 공부가 전혀 구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그 친구들 덕분에

성장하는 임팩트 투자… 주요 키워드는 기후변화·더 좋은 일자리

국내 임팩트 투자 트렌드 나라 안팎으로 임팩트 투자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로 사회적기업이나 소셜 벤처의 재원 조달 방법으로 일컬어진다. 지난 18일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1000억원 규모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신설할 것을 밝혔다. 중소기업벤처부를 중심으로 모태펀드(80%)와 민간(20%)이 출자해 펀드를 구성하거나 엔젤 투자자가 임팩트 투자를 하면 매칭 펀드 방식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임팩트 투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주류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4일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서는 ‘라이즈'(Rise)라는 이름의 임팩트 투자 펀드를 2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로 결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임팩트 투자 기관 ‘D3쥬빌리’는 제주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를 열고, 임팩트 투자와 관련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간다. 더나은미래는 지난해에 이어 ‘D3 임팩트 나이츠’의 단독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층 다양해진 임팩트 투자자들 민간 투자자들이 소셜 벤처,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를 시작한 지는 10년 남짓 정도. 2008년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가 소셜 벤처 투자기관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를 설립했고, 2011년에는 G마켓 재무이사(CFO) 출신 이덕준 D3쥬빌리 대표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에 거점을 둔 글로벌 임팩트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덕준 D3쥬빌리 대표는 “초기에는 투자 클럽을 만들어 엔젤 투자자와 소셜 벤처의 접점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재우 보고펀드(Vogo fund) 대표, 윤훈섭 스타트업엑스엔젤스 대표도 초기 D3 투자 클럽에 참여했던 임팩트 투자자들이다. 정부는 주로 ‘생산적 복지’ 차원에서 임팩트

“불평등, 사회 불안, 환경 파괴 등 사회·환경 고려한 투자만 합니다”

  기후변화(Climate Action), 포용적 경제(Inclusive Economy), 성 다양성(Gender Diversity)….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의 메인 주제다. 이 자리에는 재무적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따져 투자하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기관들이 모여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나눈다. 임팩트 투자란 무엇이며, 임팩트 투자 기관은 어떻게 운영될까. 올해 포럼에 연사로 방한하는 홍콩의 임팩트 투자 기관 RS그룹의 로니 맥(Ronie Mak) 운영 디렉터와 이메일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녀는 2014년 RS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HSBC에서 8년 동안 전략 및 M&A 업무 등을 맡았으며 총 15년가량의 투자은행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RS그룹은 홍콩에서 중간 규모의 ‘패밀리 오피스(부호가 자신의 자산 운용을 위해 설립한 개인 운용사)’로 알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가 임팩트 투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계기였다. 현 시스템이 사람뿐 아니라 환경에도 피해가 되는 식으로 작동되고 있는 걸 깨달았다. RS그룹 의장인 애니 첸(Annie Chen)은 2010년부터 모든 자산을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자키로 했다. RS그룹의 총자산이나 투자 수익률은 공개적으로 발표하진 않는데, 우리는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임팩트 투자를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RS그룹은 기존 투자 방식과 동일한 지분 투자, 채권, 사모펀드, 부동산 등의 자산도 있지만 기부금(grants)이나 현금(cash)으로도 투자를 한다. 투자뿐만 아니라 자선까지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어떤 지역을 대상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지, 투자자로서 얼마나

두번째 ‘D3 임팩트 나이츠’ 제주서 열립니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포럼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가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한 투자를 말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특별히 ‘기후변화와 돌봄 경제(care economy)’ 이슈에 방점을 뒀다. 올해는 홍콩의 임팩트 투자 기관 RS그룹이 론칭 파트너로 함께하며, SK행복나눔재단 및 스타트업엑스엔젤스(Startup-X Angels),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더나은미래는 지난해에 이어 미디어 파트너로 협력한다. ☞2016년 D3 임팩트 나이츠에선 어떤 이야기가 논의됐을까요?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자로는 가족 재단인 KL 펠리시타스재단(KL Felicitas Foundation)을 설립해 15년이 넘게 임팩트 투자자로 활동한 리사&찰리 클레이스너 부부가 스피커로 참여하며, 홍콩 RS그룹의 디렉터 로니 맥(Ronie Mak)과 일본 사사카와 평화 재단의 오노 수이지(Shuichi Ohno) CEO, 중국 상하이 임팩트 허브 공동설립자 루비(Ruby), 중국의 사회 혁신 지원 기관 레핑 재단의 재프 쉔(Jaff Shen) CEO도 패널 스피커로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사회책임투자펀드인 아크사모펀드의 이철영 회장,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권혁태 대표 등이 임팩트 투자자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혁신기업가를 위한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임팩트 투자자 및 기업가, 비영리단체, 금융기관, 사회운동가 등이 함께 모여 글로벌 임팩트 투자 동향, 주요 투자 분야의 글로벌 이슈, 투자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D3 임팩트 나이츠(D3 Impact Nights)’는 2박 3일간 제주도 히든 클리프 호텔&네이처에서 열리며, 참가자는 임팩트 투자에 관심 있는 150명으로 한정한다. 조기등록은 8월 3일부터 9월

⑧아시아, ‘임팩트 투자 지형’을 묻다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 지형’은 어떨까.” 아시아 전 지역을 포괄하는 임팩트 투자 선구자들이 한데 모였다. 인도와 샌프란시스코에 자리 잡은 유나이터스 CEO 제프 “체스터” 울리, 싱가포르에서 임팩트투자 논의를 끌어가고 있는 ‘Impact Investment Exchange Asia(IIX) 로버트 크레이 빌, 대만의 ‘B current Impact Investment(BII)’의 스티븐 양(Steven Yang), 중국 사회적기업연구소(Social Enterprise Research Center) 지아웨이 창(Ziawei Zhang), Aspen Network of Development Entrepreneurs(ANDE)·제니 에버렛(Jenny Everett)까지, 투자자부터 중간 매개조직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사회=리처드 로케(Richard Roque), SA 캐피털 리미티드·중국 아시아 국가들은 각기 문화나 경제·정치 사회 발전 정도가 다르다. 결과적으로 아시아 중에서 나라별로 임팩트 투자의 발전 양상이 각각 다르다.  2015년 초, 글로벌 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라는, 220명의 임팩트 투자자들이 속해있는 단체에서 약 157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임팩트투자 규모는 152억달러(약 17조 8100억원)였다. 총 7500개 기업에 투자 됐다.  투자자의75%가 북미 유럽기반이었고, 개도국에 기반한 이들이 약 20% 정도였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던 곳은 아프리카 지역으로, 전체의 60% 정도였다. 영역별로는 농 식품·헬스케어·주택·에너지·소액금융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총 투자규모는 177억달러(약 20조 74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많은 이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임팩트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렇듯 아시아에서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뒤에는 아시아 임팩트 투자를 이끌어 온 선구자들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각각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해달라. ◇유나이터스 임팩트(Unitus Impact) CEO 제프 체스터 울리(Geoff “Chester” Wolley) 유나이터스는 2000년 창설된 임팩트 투자 기관이다. 나를

②어느 날 ‘미션’이 내게로 왔다

임팩트 투자자와 임팩트 기업가, 이들이 이 길 위에 서기까지 어떤 여정을 밟아왔을까. 이들이 그리는 지점은 무엇일까. KL펠리시타스 재단의 찰리 클라이슬러(Charly Kleissner)와 언탭트 공동창업자 짐추(Jim Chu)씨가 나눈 대담을 지면으로 생중계 했다. 안성태 카이스트대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사회=임팩트 투자자, 임팩트 기업가로 거듭나게 된 계기와 여정이 궁금하다. 찰리 “실리콘밸리 성공 통해 큰 돈 벌게 돼, 돈을 통해 사회 변화 만들고파, 단 ‘돈’ 움직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 짐 추 “스탠퍼드 석박사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 인류에 기여하고 싶어 ‘국경없는 의사회’로 갔지만 관료주의에 실망. 깨끗한 물 공급하는 임팩트기업 언탭트(Untapped) 창업. 기업 방식 활용해 ‘데이터’와 수치 기반, 수익과 사회적임팩트 둘 다 목표. 수십년에 걸쳐 쌓인 기업의 노하우와 사업, ‘사회문제 해결’에 적용하면 큰 가능성 있다고 봐” 찰리 클라이슬러=돈을 더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게 아니라, 돈을 의미있게 쓰고 싶었다. 청중석에 앉아 있는 아내 리사와 함께 이 여정을 밟아왔다. 나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성공을 거뒀다. 스티브 잡스가 창업한 넥스트에서 최고 CTO로 성공했다. 이후 1980년대, 아리바(Ariba)라는 회사에서도 크게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부를 벌었다. 돈을 벌었을 때, 부가 우리에게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나와 아내 리사는 같은 방향을 봤다. 우리는 부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기존의 자선 방식으로, 뜨거운 가슴으로만 접근하지 않았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우리의 부를 가치와 연결시킬 책임이 있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더 큰 변화를

실리콘밸리 출신 기업가가 아이티에서 물 사업 벌인 이유는?

언탭트(Untapped)  국민의 80%가 빈곤선 이하로 살고 있으며, 54%가 극빈층에 속하는 나라. 한국 면적의 4분의 1 정도이지만, 인구 1000만명이 밀집해 사는 나라. 21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히는 지진을 겪은 최빈국 아이티(Haiti)에서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가가 있다. 바로 ‘언탭트(Untapped)’의 짐 추(Jim Chu) CEO다. 스탠포드에서 학·석사를 취득한 짐 추는 실리콘 밸리에서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 이후로, 기업가이자 투자자로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후 시스코 시스템스(Cisco Systems)에 합류해, 라틴 아메리카와 캐나다에서 마케팅과 사업 개발을 담당하다, 2003년 국경 없는 의사회에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비영리에 발을 디뎠다. 2004년 이래로 개발도상국 및 국제 개발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그는 기업가 정신과 투자 자본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재무적 성과와 경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짐 추는 아이티에서 70%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저 깨끗한 물은 수도인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에서만 접근이 가능했다.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트럭을 통해 배달되는 물을 마셔야 했는데, 이 트럭들은 너무 낡았고 비위생적이었다. 또한 이들이 배달하는 물은 미국 생수 값의 무려 80배에 해당하는 비용이었다.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공공 식수 펌프와 우물이 있었지만, 이도 위생 상태는 안전하지 않았다. 더구나 물을 기르러 가는 것은 아이와 여자들의 몫이었다. 보통 물은 봉지(sachet)에 담겨서 팔렸는데, 이 봉지 또한 깨끗하지 않았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다.  아예 깨끗하게 정수 처리된 ‘믿을 수 있는 물’을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브랜드 이름은 오비브(Ovivie). 깨끗한 물을 생산할뿐

문자메시지로 누구에게나 공부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아프리카 케냐 시골, 자원은 부족하고 학생은 넘쳐났다. 교사 한 명이 맡는 학생은 70명도 훌쩍 넘었다. 교육 자재도, 공간도, 기회도 부족했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방법은 없을까?’ 10여 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미국에서 건너온 교육자가 손을 잡았다. 201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시작한 사회적기업 에네자 에듀케이션(Eneza Education)의 이야기다. 모두가 사용하는 핸드폰을 활용해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구석진 시골에도 핸드폰은 있었다. 웹 기반이 아닌 문자 서비스 위주라면 저가 핸드폰에서도 이용이 가능했다. 공교육 체계에 기반을 둬 ‘문자 교육 과정’이 구성됐다. 수학, 영어, 케냐의 모국어인 ‘키스와힐리’ 등 교과도 다양하다. 한 주에 10 케냐 실링, 약 100원 정도면 ‘1대 1 과외교사’가 핸드폰으로 찾아온다. 이용자들은 적은 돈으로 배움의 기회를 얻고, 기업은 교육 문제를 해결하며 수익을 내는 셈.  설립한 지 올해로 5년, 안드로이드와 웹 기반 서비스도 개발했지만, 여전히 문자를 활용해 교육 서비스를 듣는 이들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다.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에네자 에듀케이션을 거쳐갔다. 이제는 케냐를 넘어,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 9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골 외지에서부터 난민 캠프에 이르기까지,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도 에네자 에듀케이션을 요긴하게 쓰는 주요 고객이다. 에네자 에듀케이션을 설립한 창립자 카고 가기치리는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Top 30 사회적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재무적 수익에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하는 ‘임팩트 투자’도 이어졌다.    오는 11월 3일, 에네자 에듀케이션 설립자 카고 가기치리씨가 한국을 찾는다.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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