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2024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이중 중대성 평가 도입

현대위아가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향후 경영 목표를 담은 2024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보고서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현대위아는 2020년 이후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보고서에 ESG 경영 ‘9대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탄소중립 실현 ▲자원순환 및 환경영향 관리 ▲환경경영체계 고도화 ▲임직원 인권 및 안전관리 강화 ▲사회적 책임 이행 ▲지속가능한 공급망 강화 ▲투명한 경영문화 조성 ▲주주가치 보호 및 제고 ▲ESG경영 고도화 등을 포함한다. 현대위아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진과 사내 모든 조직이 ESG 중심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도입해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고 받는 영향을 국제적 기준으로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환경영향 최소화와 지속가능한 생태계 유지’를 비전으로 사업활동과 가치 사실 전반에서 부정적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 현대위아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세워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현재의 55%로 수준으로 감축하고 2040년에는 20%까지 줄일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이번 보고서에 공급망의 탄소중립 달성을 돕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협력사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모니터링하는 식이다. 현대위아는 중장기적으로 IT플랫폼을 활용해 1차 협력사 외에도 해외 협력사까지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협력사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가 탄소중립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매년 지속적으로 발간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더욱

미래에셋증권, ESG경영 활동·재무적 성과 담은 ‘2024 통합보고서’ 발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이행한 주요 ESG경영 활동과 재무적 성과를 담은 ‘2024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자료는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후 열 세번째 보고서이며, 2018년부터 매년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 형태로 발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2024 통합보고서’는 CEOs메시지를 시작으로 ‘23년의 주요 성과를 Key Highlights 형태로 담아내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전략, 이중 중대성 평가로부터 도출된 핵심이슈 등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및 VPPA(가상전력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한 선제적 이행 현황을 TCFD리포트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SBTi(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이후,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저감 목표를 구체화하여 저탄소 및 친환경 자산으로 전환할 계획을 담았다. 사회 영역에서는 디지털을 통한 금융접근성 제고 및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실시한 다양한 활동을 기재하였으며, 발달장애 예술인 지원과 물품 및 PC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소 35% 이상’ 주주환원성향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거버넌스 정책 등의 개정을 비롯하여,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통제에 대한 예방 활동을 상세하게 담아 공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추진한 ESG 전략 및 이행사항 등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며, 앞으로 ESG 정보 및 데이터 검증을 강화하여 향후 의무화 예정인 ESG 공시 또한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전문은 회사소개 홈페이지(지속가능경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KG모빌리언스가 ESG경영추진본부를 신설하며 ESG경영 본격화에 나선다. /KG모빌리언스
KG모빌리언스, ‘CEO 직속’ ESG 전담 조직 신설

종합결제서비스 기업 KG모빌리언스가 ESG경영추진본부를 신설하며 ESG경영 본격화에 나선다. KG모빌리언스는 26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ESG 경영추진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KG모빌리언스는 홈페이지 개편과 함께 ESG경영 페이지를 개설했다. 페이지에서는 ▲환경경영 전담조직 구축 및 역할과 책임 ▲인권경영정책 ▲불공정거래 및 부정거래 정책 ▲안전보건중장기목표 ▲정보보호정책 등과 함께 주요 정책안과 목표 등이 공개됐다. ESG경영 페이지 개설에 이어 이번에 신설된 ESG 경영추진본부는 CFO(최고재무관리자)를 주축으로 재무, 인사, 공시, 총무, 정보보호 등 각 분야의 실무 담당자를 배치해 전담 인력을 구축했다. 아울러 경영 활동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내재화하기 위해 CEO 직속으로 조직을 편성했다. ESG추진본부는 ESG 경영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가치제고 및 이해관계자의 동반 성장을 실천할 방침이다. 유승용 KG모빌리언스 대표는 “ESG경영추진본부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ESG경영 체계에 돌입하고자 한다”며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강화, 투명한 경영과 청렴한 조직문화 확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상생하며 성장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금융 교육 프로그램 지원, 결제 수수료 기부, 저소득층 또는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확장 등 종합 결제서비스사로서 제공할 수 있는 사회 환원 정책도 함께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규리 기자 kyurious@chosun.com

글로벌 기업을 재도약시킨 ‘기업시민’의 힘

혁신기업의 경영키워드 ‘기업시민’ CSR, 경영 전반에 내재화장기적 재무성과로 이어져경쟁사와 협업, 공급망에 투자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은 펩시코(PepsiCo)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23억2200만달러(약 28조26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펩시코는 펩시콜라, 게토레이, 치토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식음료 기업이다. 경쟁사인 코카콜라에 밀려 ‘2등 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적이나 규모로는 압도적인 업계 1위다. 지난해 기준 펩시코 매출은 860억달러(약 110조원), 코카콜라는 절반 수준인 430억달러(약 55조원)였다. 펩시코가 승승장구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을 경영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면서다. ‘기업시민’이란 시민 개개인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듯 기업도 공동체와 환경을 위한 시민의 역할이 있다는 일종의 은유적 표현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것을 뜻한다. 펩시코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한 콜라 대신 에너지 음료와 건강식품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외국산 팜유를 해바라기씨유로 대체하기 위해 직접 농업에 뛰어들었고, 또 음료의 원료인 물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기업시민’은 펩시코뿐 아니라 유니레버, 도요타, 파타고니아, 나이키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 전략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가 대표적인 선도 기업이다. 포스코는 2018년 ‘기업시민’을 최초로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로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펩시코, 유니레버, 포스코… 성장 비결은 ‘기업시민’ 펩시코, 유니레버, 파타고니아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성장 뒤에는 ‘기업시민’ 경영이 있었다. 2009년 유니레버에 취임한 폴 폴먼 전 CEO가 가장 먼저 한 일은 1년에 4회씩 분기마다 재무 성과를 보고하는 주주 보고를 없앤 것이었다. 90일마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서 조직을 해방시킨 뒤 ‘유니레버 지속 가능한 삶 계획(USLP)’을 발표했다.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지원하고, 낙후 지역의 위생 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업의 CSR 담당 부서도 해체했다. 사업과 CSR을 구분하지 않고 그룹 전체가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행 상황은 매년 리포트 형식으로 공개했다.

유니레버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벤앤제리스 홈페이지
유니레버,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 냉장고 온도 높여 탄소저감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높은 온도에서도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유니레버는 탄소 절감을 실현할 아이디어로 10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2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스크림 제품을 상점에서 판매할 경우, 현재 영하 17도로 유지되는 전용 냉동고 온도를 영하 12도로 올릴 수 있다. 이 경우 전력 사용량이 줄어 아이스크림 전용 냉동고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20~30% 감소한다. 유니레버는 ‘벤앤제리스’와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판매한다. 전 세계에 설치한 전용 냉동고는 300만 개에 이른다. 유니레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가 아이스크림 냉동고에서 나온다. 유니레버는 10년 전 온도가 올라가도 아이스크림의 맛과 식감이 오래 유지되는 적절한 재료 배합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한동안 개발에 진전이 없었지만 최근 설탕 기술이 발전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유니레버는 최근 독일에서 시제품 반응을 확인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높은 온도에서도 눅눅해지지 않는 콘, 아이스크림이 들러붙지 않는 포장재와 막대 등 부속물에 대한 연구도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많은 상점에서 냉동고에 유니레버 제품을 네슬레 SA 등 다른 제조업체의 아이스크림과 함께 넣어 판매하는데, 유니레버 제품을 기준으로 냉동고 온도를 맞출 경우 다른 아이스크림이 녹을 수 있어 점주들이 섣불리 온도를 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유니레버는 “개발에 성공하면 연구 노하우를 경쟁사들과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지난 1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新환경경영전략’ 선언… “2030년까지 7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제품 개발 등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15일 삼성전자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총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수거와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이용될 계획이며, 재생에너지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은 제외된 수치다.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직·간접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2030년 DX(Device eXperience)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Device Solution)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조기 달성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도 완료할 계획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정가스 처리효율을 개선할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더불어 해외사업장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재생에너지 목표를 적용한다. 2022년엔 서남아시아와 베트남, 2025년 중남미, 2027년 동남아·CIS·아프리카 사업장 모두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완료한다. 삼성전자는 원료부터 폐기·재활용까지 전자제품의 모든 주기에 걸쳐 자원순환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재활용 소재로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 쓴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추출한 뒤 다시 이를 제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소재 재활용 기술과 제품 적용을 연구하는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했다. 재활용 소재 개발, 폐기물 자원 추출 연구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환경을 위협하는 폐전자제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폐제품 수거 체계를 모든 판매국에 적용한다. 현재 50여 개국에서 2030년까지 적용범위를  180여 개국으로 확대해 자사 폐제품을 수거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 최초로 탄소포집연구소를 설립했다.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과 협력사까지 적용할

GS칼텍스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친환경 에너지 기업 될 것”…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GS칼텍스가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7번째 발간된 지속가능성보고서로, GS칼텍스가 추구하는 ESG 경영의 지향점과 지난해 주요 성과를 담았다. GS칼텍스는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경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S)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며,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건전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으로 ESG 경영의 지향점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해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또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직접적인 감축(Reduction) ▲사업장 내 사용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Replacement) ▲친환경 활동을 통한 상쇄(Offset)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해당하는 접근 방법과 추진 전략을 담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폐플라스틱의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생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연료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윤활유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식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엔진오일 ‘kixx BIO1’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에너지 기업의 변화와 확장’ 의지를 담은 미래지향적 사업 영역을 통합하는 ‘에너지플러스(Energy Plus)’ 브랜드를 기반으로,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에너지플러스에코(Energy Plus Eco)’를 론칭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의지를 표명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영국규격협회(BSI)로부터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도 획득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윤리경영과 준법 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영국규격협회로부터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대한항공회의소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가이드 ESG A to Z'.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 위한 ‘ESG 가이드북’ 발간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돕기 위한 종합 ESG 가이드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업종별 ESG 우수 사례를 실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가이드 ESG A to Z’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대한상의가 지난 1년간 자체 ESG 플랫폼 ‘으쓱’에서 공개한 ‘중소·중견기업 ESG 온라인 강연’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는 ▲ESG 관련 법률 쟁점 ▲ESG 경영 리스크 관리 ▲국내외 ESG 금융·공급망 이슈 내용이 실렸다. 대한상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체계를 갖추고 ESG 경영을 추진 중인 기업 사례를 중소·중견기업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철강·에너지·반도체, 식품제조, 금융 부문으로 나눠 각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업종별 대표 기업으로 포스코·현대제철(철강), 한화솔루션·LG화학(에너지), SK하이닉스(반도체), CJ제일제당·풀무원(식품),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금융)을 선정해 ESG 추진 전략과 성과를 자세히 분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확산을 위한 정보제공과 교육·컨설팅, 공급망 실사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CGV, ESG 위원회 신설…지속가능경영 박차

CJ CGV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신설한다. 5일 CGV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되는 ESG 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위원회는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 등 5인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사외이사인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이 맡는다. CGV는 ESG 위원회 설치 이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고 전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2019년 8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 절약 착한가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함께 투명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하는 방법을 알리는 ‘자원순환 60초 초단편 영화제’ 공모전을 주최했다. 올해는 CGV등촌점과 홍대입구점 매점에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업계 최초로 폐스크린으로 만든 ▲새활용 리틀백 ▲스크린 멀티백 ▲스크린 매트 등의 굿즈를 출시해 극장 자원을 업사이클하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사회적 책임경영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CGV는 2008년부터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을 포함해 다양한 문화 혜택을 공유하는 ‘객석나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교육 프로그램 ‘두근두근 영화학교’를 진행 중이다. 영화라는 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과 각종 사회 이슈를 연계해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만여 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이 밖에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CGV광주첨단점에 장애인 일자리 창출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1호점을 개업했으며, 다문화 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돕는 사회적 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를 CGV 본사 내 사내 카페에서

착한, 선도하는, 연결하는 ‘선’한 기업이 사랑받을 것

경영학과 교수 3인이 말하는 ‘사회가치경영’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사무실에 하나 둘 배달되는 우편물이 있다. 기업들이 매년 여름쯤 발간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다. 지난 1년간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성과를 소개하는 책자다. 기업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는지,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협력사와 공정하게 거래했는지,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는지 등을 각자의 방식으로 자세히 담아낸다. 현재 국내 기업 수백곳이 이런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보고서들을 연도순으로 놓고 살펴보면 기업들의 경영 방식이 점점 ‘사회적 가치’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기업의 정당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사회가치경영’의 흐름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가치경영의 개념이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왔지만, 구체적 실천 전략이나 방법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다. 경영학과 교수 여섯 명이 모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가치경영의 실천 전략'(클라우드나인)이라는 책을 펴낸 이유다. 1년 가까이 함께 토론하고 정리하며 만든 책이다. 저자로 참여한 김재구·이정현(이상 명지대)· 이무원(연세대) 교수를 지난 6일 서울 광화문 근처에서 인터뷰했다. 셋은 경영학계의 소문난 ‘절친’이기도 하다. “사회가치경영을 하는 기업은 ‘선’한 기업이에요. 세 가지 의미의 ‘선’이죠. 착한(善) 기업, 먼저(先) 실행하는 기업, 이해관계자들을 연결(線)하는 기업.” 책 출간 뒤풀이 비슷하게 시작된 만남은 금세 열띤 토론으로 번졌다. 기업은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사회가치경영에 관심 갖는 국내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김재구=SK,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선도하고 있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기도 해요.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의

[Cover Story] 각개전투서 사회공헌 동맹으로…’착한 성과’ 위해 머리 맞대고 공부합니다

[Cover Story] 기업 CSR 담당자들의 자조모임 ‘CSR포럼’  한 달에 한 번 기업 사회공헌 분야를 담당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팀장들이 서울 모처의 강의실로 모여든다. 삼성·SK·현대 등 대기업부터 이제 막 CSR에 뛰어든 중소기업 담당자들까지 모두 한공간에 둘러앉아 CSR을 공부한다. 열심히 듣고, 받아 적고, 토론한 뒤 해산한다. 흔한 뒤풀이도 없는 심심한 모임이지만 6년째 이어지고 있다. CSR 담당자들의 자조모임 ‘CSR포럼(Forum)’ 얘기다. 지난 2014년 1월 설립된 CSR포럼은 각지에 흩어져 있던 기업 CSR 담당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발적으로 꾸린 모임이다. ‘어떻게 하면 사회공헌을 전문성 있게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순수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회원들은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정기 포럼에 참여해 CSR 관련 주제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눈다. 현재 350여 개 기업, 54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됐을 정도로 성장했다. 김도영 CSR포럼 대표는 “사회공헌에 대한 고민을 넘어 기업이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대표 멤버 6인을 만났다. ◇기업 간 CSR 경쟁 무의미… 노하우 아낌없이 공유 ―CSR 담당자들이 모여서 CSR을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어떻게 시작된 모임인가? 김도영=원래 사회공헌팀은 기업 내부에서 주목받는 팀이 아니었다. 실무자들은 각개전투식으로 사회공헌이란 분야를 개척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서로의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담당자들에게 제안했다. ‘기업 안에서 외롭게 사회공헌하지 말고 밖에 모여서 같이 즐겁게 해보자’고. 첫 모임에 무려 60명이 모였다. 김상두 CSR스페셜리스트(한국암웨이)

매출의 20%가 친환경 제품, 핀란드 정유회사 네스테 오일의 CSR 전략

핀란드의 네스테 오일(Neste Oyj)은 매출의 약 20%가 친환경 제품에서 파생되는 정유회사다.  70년 역사의 네스테의 핵심 비즈니스는 석유 제품을 생산, 정제 및 판매하고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2016년 매출액은 116억 9800만 유로(한화 약 15조 4748억 1628만원). 영업 이익은 1억 5500만 유로(한화 약 2050억 4330만 원).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로부터 1년에 약 3조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네스테는 2018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중 2위에 랭크된 기업이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을 선정한 캐나다 리서치·미디어 기업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은 향후 5년간 네스테의 매출 절반 이상이 재생가능 연료와 바이오 물질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네스테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23위에서 2위로 껑충 상승했다. 회사의 대기 배출량을 측정 한 Clean Air Productivity(57.5%)의 전반적인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스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17 년에는 프리미엄급 재생 가능 연료(Neste MY renewable diesel)를 통해 고객이 온실가스 배출을 830만 톤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300 만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같다. 네스테는 2022 년까지 온실 가스 배출량을 900만 톤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네스테의 지속가능한 핵심 에너지 기술 네스테의 재생 가능 연료의 핵심은 ‘바이오디젤’이다. 바이오연료는 자연에서 얻어지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 유기 생명체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생산된 연료로, 자연에서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 중에서도 바이오디젤은 주로 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