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변화하는 국내 기업 자원봉사, 향후 10년을 말하다

기업 자원봉사 분석①… 특별좌담회    삼성사회봉사단… 22년간 이어온 봉사, 인식·방법 모두 진화 중 LG전자… 전담 조직 설립으로 전문성 강화… 참여율 3.4배 증가  한미글로벌… ‘착한 일’→’적합한 일’로 자원봉사 개념의 변화 K-water… 단순 기부 넘어 봉사단 동아리 체계화, 소통도 늘려 SK브로드밴드… 키즈교실 등 기업 역량 연결해 봉사 완성도 높여   국내 최초로 기업 자원봉사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이 창단된 지 22년. 국내 기업의 자원봉사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사회공헌 3조원 시대에 발맞춰 기업의 85.7%가 사내 봉사 조직을 구축했고, 임직원은 연간 17시간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확산됐다(기빙코리아 2015). 양적 성장만큼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은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특별 좌담회를 열었다. 박란희 더나은미래 편집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좌담회에는 구자영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 사회공헌부장, 김도영 CSR포럼 대표(SK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장), 김민석 LG전자 CSR 부장, 윤순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이세형 따뜻한동행 부장, 조상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사회=국내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의 지난 10년 평가를 듣고 싶다. 김도영=질적 성장을 탐구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10년 전만 해도 기업마다 자원봉사 궐기대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지만, 최근 동력이 떨어진 것 같다. 2009년 이후 임직원 자원봉사 참여율이 계속 줄고 있다. 단순한 사회복지 지원자 역할이 아니라 소셜 임팩트(Social Impact)가 필요하다는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 김민석=LG전자의 가장 큰 변화는 전담 조직이 설립된 점이다. 총무, HR 등 조직별로 진행된 일회성 활동이 전담팀 구성 이후 전문화·체계화됐고 자원봉사 참여율도 3.4배

2016 기업 자원봉사의 미래 컨퍼런스, 아시아 CSR 랭킹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2016년 하반기 기업 자원봉사 및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의 미래를 진단하는 컨퍼런스를 엽니다. 1. 2016 기업 자원봉사의 미래 컨퍼런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이 주최·주관하고, 한미글로벌이 후원하는 ‘2016 기업 자원봉사의 미래 컨퍼런스’가 오는 10월 25일(화) 오후 3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립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더나은미래 DB및 기업 자원봉사 관계자들의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분석을 바탕으로, 대기업·중견 ·중소기업의 자원봉사 성공을 위한 핵심 키워드 4가지를 공유합니다.▲일시: 10월 25일(화) 15:00~18:00 ▲장소: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참가신청: goo.gl/uPoQlh ▲문의: csmedia@chosun.com 2. 2016 아시아 CSR 랭킹 컨퍼런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국회CSR정책연구포럼(대표 홍일표 의원), IGI(Inno Global Institute)와 함께 오는 11월 2일(수) ‘2016 아시아 CSR 랭킹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를 포함한 한·중·일 및 아세안 5개국의 대학 및 언론사가 함께 참여한 ‘아시아 CSR랭킹위원회’를 통해, 지난 1년간 아시아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기업(한국 상위 50대, 일본 및 중국 30대, 아세안 10대 기업) 중 타 아시아 국가에 자회사를 1개 이상 설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현황 및 활동을 분석했습니다. 올해는 한국 기업의 조사 대상을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아시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CSR 랭킹 및 환경, 지배구조 등 12개 항목별 1위 기업을 발표합니다. 당일 참가 기업(시가총액 50대 기업)은 자사 기업의 CSR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일시: 11월 2일(수) 15:00~18:00 ▲장소: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참가신청: goo.gl/Tw58lj ▲문의: 아시아CSR랭킹위원회(ranking@innocsr.com)

[Cover story] 나눔을 몰랐던 배우, 비영리단체 대표가 되다

2009년 ‘라파엘의 집’ 봉사하며 나눔에 눈떠…  2년 전부터 국내 길 소개하는 ‘길이야기 캠페인’ 진행… 작가·화가·IT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재능기부 회원 100여 명연예인의 영향력으로 이웃 생각하는 문화 만들고파 “‘길스토리’를 단체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사고 안 칠 자신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사람들 눈에 보이는 건 대표를 맡은 ‘배우 김남길’이니까, 제가 조금이라도 실수를 하면 모든 게 다 무너질 수도 있다면서요. 그때는 당연히 자신 있다고 했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힘은 조금 듭니다. 요즘도 자다 벌떡벌떡 일어나서 ‘내가 미쳤었지!’라고 한다니까요(웃음).”지난달 28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남길(35) ‘길스토리’ 대표는 과묵하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와 다르게 진솔한 이야기들을 늘어놨다. 길스토리는 그가 2013년 설립한 문화예술 NGO다. 현재 길스토리에는 작가·화가·작곡가·사진작가·IT전문가·변호사·회계사·번역가 등 100명이 넘는 다양한 전문가가 프로보노(Probono·재능기부) 회원으로 소속돼 활동 중이다. ◇자원봉사로 공익활동 첫발… 단체까지 설립 인기 배우가 100명이 넘는 회원을 직접 모아 비영리단체를 차릴 정도면, 처음부터 나눔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러나 김 대표는 “먹고 사느라 정신이 없어서 봉사나 기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200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까지 1만~2만원도 벌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그가 나눔에 눈을 뜨고, 공익활동을 결심한 건 ‘라파엘의 집’과 ‘인도네시아’ 덕분이다. 김 대표가 중증 장애어린이를 돌보는 ‘라파엘의 집’을 후원하게 된 건 2009년 무렵. 소속사 지인의 소개로 나갔던 봉사활동에서 그는 난생처음 나눔의 기쁨을 경험했다. 바쁜 스케줄

영국 흔든 ‘브렉시트’… 자원봉사계에 어떤 변화 줄까

英 민관협력 현장을 가다 <下·끝>   3000만명. 지난해 영국에서 활동한 자원봉사자 숫자다. 우리나라의 8배(374만6577명)다. 이들이 지난 1년간 활동한 자원봉사 시간은 20억 시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무려 76조원(500억파운드)에 달한다. 전 국민의 45%가 자원봉사를 하는 나라, 영국. 최신 동향을 듣기 위해 런던에서 만난 제임스 뱅크스(James Banks) GLV(자원봉사협의회·Greater London Volunteering) 대표는 “지금 영국의 자원봉사계는 격변기”라며 입을 열었다.     GLV는 1만4000개 지역 비영리단체(이하 NPO), 시민 9만명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중간 지원 조직이다. 처음엔 영국 32개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센터 관리자들의 모임으로 출발, 21년간 NPO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역량 강화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을 담당해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3년간 5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발굴하고 훈련을 담당한 대표 기관이기도 하다. 제임스 대표는 “최근 2년간 영국 정부가 자원봉사 관련 예산을 절반가량 삭감하면서, 자원봉사단체와 NPO 전반이 침체기”라면서 “지원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원봉사 서비스의 질에 전처럼 신경 쓰지 못하는 분위기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정부(OCS·제3섹터청)가 주도적으로 자원봉사 법안, 기금, 프로젝트를 직접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제3섹터청이 1년 6개월 전 런던에 세운 자원봉사 지원센터 ‘볼런티어링 매터스(Volunteering Matters·전 서비스 볼런티어)’를 예로 들며 “정부 주도형 자원봉사 사업이 많아지면서 비영리 민간 중간 지원 조직에 좀처럼 기회가 열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영국 제3섹터청(OCS)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의무 법안을 준비 중이다. 1년에 최소 3~7일까지 유급휴가를 쓰고 자원봉사를 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또한 비행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이동카드(Travel Card)를 뺏고, 자원봉사를 4시간 이상 할

‘프로듀스 101’ 김세정 팔찌의 비밀

소셜벤처 ‘같이걸을까’ “지적장애인도 즐겁게 일하며 돈 벌 수 있는 사회 만들고 싶어” 장애인 작가의 미술 작품 이용 달력·휴대폰 케이스 등 제작조만간 전시회도 열 예정 최근 몇 달간 화제의 중심에 있던 케이블TV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지난 1일 방송은 종영했지만 연습생들이 착용한 팔찌가 SNS로 퍼져 나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똑같은 팔찌를 12명의 연습생이 착용하고 방송을 하거나 인증 샷을 찍어 올리니 네티즌과 팬들 사이에서는 ‘이 팔찌가 어느 브랜드 제품이냐’는 궁금증이 증폭됐다. 최종 인기투표 2위를 차지한 김세정이 팔찌를 착용한 방송 캡처 화면이 퍼지며 팬들 사이에서 ‘김세정 팔찌’로도 불리고 있다. 이 팔찌 브랜드를 만든 곳은 지난해 창업한 소셜 벤처  같이걸을까. 팔찌는 지적 장애인 작가의 미술 작품을 토대로 만든 디자인 제품이다. 최은호(31) 대표에게 프로듀서 101 팔찌의 뒷얘기를 물었더니 “처음엔 탈락자에게만 응원의 마음을 담아 선물로 주려고 시작한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리 탈락자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101명 연습생 전원에게 ‘지적 장애인 작가가 당신의 꿈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넣어 팔찌를 선물하기로 정했다. 먼저 연습생의 소속사 리스트를 만들고, 각각의 이름을 손으로 적고, 선물을 포장했다. 개인 연습생에게는 방송 PD 이름 앞으로 선물을 보냈다. 지성이면 감천일까. 지난 3월 18일 연습생 10여명이 팔찌를 착용하고 방송에 나왔다. 팬클럽을 중심으로 팔찌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탈락한 연습생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다 인증 샷을 찍는 것은 물론 같이걸을까 제품까지 직접 홍보를 하고 나섰다. 지난

[Cover Story] 기자, 자원봉사자가 되다

2015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1년 365일 중 기억에 남는 ‘하루’는 언제인가요. 더나은미래는 연말을 맞이해 기자 5인방이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기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로 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남을 위한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선물이 될 것입니다. #1 정유진 기자, 독거노인 돕기 현장을 가다 “한우도 뽁뽁이도 좋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말벗 돼주는 게 제일 좋아” “지난 10월 31일 개최한 자선 바자회로 수익금 650만원이 모였습니다. 시니어스쿨 ‘동고동락’ 기금으로도 350만원이 모였고요. 이렇게 모인 1000만원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다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00가구에 한우 사골세트를 드리기로 했어요. 최고 등급인 투플러스(1++)로만 준비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봉사하고 나면 며칠 잠 못 잘 거예요. 엄청 무겁습니다(웃음).” 이종민 도촌종합사회복지관장의 말에 봉사자들의 시선이 스티로폼 상자에 쏠렸다. 사골 국물이 담긴 1.5ℓ 페트병 5개, 어른 머리통만 한 한우 살코기, 양념용 파가 가득 담겨 있었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도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 따뜻한 겨울나기’ 현장. 홀로 사는 지역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쌀·한우 사골세트·온수매트 등 겨울나기 물품을 전달하고, 외풍이 심한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는 자원봉사 일일체험을 했다. 오리엔테이션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세미나실은 벌써부터 시끌벅적했다. 결혼이주여성으로만 구성된 봉사동아리 ‘다모’, 5년 차 성남시 봉사단체 ‘천사의 손’, 성남시 야탑동에 위치한 특수학교 ‘성은학교’ 교사 및 학생 등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파란색 봉사 조끼를 걸치고 쭈뼛쭈뼛 빈자리에 앉았다. 낑낑대며 스티로폼 상자를

내일은 쉬는 날, 같이 봉사활동 갈래?

일상의 품으로 들어온 자원봉사 “화장실 공용이야? 안전 바는 있어? 문턱은 없니?” 김은지(23·사회복지사) ‘특별한 지도 그리기’ 서포터의 말에 아이 8명이 후다닥 화장실로 흩어졌다. 서울 영등포역에 위치한 장애인용 화장실 내부는 안에서 휠체어를 돌리기 어려울 만큼 좁고 답답했다. “여기 너무 좁다.” “휠체어가 들어가기 불편하겠다.” “아까는 문을 잡아당겨야 했는데 여기는 자동문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화장실을 둘러본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내뱉었다. 이어 김은지 서포터가 소감을 물었다. “이 근처에 장애인 친구들이 갈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네요. 익숙하기만 한 우리 동네가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엄청 불편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신여진(15·영원중 2년)양이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하성훈(15·영원중 2년)군도 “내가 땀 한 방울 생길 때 장애인분들은 열 방울이 생길 것 같다”며 거들었다. 지난달 15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에서 열린 밀알복지재단과 영원중학교(영등포구 소재)가 함께하는 ‘특별한 지도 그리기’ 활동 현장이다. 지하철역 주변과 역사 안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이 갈 수 있는 카페와 식당,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위치를 조사하고 지도로 만드는 작업이다. 밀알복지재단은 2013년부터 특별한 지도 그리기 서포터즈와 함께 22개의 ‘장애인을 위한 서울 지하철역 지도’를 완성해오고 있는데, 올해 7월부터 영원중학교와 협약을 맺고 학교 주말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김태경(36) 학교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이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을 원했다”며 협력을 제안한 계기를 밝혔다. 조희정(15)양은 “나와 친구들이 하는 활동이 장애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했다. 2년째 이 활동을 이어온 김은지 서포터는 “특별한 지도 그리기는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봉사로 제2인생 열기, 해외엔 입문파티·수양 조부모가 있다

선진국 베이비부머의 자원봉사 단카이세대(전쟁 직후 1947~1949년생)라 불리는 일본 베이비부머 숫자는 약 800만명.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우리보다 먼저 맞이한 일본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도쿄의 무사시노시 마을에선 매년 지역 축제가 열린다. 일명 ‘아버지 돌아오셨어요’ 파티. 이 파티는 일본의 비영리단체들이 마련한 은퇴한 시니어를 위한 자원봉사 입문 파티다. 은퇴 전후 베이비부머와 지역 내 단체가 자연스레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2000년 일본 시민사회협의회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파티를 계기로, 각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게 된 시니어들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자원봉사를 기반으로 베이비부머 학교를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일본의 수기나미 지역대학은 자원봉사로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 향후 일자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강좌를 운영한다. 실제로 지적 장애인 외출 지원 가이드, 치매 고령자 가족 지원 요원, 복지 차량 운전자, 고령자 경청 봉사자 등이 이곳에서 양성되고 있다. 미국에는 55세 이상 은퇴자로 구성된 ‘시니어 봉사단’ 회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1946~1964년생) 태어난 미국의 베이비부머는 약 7600만명. 미국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이들은 시니어 봉사단을 통해 자신의 기술·재능·경험 등을 지역에 골고루 나누는 데 적극적이다. ‘수양 할아버지·할머니 프로그램’이 미국 시니어 봉사단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은퇴자가 일주일에 40시간씩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의 수양 할아버지·할머니가 돼서 글을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정서적 멘토로 함께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이 불편한 성인과 일대일 매칭하는 ‘시니어 친구들 프로그램’도 유명하다. 은퇴자는 장애 혹은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성인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거나, 쇼핑,

‘세살 봉사’ 여든까지… 잘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자원봉사 자발성·만족도 높이려면 청소년, 적성과 봉사 연결해 동기 부여… 부모는 아이템 정하도록 ‘코칭맘’ 역할 베이비붐 세대는 재능기부로 참여 “참여율·만족도 둘 다 높이려면 새 모델 계속 개발해 봉사의 질 향상” 3억9248시간. 지난 한 해 국내 자원봉사자의 활동 시간이다. 15년 전인 1999년(4억9892만 시간)보다도 적다. 3년 전의 8억3455만 시간과 비교했을 땐 반 토막이 났다. 자원봉사 참여율도 22.5%로 10년째 정체기다. 참여율뿐만 아니다. 자원봉사자의 만족도가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다’며 자원봉사 불만족을 나타낸 이가 2002년 11.5%에서 2014년 40%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12월, 행정자치부에서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원봉사 활동 실태 조사가 발표되자 자원봉사계가 술렁이고 있다. 자원봉사의 두 축인 ‘참여율’과 ‘만족도’가 곤두박질쳤기 때문. 더 늦기 전에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질과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자성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려면 어떤 변화와 노력이 필요할까. ‘더나은미래’는 한국자원봉사문화의 도움을 받아 자원봉사의 자발성과 만족도가 높은 현장을 찾아가 봤다. ◇내신·스펙 쌓기에 지친 청소년… ‘코칭맘’ 만나 프로젝트 리더로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 만족도가 너무 낮아요.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기관에 방문하면, 기계적으로 청소·배달 등 시키는 일만 하니 재미를 느끼기 어렵죠. 청소년들이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면서 자발적으로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서영주 과천시 자원봉사센터 코칭맘이 ‘코칭 청소년 봉사단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1년간 최소 10회 이상 자원봉사를 직접 기획·활동할 청소년 50명만 선발하고, 70% 이상 참여해야만 수료증을 받을 수 있는데도

전국에 퍼진 2500만 연탄 수만큼 나눔 지수도 쑥쑥 올라갔어요

기부금의 위력변화가 일어난 현장 사랑의연탄나눔운동 10년간 봉사자 20배 이상 늘어···소외계층의 정서적 벗 역할도 민간서 후원한 연탄 2530만개···정부 예산 151억원 절감 효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퍼주는 복지는 밑 빠진 구멍에 물 붓기’라고 흔히 이야기한다. “수십년간 도와줬는데 아프리카가 변한 게 뭐냐”는 말들도 많다. 과연 그럴까. 더나은미래는 기부금의 임팩트(Impact)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외 현장 두 곳을 찾았다. 지난 10년 동안 빈곤층을 위한 연탄나눔을 해온 NGO ‘㈔따뜻한한반도 사랑의연탄나눔운동’(이하 사랑의연탄나눔운동), 15년간 후원해온 마을을 떠나는 한국월드비전의 베트남 호아방(Hoa Vang) 지역개발사업 현장이다. 기부금이 뿌려진 그곳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편집자 주 “우리는 단순히 공짜 연탄을 나눠주는 단체가 아닙니다.” 원기준 사랑의연탄나눔운동 사무총장의 말이다. 국내의 연탄 사용가구는 약 20만 세대. 전체 가구의 1% 정도다. 이 중 14만 세대가 기초생활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이고, 노인 가구도 78%나 된다. 이들을 돕고자 NGO를 세운 후 10년 동안 나눠준 연탄은 10만 가구 2500만개다. 원 사무총장은 “숫자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영향력은 바로 자원봉사 문화가 퍼진 것”이라고 했다. ◇자신을 불사르는 연탄에게 배우다… 자원봉사 문화 확산 연탄나눔 활동 초창기엔 봉사자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였다고 한다. 연탄을 기부받으면 열의 아홉은 전문 업자가 마치 택배처럼 배달했고, 연탄값보다 배달비가 더 많이 드는 지역이 있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2004년 2000명에 불과했던 봉사자 수는 지난해 4만8000여명으로, 10년간 20배 이상 늘었다. 원 총장은 “봉사 없이 연탄만 기부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정도이며, 봉사 신청자들이 너무 몰려 신청 조기마감이 빈번하다”고

[미리 보는 사회문제… 2015년 新사각지대를 살피다]④ Ⅳ 시니어 – ‘일자리’만 찾다가 오히려 ‘설자리’ 잃는 노인들

불행한 노년의 삶, 행복해지게 만드는 방법 시니어 동아리 ‘희망나눔세상’의 재능기부처럼 사회 참여 활동으로 우울·고독 해결해야 “어느 날 그냥 우두커니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어요. 그때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죠.” 대기업 회계 파트에서 근무했던 양태석(60)씨는 2010년 회사를 나왔다. 33년을 일했던 회사였다. 처음엔 나름 ‘자유로움’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몇 개월 만에 무기력증에 빠졌다. 아내도 일을 하고, 애들도 바쁜데 양씨만 허송세월한다는 생각에 심한 우울증까지 앓았다. ‘뭐든 닥치는 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역 복지관의 인생 설계 강의부터, 요리 강좌까지 섭렵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에도 편입했다. 기업 인사 파트에서 34년을 일했던 최종영(59)씨도 재작년 퇴직의 칼날을 맞았다. 최씨는 건강부터 문제가 생겼다. “시간이 많아지니까 오히려 게을러져서 건강관리가 잘 안 되더라”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가족들과 전에 없던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사회와의 단절에 힘겨워하던 양씨와 최씨는 최근 은퇴 후 가장 활력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작년 8월 은퇴한 시니어들로 이뤄진 재능기부 동아리에 참여하면서부터 생긴 변화다. 사회적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경영 진단이나 컨설팅을 해주는 모임이다. 최종영씨는 “일주일에 3일 이상 현장에 나가다 보니, 우울증 걸릴 시간도 없다”며 “덕분에 가족과의 시간이나 여가도 훨씬 소중해졌다”고 했다. ◇노인 빈곤 문제, 재취업이 유일한 대안인가? 지난달 31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령사회와 사회자본연구센터’가 65세 이상 노인 10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노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잇는 노인이 180만명이 넘고, 서울의 택시 운전기사 5명 중 1명(21.6%)이 65세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