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소셜벤처 ‘베브릿지’ 세계 각국 음료로 내외국인 사로잡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 진행하기도 대학생 경제봉사 동아리인 인액터스(INACTUS), 사회적기업 연구 대학연합동아리 센(SEN) 등 창업과 관련한 대학생 동아리의 인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동아리 회원들이 아예 실제 창업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외국어대 창업동아리 ‘허브’도 비슷하다. ‘음료로 세계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며 소셜벤처 ‘베브릿지(BE:BRIDGE)’를 만든 이들의 이색 실험은 과연 성공할까. 편집자 주 “첫 시도는 대실패였어요. 1층에 이미 큰 카페가 있는 데다, 동아리방이 건물 3층에 있어 ‘뜨내기’ 손님조차 없었죠.” 한국외대 창업동아리 ‘허브’ 회장이었던 조현우(26·한국외대 4년) 대표가 공정무역커피 카페를 처음 연 건 지난 2012년 봄. 개강에 맞춰 4평짜리 동아리방을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꾸몄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여름방학도 되기 전에 문을 닫았다. 방학 동안에는 2가지 고민만 했다고 한다. ‘잘할 수 있는 것’과 ‘수요가 많은 것’. 그리고 찾아낸 아이템이 바로 외국 음료였다. “학교 특성상 외국 친구들이 많잖아요. 이들은 고향에 대한 향수가, 한국 친구들은 타국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는 걸 깨달았죠.” 처음엔 외국인 학우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무작정 음료를 추천받았다. 이중 ‘통할 만한 것’을 추리고, 레시피를 다듬는 과정이 방학 내내 되풀이됐다. 방학이 끝날 때쯤 8개의 메뉴가 완성됐다. 대만의 버블티 ‘쩐쭈나이차’, 인도네시아의 홍차 ‘떼마니스’ 같은 것들이다. 2학기 개강과 동시에 선보였는데, 결과가 놀라웠다. 첫날 100잔이 넘게 팔려나갔고, 사람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늘었다. “칠레 전통음료 ‘콜라데모노(Cola de Mono)’는 ‘원숭이 꼬리’라는 뜻이에요. 칠레 친구가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 없죠. ‘외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