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 서울시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모집 외

더나은미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경제, 기업 CSR 등의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이주의 공익뉴스브리핑’에서는 주간 단위로 공익 섹터의 지원사업, 채용공고, 모집공고, 행사 소식을 큐레이션해 소개합니다.    01.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시민주도 도전‧과제에 사업비 지원(~5/14) 서울시에서 5월 14일(월)까지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를 실험할 단체를 모집한다. ‘리빙랩’은 공공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시민들이 협력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혁신적인 방법을 말한다. 실험 주제는 제한이 없다. 골목 쓰레기 문제, 주차난, 미세먼지, 학교 폭력 등 서울시가 풀어가야하는 모든 문제가 실험 대상이다. 이번 공모는 서울혁신파크 입주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10~15개 사업을 선정해 사업별 3000만원 미만의 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단, 입주단체와의 컨소시엄 형태로도 지원 가능하다. 사회 문제 해결 기여도(40%), 실현 가능성(30%), 사업의 구체성(20%), 시민 참여도(10%)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2018 사회혁신 리빙랩 프로젝트’ 공모 관련 참여는 서울시청 홈페이지 또는 전자우편(dunkin@seoul.go.kr) 및 전화(2133-6317)로 문의하면 된다. 02.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여성특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 수강생 모집(~5/15) (사)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에서 다음달 15일까지 ‘2018년 여성특화 사회적경제 창업입문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창업을 꿈꾸는 여성기업가(2018년 1월 1일 이후 사업개시자)를 대상으로 하며, 교육과정은 5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실전 사업계획서 작성 워크숍부터 여성, 돌봄, 수공예 등 여성들의 주요 관심분야 창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설계돼있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추천되며, 소셜벤처 아이디어 경연대회 출전도 지원해준다. 수강료는 5만원이며, 수료 시 3만5000원은 환급받는다. ☞교육 과정

지역 살리는 ‘사회혁신 공간’, 전국 방방곡곡에 퍼진다

행정안전부 ‘소통협력공간’ 워크샵 현장 중공업 쇠퇴로 내리막길을 걷던 스페인의 중소도시 빌바오. 빌바오는 경제·사회적으로 쇠락한 구도심을 살릴 카드로 ‘사회혁신’을 꺼내 들었다. 혁신의 거점은 옛 타이어 공장지대에 조성한 ‘사회혁신파크(SIP·Social Innovation Park)’. 약 2만평의 넓은 부지에 사회혁신 랩(G-Lab), 사회혁신 아카데미,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채워 넣자, 연구소와 대학, 기업 등 50여 단체 1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공간의 중추는 청년들을 교육하고 혁신적 비즈니스 기회를 촉진하는 바스크혁신센터 ‘데노킨(Denokinn)’이다. 데노킨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과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의 접이식 전기자동차 ‘히리코’를 생산, 부품 제작에 스페인 기업 7곳을 끌어들이며 지역의 교통난도 해결하고 있다. 스페인 소도시의 재생을 이끈 사회혁신파크의 실험이 한국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2월 22일,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은 올해 최대 두 곳의 ‘소통협력공간’을 조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회혁신파크의 전국화, 시민 주도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지원 등으로 정부 국정과제(‘사회혁신 기반 강화 및 생태계 조성’)에도 담겼다. 사회혁신추진단은 지난 한 달간 소통협력공간의 조성과 운영을 맡을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해, 1차 심사를 거쳐 강원도·경상북도·광주광역시·전남 순천·전북 전주 등 5곳을 예비 사업자로 선발했다. 지자체에서 토지와 건물을 제공해 사회 혁신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면, 국비와 지자체 예산이 5대5로 매칭되는 구조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는 예비 사업자 50여 명(지역별 민관협의회로 구성됨)을 대상으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예비사업자 공동워크숍(이하 소통협력공간 워크숍)’이 열렸다. 사회혁신 공간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낼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워크숍 현장을 직접 찾아 사회혁신 트렌드를 취재했다. ◇사회혁신이

4월 5일 식목일, ‘반려나무’ 입양 어떠세요?

다가오는 식목일(4월 5일), 나만의 나무를 입양하고 숲에 나무도 심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나무 심는 사회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홈페이지를 통해 분양하던 나무들을 식목일 하루 동안 ‘4.5%’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려나무란 고객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기를 나무를 ‘입양’하면, 트리플래닛이 수익금으로 숲이 필요한 지역에 실제 나무를 심어주는 상품이다. 반려나무 키트 속에는 나무의 출생 번호와 양육 캘린더, 양육 가이드 등이 함께 들어 있어 실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느낌을 준다. 반려나무는 분양 수익금이 실제 숲 조성에 쓰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정가에만 입양이 가능했다. 트리플래닛은 지난해 12월 ‘반려나무 입양을 통한 숲 조성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인천 수도권 매립지와 강원도 삼척 지역 등 부지에 각각 ‘미세먼지 방지 숲’, ‘산불 피해 복구 숲’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트리플래닛은 지금껏 중국 사막화 방지 숲, 세월호 기억의 숲, DMZ 폴 매카트니 평화의 숲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가치가 있는 숲을 조성해 오고 있으며, 엑소숲, 동방신기숲 등 스타의 이름으로 74개의 숲을 조성해왔다.  특히 이벤트 기간 동안에 반려나무를 2그루 이상 입양하면, 반려나무 영양제도 받을 수 있다. 트리플래닛은 반려나무 입양 가족들 중 추첨을 통해 이달 28일 개최하는 실제 나무 심기 행사에도 초청할 계획이다.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는 “식목일을 맞이하여 5000만 국민이 자신의 반려나무를 한 그루씩 입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최근 미세먼지, 산불 등으로 인해 피해가 많은 만큼 더 많은 나무를 심어나갈 수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下>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 책 속엔 초기, 중기, 성숙기에 맞는 단계별 전략과 노하우가 담겨있다. 책 속엔 중기 단계로 꼽힌 오파테크, 머시주스 스토리와 성숙기 단계에 접어든 위누와 히즈빈스 사례가 소개됐다.  ◇소셜 이노베이터 6人6色 이야기-②오파테크·머시주스·위누·히즈빈스 저자들은 “초기 미션 수립 후엔 관련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통의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창업가들의 경우 현장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 특히 회사 운영에 필수적인 마케팅, 브랜딩, 홍보 등에 대한 역량은 부족한 상황. 그러나 중기 단계의 소셜벤처로 꼽힌 오파테크와 머시주스는 전문성과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무장했다. 이 박사는 “오파테크는 ‘완전 기술 기반 사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북미, 호주 등의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 있는데 이는 이경황 대표와 김항석 이사의 기술 전문성 덕분”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김 이사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동문이다. 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액츄에이터 기술을 개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점자 교육보조기 ‘탭틸로’ 만든 이경황 대표 “누구나 쉽게 점자 배울 수 있어요” 인터뷰 보기 * 엑츄에이터 기술: 기존 점자의 경우 평면 위로 튀어나온 부분을 유지하려면 전기가 지속적으로 흘러야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비싸고 물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엑츄에이터 기술을 활용한 점자 기기는 전기 대신 물리적 기술을 활용해 점자가 튀어오를 때만 전기를 사용하게 한다. 이에 전기가 기존 모델 대비 비용이 1/6 적게 들고 물에도 강하며 반도체가 필요 없어 제작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 문정한 머시주스 대표는 브랜딩과 마케팅에 능수능란하다.

6명의 소셜벤처 리더 성장 스토리 담은 책 나왔다…’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저자 인터뷰<上>

    도 대표와 이 박사는 지난 2년간 초기·중기·성숙기 단계에 있는 6명의 젊은 소셜벤처 리더들의 ‘고군분투 성장 스토리’를 마주했다. 그리고 최근 이들의 성장기를 엮은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남해의봄날·1만5000원)를 출판했다. 청년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전시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활동을 연결하는 ‘위누’의 허미호 대표,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데이터를 분석해 재해지역의 복구 지도나 쪽방촌 소방 지도 등을 제작하는 ‘엔젤스윙’의 박원녕 대표, 영세농가들의 채소와 과일로 건강한 음료를 만들며 청년자립기금을 조성한 ‘머시주스’의 문정한 대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진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비욘드’의 김경환 대표, 점자 교육 기기와 보급에 힘쓰는 ‘오파테크’의 김항석 이사, 정신장애인을 바리스타로 고용해 자립을 돕는 ‘히즈빈스’의 임정택 대표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포기할까 고민하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단비’ 되어주길   지난 19일 저자 두 명을 만나, 책 속에 담긴 차별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이새롬 박사는 예비 소셜벤처 창업가들에게 ‘교과서’가 아닌 ‘지침서’ 같은 책을 내놓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 박사는 “대학원에서 테드엑스(TEDx)를 설립해 활동하던 중 소셜벤처를 창업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이들을 도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대학원 선배이자 소셜벤처 인큐베이팅을 하는 도 대표에게 출판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지역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을 연구한 이 박사는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TEDxSNU’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같은 개방형 협업이나 사회문제를 시민들이 해결하는 형태의 혁신 방법론을 연구하고 있다. 도 대표는 이 박사의 제안이

예술로 사회 변화 만드는 영국 ‘체인지 컬렉티브(the Change Collective)’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코워킹 스튜디오 ‘아트업서울(ART UP SEOUL) 성동’. 지난해 12월 28일 문을 연 이곳은 청년 예술가와 시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예술경험 플랫폼’으로, 사회적기업 위누(weenu)가 서울시 청년혁신프로젝트(Remake city)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후 아트업서울에는 20여명의 국내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예술가 커뮤니티’란 이름으로 열린 주한영국문화원의 퍼블릭 토크(public talk)에 참석한 청중들이었다. ‘예술을 통한 사회 변화’에 관심이 있거나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는 청중들을 이날의 연사 댄 보이든(Dan Boyden) 예술감독이 반갑게 맞았다. 그는 영국에서 사회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예술가 그룹 ‘체인지 컬렉티브(the Change Collective)’의 예술감독으로, 영국문화원의 퍼실리테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보이든 감독은 위누와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액티브 시티즌 아트(Active Citizen Art)’ 프로그램을 위해 1월 한국을 방문, 국내 예술가들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5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별히 대중에 공개된 퍼블릭 토크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연극으로 사회 변두리에 한줄기 빛 비추다   “저는 청년, 난민, 형사사법제도에 연루된 사람들 등 사회 변두리에 있는 이들과 일해왔습니다. 소외되거나 위험에 처해있다고 간주되는 이들이죠. 제가 하는 일은 연극, 춤, 창의적 글쓰기, 시쓰기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이들의 태도나 사고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보이든 감독은 스스로를 ‘창의적 예술 활동가(Socially engaged practitioner)’로 소개했다. 그는 체인지 컬렉티브에 참여하기 전부터 영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라질 리우 등 세계 각지에서 프리랜서 형태로 예술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한때

[2018 신년기획] 주목할만한 2018 공익트렌드10 <上>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불어 제3섹터 역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나은미래’는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신년을 맞아 기부·모금, 비영리, 사회적경제, CSR 등 제3섹터가 주목해야 하는 2018년 공익 트렌드를 전망해봤다.   #1. 공익법인 투명성 강화, 내외부에서 탄력받는다   지난해 화두가 됐던 ‘비영리 공익법인 투명성’ 문제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에만 비영리 공익법인 비리를 둘러싼 사건 두 건이 언론에 보도됐기 때문. 황신애 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는 “새희망씨앗이나 이영학 사건 같은 이전의 사건들이 비영리 콘셉트를 이용한 일반인의 ‘사기 행각’이었다면, 올해 보도된 두 사건은 비영리의 기본 가치인 책무성을 훼손했다는 데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공익법인의 관리 감독 부실 지적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문재인 정부는 100대 과제 중 하나로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내세웠다. 현재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과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이 시민공익위원회 설치를 포함한 ‘공익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나란히 발의한 상태다. 공익법인 논란이 계속되며 올해 법안 통과에도 탄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시민공익위원회 설치, 어떤 의미일까? 연이은 투명성 이슈로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비영리 공익법인의 자체적인 자정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나눔국민운동본부, 한국가이드스타, 한국비영리학회 등 15곳 비영리단체 및 협회가 모여 믿을 수 있는 기부를 위한 공익 캠페인 ‘쇼미더 트러스트(Show Me the Trust)’를 출범했다. ☞쇼미더 트러스트 캠페인이 궁금하시다면?   #2. 신뢰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가 살아남는다   전국으로 퍼진 ‘기부 포비아’에도 불구하고 대형 모금 단체의 기업 및 개인 기부금 규모는 크게

더나은미래가 선정한 2017년 공익분야 10대 뉴스

굵직한 변화가 많았던 한해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민사회, 상생, 사회적가치 등 수많은 이슈가 쏟아졌다. 새정부 국정과제와 더불어 공익분야에도 다양한 변화가 뒤따랐다. 더나은미래는 올 한해도 공익현장 곳곳을 누볐다. 2017년, 더나은미래가 담았던 공익분야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1. 정부와 시민사회, ‘동등한 파트너십’ 대전환 시작되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문재인 정부에서 내건 국정과제 첫번째는 ‘국민 주권 민주주의’. “국가 중심으로 이끌어온 민주주의를 시민사회 주도로 바꾸겠다”는 게 요지다. ▲‘시민사회발전기본법’을 제정해 시민사회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전국 단위의 ‘시민사회발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역사적으로 정부와 시장의 한계를 보완해 온 제3섹터(비영리·시민사회 등)와 함께 ‘공익증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것. 이를 두고 “70년 묵은 정부 주도 국정운영 방식에서, 정부와 시민사회가 ‘동등한 파트너’로 넘어가는 대전환이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련기사 1.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 ‘갑을 관계’에서 ‘동등한 파트너’로… 대전환 실험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2. 제3섹터’, 어떤 변화 몰려올까 특히 새 정부의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 중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장 출신의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 출신의 조현옥 인사수석, 녹색연합 공동대표 출신의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등 시민단체 출신이 대거 영입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제3섹터 인맥지도 대해부(청와대 참모진, 18부 5처 17청의 장(長) 등 ‘제3섹터 인맥’ 집중 분석) 보려면?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지난 6일엔 국무총리실에서 주최하고 나눔국민운동본부와 사단법인 시민에서 주관한 ‘시민사회연찬회’가 열렸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사회 성장 전략을 찾아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연찬회에선 종교계·자원봉사계·지역재단·전국시민사회협의회·마을공동체·비영리단체(NPO)·중간지원조직 등 전국 시민사회

청년들의 ‘딴짓’을 키워라… 대학 기부 트렌드, HW에서 SW로

지난 11월 27일, 사회적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는 5억6554만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 1990년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네이버 공동 창업자이자 한게임 대표를 지냈던 기업가 출신으로, 지금은 발달장애인을 190명 남짓 고용한 사회적기업가다. 김 대표는 이번 기부금 중 특별히 두 프로그램에 1억원씩을 출연했다. 서울 안암캠퍼스 내 창의·창업 전용 공간인 ‘파이빌(π-Ville99)’과 사회 혁신 리더 양성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이었다. 이민구 고려대 기금기획본부 수석은 “학교도 단순 협력보다 ‘소셜 임팩트’, 밑에서부터 변화를 이끄는 ‘빅 체인지’ 등의 키워드로 펀드레이징한다”며 “창의적인 ‘딴짓’이 가능한 공간이나 생태계를 조성하고 함께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해 주는 기부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LG·POSCO 경영관, 이화·SK텔레콤관 등 대학 캠퍼스에 대기업이나 오너의 이름을 딴 건물을 짓던 기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건물 신축과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인재 양성과 창업 교육, 사회 혁신 등 프로그램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에 기부하는 손이 늘고 있는 것. 연세대는 지난 10월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SK와 사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맺고 올해부터 5년간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이 생전에 1974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연세대는 2016년 대학 내 ‘글로벌창의인재양성사업단(사회혁신센터)’을 출범하고 올해부터 ‘사회혁신가 인증제’ ‘글로벌 이노베이션 투어’ 등 사회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80억원, 공유 인프라 구축에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18년 1학기부터 소셜벤처 창업, 사회 혁신 직업 현장 학습 등

‘임팩트 투자’로 일자리·사회문제 동시에 해결한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주택·환경·교통·먹거리 등 각종 사회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어떨까. 지난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실업률은 9.2%로 전년 동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로 영국은 빅 소사이어티 캐피털(BSC)과 같은 정부 주도의 사회 투자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도 ‘임팩트 투자(재무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 방식의 프로젝트가 서울시에서 실험적으로 진행 중이다. 일명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 ‘리메이크 시티(Remake city, Seoul)’다. 청년들이 사회 혁신의 주체가 된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서울의 오늘을 혁신하는 소셜벤처들, ‘임팩트 투자’로 한 단계 성장 “이전에는 느린 학습자 교육을 주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했어요. 교육장이 서울 강남 한 곳에만 있어서 비수도권 회원들은 참가하기가 어려웠어요. 수업도 일주일에 3번 정도밖에 못 했는데, 서울시로부터 투자를 받아 ‘1대1 온라인 화상 교육 시스템’도 만들었어요.”(함의영 피치마켓 대표)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 학습 부진 아동 청소년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해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국내 비영리 단체다. 올해로 설립 3년 차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오프라인 교육에만 매달리던 피치마켓은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온라인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투자금으로 기자, 문학 작가 등 콘텐츠 제작자 3명과 사회복지사, 교육학 전공자로 구성된 강사 2명도 신규 채용했다. 이뿐만 아니다. 피치마켓이 제공하는 콘텐츠도 ‘문학’ 한 과목에서 취업, 역사, 과학, 시사 등 총 5과목으로 늘렸다.

[이철영 아크임팩트자산운용 회장] 사회 혁신도 비즈니스로… 임팩트 투자는 현대판 ‘보이지 않는 손’

  ‘한국 자본시장 최초의 100% 임팩트 투자 자산운용사’. 이철영(73) ‘아크임팩트자산운용’ 회장은 올해 큰 도전에 나섰다.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바슈롬코리아 대표직을 물러난 후 2003년 사회책임 투자(SRI)를 표방한 아크(ARK) 투자자문사를 세운 지 14년 만이다. 진(GIIN), 토닉(Toniic) 등 전 세계의 임팩트투자 네트워크에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도시 재생과 마을 공동체, 환경과 에너지, 빈곤층(BOP) 의료와 금융, 혁신 벤처 창업지원 등 4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펀드도 구성했다. “임팩트 투자야말로 ‘보이지 않는 손’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이 회장을 지난 19일 여의도의 사무실에서 직접 만났다. ―아직 국내에선 임팩트 투자가 생소한데, 회사 이름까지 바꾸고 본격 나섰다.(이 회장은 ‘아크투자자문’이라는 운용사 이름을 ‘아크임팩트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지난 14년간 사회책임 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열심히 하진 못했다. 사회책임 투자와 임팩트 투자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사회책임 투자는 최악의 주식을 스크리닝해서 투자하지 않거나 ESG(환경·사회·거버넌스)를 고려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임팩트 투자는 환경이나 도시 재생, 글로벌 빈곤(BOP) 등 테마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목적 투자다. 소셜벤처 같은 비상장 주식, 실물 자산, 비상장 채권 등에 투자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사회책임 투자에 더해, 앞으로 사회적 목적 투자를 융합할 것이다. 한국에선 자본시장 밖에서 임팩트 투자에 관한 얘기가 많이 오가고 있는데, 우리는 자본시장 내에서 100% 임팩트 투자를 표방하고 있다.”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 이야기를 좀 하겠다. 1983년부터 98년까지 바슈롬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고, 그 후 공동회장으로 있다가 2003년 지분을

서울시,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1/19)

8500평 규모의 서울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채운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성수동 레미콘공장 이전부지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3인 이하)으로 참여 가능하며, 공모기간은 12월 18일(월)부터 2018년 1월 19일(금)까지 진행된다.  레미콘공장 부지를 시민 공간으로 활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제시하되, 레미콘공장과 주변(서울숲, 응봉, 중랑천, 한강 등) 연계방안, 서울숲 이용 활성화 방안 등을 함께 제시해도 된다.  제출된 안은 ▲시설 적절성 ▲입지 적합성 ▲입지 및 조화 ▲실현가능성 ▲활용성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21개 작품을 선정하고 수상자에겐 총 1000만원의 상금(대상 1개팀 300만원, 최우수상 2개팀 150만원, 우수상 3개팀 50만원, 입선 10개팀 10만원)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채택된 우수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서울숲일대 문화명소 조성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참가신청서 및 제출양식은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향후 일정, 심사결과 및 당선작 등 공모전과 관련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숲 일대를 세계적인 문화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시민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이번 공모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관심 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