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사회적경제… 한국 소셜벤처에 세계가 주목”

SEWF 유일 아시아인 이사 김재구 교수 인터뷰 2008년 영국서 시작된 ‘사회적기업 월드포럼’ 올해 행사 최초로 개도국 아프리카에서 개최 경제 분야에서도 ‘분배’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 내년 한국 사회적기업을 스피커로 내세울 것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이 ‘빈곤’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매사추세츠공대의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를 비롯한 수상자들은 15년간 40여 개 저개발국 현장을 누비며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했다. 그간 빈곤 퇴치를 위해 선진국들이 해왔던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경제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해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23~25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2019 사회적기업 월드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이하 ‘SEWF’)’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오갔다. 72개국 1500여 명이 참석한 이 포럼의 키워드는 세 가지였다. ‘아프리카’, ‘국제개발협력’, 그리고 ‘사회적경제’. 지난 1일 만난 김재구(55)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아프리카 빈민층의 삶을 개선하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사회적경제가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인으로 구성된 SEWF 이사회의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노벨위원회는 지금까지 주로 ‘성장’을 연구한 경제학자들에게 상을 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분배’를 연구한 학자들에게 준 겁니다. 성장이 아닌 분배를 위한 고민, 기울어진 운동장을 똑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박수 받는 시대가 됐어요. 그 중심에 ‘사회적기업가’들이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들이죠.” SEWF는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회적기업가들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된 국제 포럼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등 사회적경제가 발달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꾸려져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소셜벤처 전문가 좌담회’ 개최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이 ‘소셜벤처 현안점검 및 개선을 위한 좌담회’를 오는 13일 서울 중구 행복나래 수펙스홀에서 개최한다. 한기협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소셜벤처 대상의 사회적가치 측정, 투자 유치 기준, 관련 정책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좌장으로는 변형석 한기협 상임대표가 나서며, 패널로는▲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한기협 정책위원장)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이사 등 소셜벤처, 임팩트투자사 관계자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한기협 측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소셜벤처를 지원하기 위한 투·융자 자금이나 지원이 일반 영리 벤처로 흘러가는 경우가 있는데, 소셜벤처의 정의와 사회적가치 측정 기준이 모호하고 관련 정부 정책도 충분하지 않다”고 좌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좌담회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회 문제 함께 해결할 파트너를 찾습니다

제3회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 기업·공공기관, 사회적기업 등 참석… 개별 면담과 구체적 협업 논의 오가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에서 ‘사회공헌 파트너 매칭데이'(이하 매칭데이) 행사가 열렸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관하는 매칭데이는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공공기관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갖춘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이번 매칭데이에는 사회공헌 파트너를 찾으려는 기업·공공기관 사회공헌 담당자를 비롯해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노숙인 자립), 학생독립만세(후불제 교육), 한국문화예술재능기부협회 등 15곳이 참여했다. 사전 참가 신청한 47개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 중 우수 기관으로 선발된 곳이다.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 현대엔지니어링,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30여 곳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각자의 활동 내용을 10분간 발표한 뒤, 관심 있는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가 개별 면담을 요청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강혁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기업 사회공헌 활동이 더 큰 사회적 임팩트를 내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현장 조직과의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함께 활동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매칭데이에 참여했고 몇 개 조직 활동을 꼼꼼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구체적인 협업 논의까지 오간 곳도 있다.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퍼블릭아이디의 조용민 대표는 “세빛섬 측에서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편의를 제공할 디자인 작업 진행이 필요하다고 해서 아이디어를 논의했고,지역재생 디자인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기업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대상 장학금 정보와 창업 교육을 제공하는 소셜벤처 드림스폰의

“낡은 고시원이 셰어하우스로 변신… 사회주택으로 주거 공공성 실현”

“신림동은 ‘떠나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에요. 근처 학교에 다니거나 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몇 년간 머물렀다가 취직을 하거나 시험에 합격해 형편이 좋아지면 금세 떠나죠.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월세나 물가가 저렴하지만 그만큼 주거와 생활환경이 열악하고 분위기가 삭막해요. 신림동을 ‘견디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현승헌(38) 대표는 오래되고 낡은 고시원을 리모델링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임대하는 사회적기업 ‘선랩건축사무소’를 운영한다. 신림동에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주택 ‘쉐어어스’를 지어 임대 중이다. 쉐어어스는 기숙사형, 원룸형, 주방·거실 공유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과 루프톱, 회의실 등 공유 공간이 포함된 공유주택(셰어하우스)다. 2015년 쉐어어스 1호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4호를 탄생시켰다. 지난 2일 만난 현승헌 대표는 “건물은 사유 재산이 아니라 공공재”라며 “공공성 실현을 위해 사회주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건물이 공공재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건축과 주거의 공공성 개념이 부족하다. 건물은 사유 재산이고 주거 환경은 개인이 가진 경제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축가로서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건물은 그 지역 경관이나 사람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개인이 소유하고 있어도 공공재로 봐야 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력에 상관없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 사회주택은 주거 공공성을 실현하려는 시도다.” ―언제, 어떤 계기로 사회주택에 관심을 갖게 됐나? “건축학도이던 대학생 때 집 수리 봉사 활동을 하며 주거 환경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건축가로 일하면서 동료들과 주거 공공성

소셜 임팩트 생태계 위해 뭉쳤다….’임팩트얼라이언스’ 출범

국내 최초 소셜벤처 협의체인 ‘임팩트얼라이언스(Impact Alliance)’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4일 임팩트얼라이언스는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지하 1층에서 회원사 대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지속 가능한 소셜 임팩트 생태계 조성이라는 미션을 내걸고 설립 준비위원회를 꾸린 지 10개월 만이다.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는 소셜 임팩트 창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임팩트투자사 96곳으로 구성됐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베어베터, 홈리스 자립을 돕는 빅이슈코리아 등 사회적기업과 임팩트투자사인 에스오피오오엔지·임팩트스퀘어·크레비스파트너스, 소셜 임팩트 조직 육성 기관인 루트임팩트 등이 창립 멤버로 가입했다. 설립 초기 활동으로 ▲회원사 활동 및 성과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대정부 정책 제안 체계 구축 ▲ 소셜 임팩트 관련 담론 생산을 위한 컨퍼런스 운영 ▲통합 복지몰 운영 등이 우선 추진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사진도 위촉됐다. 초대 이사장으로는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이사로는 김미진 위커넥트 대표, 김재현 크레비스파트너스 대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이진희 베어베터 대표, 한상엽 에스오피오오엔지 대표, 허미호 위누 대표가 선임됐다. 허재형 이사장은 “다양한 소셜 임팩트 추구 조직이 만들어내는 성과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생태계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 제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시점이 됐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업종·업력과 조직 규모 등이 다양한 소셜 임팩트 추구 조직들이 모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팩트얼라이언스 측은 회원사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단체나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 사업자는 임팩트얼라이언스 회원사 가입 신청이 가능하고, 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가입이 승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임팩트얼라이언스 홈페이지(impactalliance.net)를 참조하면

문화 샘솟는 비옥한 땅 옥천, 지루할 틈 없답니다

[청년이 지역을 살린다] ③ 충북 옥천 문화기획사 ‘고래실’ 대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충북 옥천군은 인구 5만의 소도시다. 옥천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중 9000명이 20~30대 청년이지만, 실제로 옥천에 사는 청년 수는 훨씬 적다. 대부분 주소만 옥천에 등록해놓고 대도시로 떠났기 때문이다. 청년이 귀한 옥천에서 문화기획사 ‘고래실’은 보기 드물게 청년 직원이 많은 회사다. 이범석(47) 대표를 제외한 직원 8명 전부 20~30대다. 고래실 청년들은 매달 옥천 소식을 담은 잡지를 펴내고, 마을여행 코스를 짜고, 독서 모임과 전시회도 연다. 이 대표는 “옥천은 정지용 시인의 고향이자 동학농민운동과 3·1운동 등 역사가 깃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지역 콘텐츠를 활용해 이런저런 일을 벌이며 옥천을 좀 더 시끌벅적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고래실은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거쳐 2017년 문을 열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지역 잡지 ‘월간 옥이네’ 발간이었다. 지역 명소와 향토 음식, 주민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월간 옥이네에서는 모두 기사감이 된다. 월간 옥이네 초대 편집장을 지낸 장재원(37)씨는 “옥천의 역사서를 만드는 마음으로 월간 옥이네를 발행해왔다”며 “월간 옥이네가 한 권 한 권 쌓이면 옥천의 역사도 축적되는 셈”이라고 했다. 2대 편집장을 맡은 박누리(34)씨는 “독자 중에 매달 두 권씩 사서 한 권은 보관용으로 따로 모으는 분도 있다”며 “옥천 하면 ‘월간 옥이네’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하다”고 했다. 폐허 상태로 방치된 막창 구이집을 카페로 고쳐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 ‘둠벙’도 열었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와

‘사회적기업 돕는 소셜벤처’…바이맘, 빅이슈코리아에 ‘착한에어컨’ 70대 기부

소셜벤처 바이맘이 폭염에 취약한 사회적기업 빅이슈코리아 잡지 판매원들의 고충을 덜기 위해 나섰다. 29일 바이맘은 “홈리스 자립을 돕는 빅이슈코리아에 자체 제작한 소형 냉방기기 ‘착한에어컨’ 70대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바이맘은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텐트, 여름철에는 착한에어컨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돕는 소셜벤처다. 특히 착한에어컨은 올해 첫 선을 보인 혹서기 대비 제품이다. 착한에어컨은 유지비가 따로 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한 빅이슈 잡지 판매원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작동 원리도 간단하다. 얼린 아이스팩 6개를 본체에 넣으면 바로 찬바람이 기기 밖으로 나오는 식이다. 본체는 얼음이 천천히 녹으면서 찬바람이 밖으로 나가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전력 공급도 필요없다. 먼 거리까지 냉방은 어렵지만 15cm 거리에선 10도 이상, 30cm 거리에선 7도 이상 주변 온도가 낮아진다. 유지비는 거의 ‘제로(0)’에 가깝다. 냉장고만 있으면 된다. 냉동실은 내부가 꽉 차 있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에, 착한에어컨 작동에 필요한 아이스팩을 냉동시키더라도 전기사용량에는 큰 차이가 없다. 빅이슈코리아는 “낮시간 땡볕에서 일하면서도 냉방비 부담에 더위를 그대로 참고만 있던 잡지 판매원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맘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겨울, 빅이슈코리아로부터 잡지 판매원들이 추위를 어렵게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방텐트 70대를 전달한 바 있다. 김민욱 바이맘 대표는 “올해 첫 냉방기기인 착한에어컨이 출시됐는데, 난방비가 무서운 사람들은 냉방도 마차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에 냉방기기도 선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착한에어컨 자체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제품이라 취지에 꼭 맞는 곳에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에어컨을

제2의 마리몬드, 모어댄은 누구? ‘2019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 오디션 시상식’ 개최

2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19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시상식’이 개최됐다.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이하 ‘H-온드림’)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사단법인 씨즈, 한국메세나협회 등과 함께 2012년부터 진행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지난 7년간 200여개 사회적기업이 H-온드림을 거쳐 갔으며,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1400여개에 이른다. 이날 행사에서는 두 달여 간의 심사를 거쳐 ‘8기 H-온드림 펠로’에 선정된 22개 팀이 발표됐다. 지난해까지는 고용노동부·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에 참가한 개별창업팀을 대상으로 오디션이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5개 이상 창업팀이 협업해 하나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임팩트컨소시엄’ 분야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개별창업팀으로는 ▲그레이프랩 ▲라이프체어 ▲레이블소설 ▲뮨 ▲미투위 ▲백지장 ▲브라더스키퍼 ▲상상 ▲소소한소통 ▲앤톡 ▲에이치투케이(H2K) ▲엘에이알(LAR) ▲요크 ▲워키도기 ▲위허들링 ▲팩토리얼 ▲피치마켓 ▲혜안 ▲히든앤코 등 19팀이 선정됐다. 소셜임팩트컨소시엄팀으로는 ▲생업강화(협동조합청풍, 협동조합꿈꾸는문화놀이터뜻, 인어스협동조합, 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생태교육허브물새알, 시티인천) ▲피콜로 샵인샵 어플리케이션(페어스페이스, 착한엄마, 책농장, 법무법인더함, 빅워크) ▲향촌 신발장에서 1박2일(문화콘텐츠생산자협동조합, 대구경북영화영상사회적협동조합, 플라이투게더, 대구하루,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등 3팀이 뽑혔다. 시상식에 이어 8기 펠로 선정 팀의 사업 계획 발표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 8기 펠로 팀 중에는 ‘느린 학습자’에 주목한 팀들이 3곳이나 됐다. 소소한소통은 복지 관련 용어나 정부의 정책 내용 등을 느린 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쓴 콘텐츠를 제작하고, 피치마켓은 쉬운 콘텐츠와 더불어 소리 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과 독서 모임을 운영한다. H2K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느린 학습자 전용 한글 교육 애플리케이션 ‘소중한글’을 개발해 한글 학습은 물론 사용자의 학습 장애 여부를 조기에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발’로 사회 문제를

LH,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일자리 창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임대주택 입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입주청소 사업에 나선다. 지난 26일 LH는 대전역 동광장 회의실에서 사회적기업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던 입주민 참여형 임대주택 입주청소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10개 지역 13개 LH소유 임대주택 단지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고, 올해부터 사업 규모를 크게 늘릴 방침이다. 입주민 참여형 임대주택 입주청소 사업은 LH가 신규 입주세대에 무료 입주청소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 노동자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을 고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LH가 청소전문 사회적기업에 입주청소를 위탁하면, 해당 사회적기업이 청소 노동자의 30% 이상을 입주민으로 채우는 식이다.  김병문 LH 주거자산관리처 차장은 “임대주택 입주민에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면서 일자리까지 만들 방법을 찾다가 입주민 참여형 입주청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입주민을 고용한다는 위탁계약 조건에 청소 사회적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의해 협력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호영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이 단순히 일자리 몇 개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입주민들이 청소나 주택관리 업무를 배워 장기적인 일자리를 찾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회적기업 등록제 전환, 위장 기업 막으려면?…고용부, 등록제 TF 논의 결과 첫 공개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오는 8월 정부입법 예정인 ‘사회적기업 등록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현행 인증제를 등록제로 전환해 다양한 법인격의 사회적기업이 활동하도록 하는 데에는 대부분의 관계자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원금이나 세금감면 등 사회적기업 대상 혜택만을 노리고 접근하는 이른바 ‘위장 사회적기업’의 난립을 막을 묘수는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위장 사회적기업을 가려내겠다고 절차를 강화했다간 사회적기업 진입 문턱을 낮추겠다는 법개정 취지가 무색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서울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사회적기업 정책포럼’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 등록제 도입의 구체적인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부터 운영해 온 테스크포스(TF)의 논의 결과를 처음 공개한 자리다. 그간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등록제의 연착륙을 위해 ▲평가 ▲재정지원 ▲판로·금융 ▲성장·육성 등 네 분야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왔다. TF에는 사회적기업 종사자, 중간지원조직 관계자, 연구자 등 전문가 27명이 참여하고 있다. 평가지표는 SVI 개선해 활용…재정지원, ‘개별 기업’에서 ‘업종’으로 확대해야 사회적기업 등록제 전환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평가·측정 방식이다. 사회적가치 측정에 따라 개별 기업의 지원 여부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날 TF의 평가 분과에서는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회가치측정지표(SVI·Social Value Index)를 일부 개선하는 안을 내놨다. TF 평가 분과장을 맡은 길현종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인증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소셜벤처 등이 서로 다른 측정지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새로운 지표를 또 만든다고 하면 현장의 혼선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VI는 2017년 고용노동부가 개발한 인증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구 10만’ 소도시 완주는 어떻게 사회적경제 리더가 됐을까?

로컬푸드 1번지 직매장 12곳… 지역 농산물 모두 지역서 소비 농산물·가공식품 생산하는 ‘마을회사’ 111개 농가 소득 2배 이상 늘고, 소비자가격 30% 낮춰 농가레스토랑과 유·초·중·고교 급식도 연계 民官 명확한 역할 분담 중간지원조직은 조직 발굴·사업 연계 등 실무 郡은 예산 지원·인프라 구축 등 든든한 뒷받침 인구 유입 효과 불러… 지난해 2697가구 귀촌 완주군이 꿈꾸는 내일 100여 명 구성 ‘소셜굿즈 태스크포스’ 출범 농산물뿐 아니라 공산품까지 품목 확대할 것 한국의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를 이야기할 때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도시가 있다. 인구 9만4000명의 소도시 전북 완주다. 협동조합·사회적기업·마을회사·마을공동체·중간지원조직 등 완주군 안에만 400개가 넘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존재한다. 현재 전체 군민의 약 10%에 해당하는 9000여 명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몸담고 있다. 완주의 사회적경제는 ‘로컬푸드’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톱니바퀴처럼 촘촘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지난 10여 년간 지자체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풀뿌리 사회적경제 조직을 발굴·육성한 결과다. 양평·세종 등 다른 도시에서도 완주 모델을 가져다 쓸 정도로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완주 사회적경제의 중심 ‘로컬푸드’ “아침에 수확한 채소를 저렴하게 사서 저녁에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요.” 지난 20일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혁신점에서 만난 주부 김성미(46)씨의 장바구니에는 배추·양파 등 농산물이 가득 담겨 있었다. 김씨는 “대형마트에서 이만큼 사면 3만원은 줘야 하는데, 여기는 2만원이면 된다”며 “주민들이 정직하게 키웠다니 믿고 먹는다”고 말했다. 완주는 ‘로컬푸드 1번지’로 불린다. ‘지역에서 난 농산물은 지역에서 모두 소비한다’는 로컬푸드 개념을 2012년

SK그룹, 사회적기업 188곳에 사회성과인센티브 87억원 지급

SK그룹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188개 사회적기업에 현금 인센티브 87억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어워드‘를 열고 “사회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해 온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성과를 측정해 이에 따라 개별 기업에 현금 인센티브를 직접 지급하는 제도다.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응모하면,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인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활용해 이들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식이다.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6월 사회적기업을 공개 모집해 인센티브 지급 대상 기업을 선정해왔다.  이날 어워드에는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인센티브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총 188개 사회적기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들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따져 보면 456억원에 달한다“며 “올해는 현금 인센티브 총 87억원과 특허·법률에 관한 무료 자문 등 비현금성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측정된 사회적기업의 누적 성과는 1078억원 수준이며, 참여 사회적기업에 지급된 인센티브는 총 235억원에 이른다. 박성훈 SK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실장은 “개별 기업이 지급받은 인센티브 금액은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의 노력이 모여 커다란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공동대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외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 특별상에는 세 팀이 선정됐다. 친환경 도시농업 제품을 생산하는 소셜벤처 포이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점프, 모바일 기반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토머스 등이다. 이날 행사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