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째 연기한 프로배우 합창단과는 11년간 함께해 홍창진 신부와 구상하고 18명의 장애아동 모여 시작 토요학교·댄스교실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최근 청년합창단도 만들어 작은 시도로 행복해졌어요 배우 손현주(51)의 책임감은 연예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촬영시작 한 시간 전부터 현장에 나타나 스태프를 독려하는 그의 모습은 작품을 함께한 선후배들 사이에서 늘 화제가 되는 에피소드다. 진득함도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대학로 연극배우로 오랜 시간을 보낸 끝에 1991년 KBS공채 탤런트에 선발됐고, 11년 만에 연기대상까지 받았다. 그의 책임감과 진득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한 가지 더 있다. 2005년 직접 창단해 지금까지 단장직을 맡고 있는 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가 그것이다. 일반적인 ‘연예인 얼굴마담’과는 차원이 다르다. ‘장애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부터, 창단자금을 모으고 운영하는 일까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인기 배우가 비영리단체에서 장애어린이 90명과 함께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올해로 11년째 ‘에반젤리’를 이끌어온 손현주 단장을 지난 8일, 화양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손현주와 오합지졸 합창단, 개미후원자를 만나다 2004년 어느 날, 배우 손현주와 홍창진 신부는 수다를 떨고 있었다. “당시 드라마 ‘러브레터’에서 사제 역할을 맡았는데, 홍 신부님의 자문을 받으면서 친해졌어요.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나눴죠. 어느 날 홍 신부님이 ‘성가대 아이들 보면 노래 부르고 무대 서는 것을 참 좋아하던데, 왜 합창단에 장애인 아이들은 없을까’ 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정말 궁금했어요. 겁도 없이 ‘우리가 만들까?’ 해버렸는데, 그게 진짜 현실이 됐네요.” 그해 겨울, 손현주와 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