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14일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월드비전, 아프리카 아동 식수문제 해결하는 ‘G6K 러닝’ 참가자 모집

월드비전이 오늘(14일)부터 내달 24일까지 ‘2023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이하 G6K 러닝)’ 캠페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G6K 러닝은 참가자들이 6km를 직접 걷거나 달려 아프리카 아동에 깨끗한 식수를 전달하는 글로벌 기부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가비를 기부금으로 활용해 아프리카 르완다 냐가타레 지역에 안전한 식수시설을 건축하는 식이다. 6km는 아프리카 아동들이 물을 긷기 위해 물통을 들고 매일 평균적으로 걷는 거리다. G6K 러닝은 ‘글로벌 6k 포 워터(이하 G6K)’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개된다. 월드비전은 2018년부터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식수위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G6K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G6K 러닝 캠페인 누적 참가자는 3만 5345명이며 올해 열리는 캠페인에는 ▲부산광역시 등 후원사 3곳 ▲풀무원샘물 등 협찬사 6곳 ▲모스포츠 등 파트너사 3곳이 함께한다. 월드비전은 이번 캠페인 참가자 7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오는 10월 14일 고양호수공원과 부산요트경기장에서 각각 열리는 오프라인 러닝 행사의 정원은 각각 3000명과 2000명이다. SNS 등을 통해 참여하는 버추얼 러닝 정원은 2500명이다. 참여 희망자는 월드비전 글로벌 6K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참가비 3만원을 결제하면 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기념 티셔츠, 폐아크릴 메달 등 G6K 러닝 기념품이 전달된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식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 아동들에게 기후위기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아동들의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승훈 기자 pojack@chosun.com

국내 첫 블록체인 기반 기부 플랫폼을 설립한 이수정 체리 대표는 "기부 투명성의 부담을 블록체인 기술로 상당 부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호철 청년기자
기부자 56%가 MZ세대… 기부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다

[인터뷰] 이수정 체리 대표 “영국 자선지원재단(CAF)이 발표하는 ‘세계기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은 119개국 중 88위에 자리했습니다. 2011년 한국은 57위에 있었는데, 약 10년 만에 31계단 떨어진 셈이죠. 동정심만으로는 민간 기부를 활성화할 수 없습니다. 기부자를 움직일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죠. 이에 기부자가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 ‘체리’를 만들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를 설립한 이수정(59) 대표를 지난달 14일 만났다. 체리는 핀테크·블록체인 분야 IT전문기술기업인 ‘이포넷’으로부터 지난 1월 분사했다. ‘마이크로트래킹’이라는 기능을 통해 기부금 사용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마치 택배 발송 조회처럼 기부금이 언제 기부단체와 수혜자에게 전달됐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능은 지난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재되기도 했다. 체리는 굿네이버스·사회복지공동모금회·유니세프한국위원회 등 362개 단체와 1700여건 이상의 기부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누적 후원 횟수는 약 20만건. 하루 평균 7890명이 체리를 이용한다. 지난 2019년 첫발을 뗀 지 햇수로 5년 만에 누적 기부금액 94억원을 달성하며 10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왜 블록체인이었나. “대부분의 기부단체는 기부금 사용 내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기부금을 부정하게 사용한 것이 드러나면 모든 기부단체의 투명성이 오명을 쓰게 된다. 그걸 기술로 해결하고 싶었다. 보통 기부단체들은 투명성을 입증하기 위해 따로 비용을 들여야 한다. 그 부담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덜어주고 싶었다.” -대중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부를 생소하게 느끼지는 않았나. “블록체인 기부라는 걸 들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비트코인 아닌가요?”라고 오해하더라. 그래서 가볍고 즐거운 이미지로 시민의 일상에 다가가려

김희선 광주광역시 동구청 인구정책계장이 '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현황과 지역의제 발굴'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연간 1조원 기부 시장 열린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위한 NGO의 역할은?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면 1조원 규모의 신규 기부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7일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의미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이해와 민간의 역할 탐색’ 포럼을 개최했다. 제도 시행 100일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 줌(ZOOM)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자체 관계자, 모금단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를 골라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금 한도액은 500만원. 기부금 10만원 이하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 금액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기부자에게 기부 금액의 30% 내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줄 수 있다. 이날 신승근 한국공학대학교 복지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인구 2600만명 중 세금을 부담하는 납세자는 약 1600만명”이라며 “이 중 60%인 1000만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10만원을 기부하면 1조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마다 평균 5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는 셈이다. 모금 업계 전문가들은 제도를 활성화하려면 민관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 교수는 “공무원 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50억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집행하려면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지자체 입장에서 모금 전문성을 갖춘 민간단체와 협력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부를 통해 기부자들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부자들이 기부를 통해 보람과 연대의식을 느낄 수 있어야, 이 제도가 궁극적으로 생활인구를 확장하는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기준, 전국 지자체 243곳 중 234곳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총 기부 금액은 6억9500만원이다. 답례품 신청 건수는

이랜드재단 관계자들이 '원보틀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이랜드재단
이랜드재단, 아프리카 식수난 해결 위한 ‘원보틀 캠페인’ 진행

이랜드재단과 오프라이스가 열악한 식수환경에 처해있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원보틀 캠페인’을 전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원보틀 캠페인’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 친환경 무라벨 생수 50만병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아프리카 지역 우물 파기 기금으로 기부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은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동아프리카 케냐 타나리버 지역에 우물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의 오프라이스가 함께하는 원보틀 캠페인은 2018년 처음 시작해 5년간 누적 4억20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기금은 아프리카 지역에 143개 우물을 설치하는 데 사용됐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주민 11만7000명이 안전한 식수를 마시게 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랜드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함께 모여 한 마을 우물 만들기’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함께 모여 한 마을 우물 만들기’는 이랜드 임직원 두 가정이 모여 한 마을의 우물 펌프를 수리하는 기부 이벤트로 한 가정당 25만원의 후원금을 부담하고 재단 지원금이 더해져 총 100만원으로 진행된다. 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원보틀 캠페인은 오프라이스 무라벨 생수 판매 수익금의 100%가 기부돼, 고객이 구매를 통해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과 고객이 더욱 즐겁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원규 기자 wonq@chosun.com

'2023 기부·나눔 트렌드 컨퍼런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2023 기부·나눔 트렌드 컨퍼런스’ 15일 개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23 기부·나눔 트렌드 컨퍼런스’를 오는 15일 개최한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컨퍼런스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진행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는 비영리기관의 신규 사업전략, 모금 방향성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기부·모금 트렌드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비영리 분야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해 나눔에 대한 지식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왔다. 이번 행사도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 기부트렌드’와 ‘2022 한국형 나눔지수 개발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나눔지수’는 개인 현금 기부와 자원봉사, 헌혈, 장기기증 등의 활동을 수치화한 지표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의 나눔 현황과 지역별 나눔지수’를 다룬다. 첫 번째 연사인 김윤민 창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의 나눔 현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김소영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지역별 나눔지수’를 주제로 무대에 선다. 패널 및 종합토론에서는 구혜영 한양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대성 대한적십자사 팀장, 김성근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노법래 세명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견을 나눈다. 2부 주제는 ‘2023 개인 및 기업 기부 트렌드와 모금 트렌드’다. 박미희 사랑의열매 나눔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개인 기부 트렌드를, 유승권 이노소셜랩 이사가 기업 기부 트렌드를 말한다.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모금 트렌드에 대해 짚는다. 마지막으로 온·오프라인 참여자들이 다 함께 올해의 기부트렌드와 이에 따른 비영리 모금기관의 과제·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컨퍼런스 참가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사전 접수를 받는다. 현장 참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조선DB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재산 대부분 기부하겠다” 선언… 164조원 추정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64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 시각) 베이조스는 CNN과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사회 통합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추산으로 세계 4위 부자인 베이조스가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구체적으로 기부에 쓰일 재산의 비율과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선 방식을 아마존을 경영했던 방법에 빗대 말했다. 베이조스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효율적으로 기부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라며 “아마존을 만들 때도 똑똑하고 근면성실한 팀원들이 필요했는데, 자선 활동도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베이조스는 현재 연인인 로렌 산체스와 ‘베이조스 지구 펀드’(Bezos Earth Fund)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 펀드에 10년 동안 100억 달러(13조 2490억원)를 기부했다. 또 베이조스는 2001년부터 ‘용기와 존중상’(Courage and Civility Award)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용기와 존중상 수상자에겐 상금 1억 달러(1323억 3000만원)가 돌아간다. 수상자는 자신이 선택한 자선 기관에 상금을 기부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기부하는 재단을 운영 중인 돌리 파튼(76)이 지난 13일 이 상을 받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베이조스는 “용기와 존중상은 더 큰 사회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단합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분열을 증폭시키는 일부 정치인 및 소셜미디어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기자 100g1@chosun.com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봉사·나눔 할 때마다 ‘마일리지’ 쌓인다… 교육부, 사회통합 활성화 정책 마련

정부가 사회기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이웃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할 때마다 온라인 통합 관리 플랫폼에 마일리지가 모이는 방식이다. 이 마일리지는 재화·서비스를 구입하는 등 화폐처럼 사용 가능하다. 22일 교육부는 “21일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고 사회기여 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회기여 활동은 공익 구현, 사회 성장, 자아실현 등을 위한 호혜적·자발적 활동이다. 교육부는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이 일방적인 수혜자로 머무르지 않고, 공여자가 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회기여 활동 통합 플랫폼 ‘온(溫)-사회’(가칭)를 만들고 활동 실적을 일관된 체계에 따라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가족 단위,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상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확대한다. 재능나눔, 물품나눔, 업무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사회기여 활동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회원 간 교환도 가능하다. 우수 기여자로 선발된 사람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공항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고궁 특별 행사 초청 등 혜택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우수 기여자를 예우하기 위해 공공시설 요금 감면 등 혜택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개발할 통합 플랫폼을 현행 ‘1365 자원봉사 포털’ 등 중앙부처·지자체별 플랫폼과 연계해 개인별 이력관리, 데이터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80대 사업가, 사랑의열매에 10억 기부

80대 노(老)사업가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26일 사랑의열매는 “신원식 태양연마 회장이 10억원을 일시 기부해 ‘아너소사이어티’와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3세인 신원식 회장은 1961년 고려연마공업사를 세운 뒤 60년간 운영하며 현재의 태양연마로 성장시켰다. 태양연마는 연마지·연마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다. 신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왔고, 나 또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움을 줘야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자가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기부하길 원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알리고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기부 소식을 알리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번 기부로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10호 가입자가 됐다.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기금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맞춤형 기금사업이다. 그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지만 전 쏘카 대표, 김강석 블루홀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신원식 회장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의료비와 생계비, 아동·청소년 교육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신원식 회장은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면서 그동안의 다짐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방탄소년단 제이홉, 아프리카 폭력피해아동에 1억 기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어린이날을 맞아 아프리카 폭력피해아동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제이홉이 폭력 피해에 노출돼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아동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고, 이번 기부금은 아동폭력 예방사업을 위해 설립된 ‘One Stop Center’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폭력 피해 아동의 피해 신고부터 치료, 법률·상담 지원, 증거 수집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개설했다. 제이홉은 지난 2018년 재단에 1억원 이상 후원한 고액기부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정 아동에게 1억원을 전달했으며, 지난 2월에는 본인 생일에 1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후원까지 포함해 제이홉이 재단에 기부한 누적 후원 액수는 7억원에 이른다. 제이홉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해외 아동들에게도 따뜻한 나눔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 국내 아동 지원에 이어 해외 아동을 위한 후원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에 대한 관심이 고취되고 있다”며 “재단 역시 제이홉을 포함한 모든 후원자분들의 뜻을 받들어 국내외 지원이 필요한 많은 아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연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kite@chosun.com

홀맨·펭수 등 MZ세대 인기 캐릭터, 기부 대열에 동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기부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부활한 추억의 캐릭터 ‘홀맨’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홀맨은 복귀 이후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 전액인 4728만9884원을 기부했다. 김상균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홀맨을  홍보대사로 맞이해 환영한다”며 “이번 기부금은 청소년 보호 시설에서 퇴소한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홀맨은 2001년 옛 LG텔레콤 홍보 마스코트로 탄생해 10대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표정이 없는 동그란 머리와 짧은 팔다리가 매력 포인트다. 당시 TV광고와 인기 걸그룹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캐릭터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18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지난해부터는 SNS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 문자메시지(SMS)로 소통하던 감성을 자극하며, 밀레니얼로 불리는 2030세대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홀맨이 활동 수익 전액을 기부한 건 우연이 아니다. 2000년대 아날로그 감성에 반응한 밀레니얼에게 홀맨은 선한영향력으로 보답하기로 했다. 홀맨 홍보 관계자는 “홀맨 부활에 한 달 만에 SNS에서 6만여명의 팔로워가 응답했고, 특히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의 팬들은 홀맨을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로 생각하며 개인적인 추억과 고민을 DM으로 공유하기도 했다”면서 “MZ세대가 다른 세대와는 달리 선한 기업과 브랜드에 유독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트렌드에 맞춰 홀맨도 바람직한 기부 문화의 토양을 만드는데 뛰어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조사 기업 칸타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용감한 브랜드를 찾는다고 답한 세대별 비율은 밀레니얼이 46%로 가장 높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의장 “재산 절반 이상 기부하겠다”…최소 5조원 추정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에 쓰이도록 기부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김범수 의장은 임직원 대상으로 보낸 사내 메시지를 통해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심화되는 것을 보며 결심을 늦추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의장의 재산 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의 가치만 전날 종가 기준으로 5조687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카카오 2대 주주인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 995만주을 합치면 10조원을 웃돈다. 따라서 김 의장은 향후 5조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더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김 의장은 “(기부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는 이제 고민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코로나19 극복에 기부한 국민 15%… 아름다운재단 ‘기빙코리아2020’ 개최

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 국민 비율이 15%로 조사됐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코로나19 시대의 기부활동에 대한 논의를 위해 27일 마련한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2020’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발표회는 비영리단체 실무자 등 관련 분야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연사로는 노연희 가톨릭대 교수, 송수진 고려대 교수, 신현상 한양대 교수, 전현경 아름다운재단 전문위원,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등이 나서 한국의 기부문화와 전망, 기부 현황 등을 발표했다. 발표회에서는 지난 8월 만 19세 이상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개인 기부 현황 등을 묻는 온라인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1인당 평균 기부액은 약 19만1000원으로 현금 7만6000원, 현물 약 1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기부 분야로는 취약계층이 58.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병원·의료진은 37.6%였다. 코로나19 환자 혹은 자가격리자에게 기부한 비율은 1.5%에 그쳤다. 특히 이날은 국내 기부 문화 20년을 정리하는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0년 3조9000억원 규모였던 우리나라 총 기부액은 2010년 10조1000억원, 2018년 13조9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다만 기부참여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2019년 46.5%를 기록했다. 총 기부액 증가세에도 기부참여율은 하락하는 현상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정기 기부율은 증가하고, 일시 기부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서 노연희 교수는 “기부와 봉사경험은 앞으로의 기부와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부와 자원봉사를 독려하려는 기관, 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