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희망 허브] 음원·지식·창업에도 키워드는 이제 ‘공유’

[2014 공유경제 트렌드] – 저작권의 개방 음원사이트 ‘원트리즈뮤직’… 소상공 매장 배경 음악으로 허가받은 100만여곡 제공 – 공공데이터 담은 앱 출시 가까운 병원 찾는 ‘메디라떼’… 대기오염 정보 제공 ‘하이닥’ – 지식·데이터 공유 확대 국회도서관, 자발적 저작물… 무료 이용하는 사이트 제작 부산선 교재값 부담 덜어주려 전자 공유교과서 만들기도 ‘인터넷으로 음악을 합법적으로 공유할 순 없을까.’ 유럽 최대 음악공유 웹사이트인 ‘자멘도(www.jamendo.com)’를 창업한 실뱅 짐머(Sylvain Zimmer)는 이 고민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자멘도에 등록된 60만곡의 음악은 누구나 ‘공짜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인 아티스트가 자신의 곡에 ‘저작물 사전 이용 허락 표시'(Creative Commons License·이하 CCL)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실뱅 짐머는 “음악을 자유롭게 공유하면 홍보 효과가 높아져 콘서트도 더 잘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중음악에 속하지 않은 인디밴드들이 먼저 자신의 곡을 내놨다. 이용자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했지만, 기업이나 단체로부터는 이용료를 받으면서 자멘도는 사업영역을 넓혔다. 수익은 저작자인 아티스트·음반기획사와 절반씩 나눈다. 지난 10년간 자멘도 이용자는 무려 20억명이나 됐다. 한국판 자멘도는 밴드 출신의 한 공대남학생으로부터 시작됐다. 2010년 도희성(28)씨는 당시 인천지방법원 윤종수 부장판사의 특강에서 자멘도 사례를 접한 후, CCL 음원을 활용해 매장 배경음악으로 판매하는 ‘원트리즈뮤직’을 창업했다. 자영업자들이 매장 배경음악을 위해 값비싼 사용료까지 내야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서다. 원트리즈뮤직은 자멘도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서 CCL 음원을 수집했고, 현재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만 100만여곡이다. 기업은 저작권료가 있는 음반의 절반 가격에서부터 최대 90%까지 저렴하게 매장 음악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이 서비스를

車 같이 타고 지혜도 나눈다?낯설지만 훈훈한 공유경제

서울에 부는 ‘함께’ 열풍 공유경제로 얻는 이윤 작년보다 4조원 커질 듯… 방·자동차·정장부터 지혜·여행 경험까지 공유… 소비자·공급자 직접 연결 서로간의 신뢰는 ‘생명’”인터넷·SNS에 익숙한 젊은층만의 문화” 지적도… 지난 12일, 기자는 2박 3일로 제주를 여행했다. 차량 공유기업 ‘쏘카(socar)’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단한 예약을 하고 제주 시내에서 성산까지 약 40㎞를 이동했다. 2시간 이용료 1만3200원(30분 3300원)과 기름 값 7600원(190원/㎞)이 들었다. 숙소는 도시민박 공유기업 ‘비앤비히어로’를 통해 예약한 가정집에서 하루 1만6500원에 해결했다. 총 3만7300원이 들었다. 만약 택시(제주도 40㎞ 기준·3만5000원)를 타고, 일반게스트하우스(하루 1만9000원)에서 묵었다면 약 5만4000원이 들었을 것이다. 공유기업을 통해 1만6700원을 절약한 셈이다. “공유경제(share economy)를 통해 사람들이 얻는 이윤이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5억달러(약 4조원)로 커질 것.” 올해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공유경제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경제 방식이다. 작년 9월 서울시는 ‘공유도시 서울’을 선포하고, 공유도시촉진조례를 제정하고 공유촉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일반 시민 100여명을 초청해 공유경제 기업을 소개하는 ‘서울시, 공유경제를 만나다’ 행사를 열였다. ◇한국에도 공유 열풍이 분다 18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공유도시 서울의 밤’. 이날 행사에는 15개 공유경제 기업과 3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행사를 통해 소개된 공유기업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웹사이트를 통해 소규모 만남을 중개하는 ‘위즈돔’은 최근 6개월 동안 이용자 수가 500% 성장했고, 지금까지 100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다. 위즈돔 한상엽 대표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인데, 한 달 이내에 재구매하는

‘공유경제’ 바탕은 신뢰에서 시작되죠

코업 양석원 대표 미국의 홈스테이식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는 창업 5년 만에 회사 가치가 1조원이 넘었다. 하루에 192개국 2만7000여개 도시의 100만명이 사용하고, 일일 거래량은 3만5000여건이 넘는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힐튼의 거래량을 추월한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방이 남는 사람과 잠잘 곳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다. ‘공유경제’란 무엇일까. 10개의 ‘공유경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는 코업 양석원(34)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공유경제’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에요. 물건을 바꾸고, 나눠쓰고, 쓰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것은 예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중고장터도 있잖아요. 단, 요즘에 IT기술과 결합하면서 거래비용이 감소하게 되자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진 겁니다.” 양 대표는 3년 전만 해도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기획자였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어비앤비, 집카(Zipcarㆍ지역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 등의 공유 비즈니스를 접하면서 ‘공유경제’에 푹 빠졌다.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를 그만두고 강남 한복판에 협업공간 ‘코업(Co-up)’을 만들었다. 하루 1만원, 혹은 한 달 24만원에 업무공간을 빌려주는 곳으로 1인기업, 벤처기업 등 2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코업에서는 칸막이도 없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는 의미다. ‘공유경제’의 키워드는 ‘신뢰’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여행자보험, 24시간 콜센터 등 보조장치를 만들고 숙박업소 주인과의 화상 면접 인터뷰도 꼼꼼하게 진행한다. 손님이 잘못했을 경우 최대 5만달러까지 에어비앤비에서 보상한다. 집카도 차를 빌려주는 사람, 빌리는 사람 모두 리뷰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양 대표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때문에 사람의 평판을 체크하기가 편해졌다”며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공유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팍팍한 삶… 공유 통해 ‘인생의 기쁨’ 나눈다

공유경제 서비스 정장 대여하는 ‘열린옷장’ 면접 경험 공유도 함께 유명인사의 기부 이어져 둘러앉아 이야기 나누며 밥 같이 먹는 ‘집밥’모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주거 문화·생활까지 공유하는 ‘서울소셜스탠다드’ 취업 준비생 이모(여·23)씨는 지난 6월 지원한 기업에서 면접 제의를 받았다. 경험 삼아 이력서를 넣었던 곳이었기에 몇십만원을 들여 면접용 정장을 사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인터넷으로 방법을 검색하던 중 ‘열린옷장’의 기사를 접하고 무작정 사무실을 찾아갔다. 1만원이라는 싼 대여 가격과 깨끗한 품질의 옷에 놀랐다. 치마 두 벌과 블라우스, 재킷까지 빌렸고 1차 면접을 통과했다. 이씨는 2차 면접에서도 ‘열린옷장’ 서비스를 사용했다. 제러미 리프킨이 ‘소유의 종말’ 시대를 예견한 지 10여년 만에 옷, 음식, 집, 공간 등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2008년 미국 하버드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높은 집값, 취업난, 비싼 물가 등으로 허덕이는 청년들 사이에서 이 공유경제가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물품뿐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하는 방식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청년 구직자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 ‘열린옷장’ ‘열린옷장’은 기증받은 정장을 구직자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다. 회사원 한만일(31)씨는 2011년 희망제작소 ‘소셜디자이너스쿨’에서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책임연구원 박금례(33)씨와 카피라이터 김소령(41)씨를 만났다. 한씨는 “사회 선배들은 잘 입지 않는 정장을 갖고 있고, 청년 구직자들은 정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매칭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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