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 환자 모임 ‘해바라기’ 오찬일 회장 “전신 화상 환자가 이식받으려면 수입된 이식재료 값만 5000만원 정도 듭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수십 차례 계속 수술해야 해요. 중환자실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돈이 없어서 가족들이 치료를 포기해 돌아가셨어요. 충남 태안의 어떤 분은 가족들이 적금 깨고, 퇴직금 가불받고, 동네에서 모금해서 겨우 5000만원을 만들어왔는데, 수술 시기를 3일 놓쳐 돌아가셨고요. 피부 기증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합니다.” 화상 환자 자조 모임인 ‘해바라기’의 회장 오찬일(51·사진)씨가 바지 밑단과 양 소매를 걷어붙이자, 검붉은 화상 자국이 선연했다. 2007년 여름, 가게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몸통을 제외한 전신 59%에, 3도 중화상을 입은 탓이다. 화상으로 눌어붙은 피부 때문에 관절 마디나 인대를 굽힐 수가 없었다. 손목부터 팔꿈치, 무릎, 목관절까지 마디마디 피부가 이식돼야 했다. 그는 “5000만원이 없어 여태껏 내 살을 떼내 수술해야 했는데, 자가수술이 가능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이제 더는 몸에서 이식할 피부가 남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씨는 지난 7년간 24차례에 걸쳐 피부이식 재건수술을 받았다. “피부 이식 수술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건 생살을 떼어내는 겁니다. 피부 이식재 가격이 낮아진다면, 이런 고통을 당할 필요가 없겠죠.” 이 때문에 오씨는 자칭 걸어다니는 ‘인체조직 기증’ 홍보대사다. 그의 주변에 기증을 서약한 사람이 100여명에 이른다. “기회 될 때마다 사람들한테 화상 자국을 보여주면서 ‘나 같은 사람들 위해서 인체조직을 기증해달라’고 합니다. 국내엔 기증이 전무(全無)하다 보니 피부 이식재가 거의 전량 수입되는데, 가격이 엄청나거든요. 화상 입는 환자들이 대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