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 노인 돌봄사업
복지 그물망의 실핏줄,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아줌마의 하루, 기자가 따라가보다 지자체나 주민센터가 독거노인들에게 우유나 야쿠르트 같은 제품을 지원해줘요 주부판매원들은 그들에게 매일 제품을 전하는 동시에 말벗이 돼 드리고 안부도 물으며 자연스럽게 정서적 지지자가 됩니다 “아직도 담배 잘 끊고 있으세요?” “다친 팔은 좀 나아지셨어요?” 어느 집을 가든, 각각의 사연과 현재 이슈를 줄줄 읊을 정도 살펴보던 노인의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신고하는 경우도 가끔 생겨 조그만 문이 빠끔히 열렸다. 1평(3.3㎡) 남짓 좁은 방. 옷가지와 이불, 휴대용 가스버너와 그을린 양은 냄비가 널브러져 있다. “할아버지 뭐하세요? 아이고, 아침부터 무슨 술이에요.” 강미숙(58)씨가 인사 반, 잔소리 반을 건넸다. 막걸리 잔을 입에 가져가던 공민구(가명·73)씨가 “이봐라. 방이 냉골이야, 냉골”이라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지난번 겨울 이불 나눠줄 때 못 받으셨어요? 집에만 계시니 모르잖아요. 바람도 쐬고 그러셔야죠.” 강씨의 참견은 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이어진다. 두 방 건너 다시 두드린 문. 인기척이 없다. 하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한다. “요즘 통 못 뵈어서….” 걱정 어린 말투. 갑자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두컴컴한 방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왜 이렇게 문을 안 열어주세요. 별일 없으신 거죠!” 지난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서 만난 강미숙씨는 한국야쿠르트사의 주부 판매원,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다. 핑크색 유니폼을 정갈히 차려입은 강씨는 경력 16년의 베테랑이다. 매일 새벽버스를 타고 경기도 파주에서 용산까지 오간다. 1999년 남편의 사업이 힘들어져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여느 판매원이 그렇듯, 유제품 40여 종류를 전동 카트에 싣고 다니며, 배달하고 판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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