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보호구역
바다
“바다의 3분의 2는 보호구역”… UN 국제 협정문 채택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조약이 최초로 채택됐다. 유엔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19일(현지 시각) 열린 정부간 회의에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을 채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정은 공해를 보호하기 위한 최초의 다자조약이다. 지난 3월 20년간의 논의 끝에 100개 이상의 국가가 BBNJ 조약을 만들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은 “전 세계 바다의 3분의 2를 덮은 공해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법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협정에는 해양 환경의 책임 있는 사용 등을 목표로 하는 75개 조항이 포함됐다. 각국은 공해에 ‘해양보호구역(MPA)’를 지정해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게 된다. 공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간 활동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시행한다. 평가 지침이 확정되면 서명국은 심해 채굴 등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바다로부터 얻은 자원 등 이익을 공평하게 공유하기 위해 해양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협정문 채택을 “역사적 성취”라고 평가하고, “국경을 넘어 지구가 처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각국이 공동의 선을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건강하고 회복력 있으며 생산적인 바다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협정문은 오는 9월 공개된다. 60개국 이상이 서명하면 120일

바닷속을 헤엄치는 돌고래 떼. 유엔 회원국들은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조선DB
“세계 바다 30% 보호구역 지정”… UN, 국제해양조약 역사적 합의

유엔 회원국들이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해양조약 체결에 합의했다.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 시각)부터 지난 4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BBNJ)’ 5차 비상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가 이뤄졌다. 20년 가까운 논의 끝에 도출된 역사적 합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공해를 포함한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어획량·항로·심해 광물 채굴 등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공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대양으로 뻗은 해역을 가리킨다. 각국 해안에서 200해리(약 370km) 밖에 있는 해역이 해당하며 국가 관할권이 없다. 공해는 전 세계 바다의 61%를 차지한다. 바다는 천연 탄소흡수원으로, 지구의 탄소 순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서도 가치가 높지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해는 1.2%에 불과하다. 그동안 공해를 보호할 통합적인 규제가 없어 남획, 심해광물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무분별하게 이뤄졌다. 비영리단체인 퓨재단의 리즈 캐런은 “공해 보호가 기후변화의 충격에서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2004년부터 해양보호를 위한 조약 제정을 추진했지만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해양자원에서 나오는 이익을 두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2018년에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으며, 최종 협상은 2주 동안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38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회의 끝에 타결됐다. 조약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기까지는 아직 몇 가지 단계가 남아있다. 각 회원국이 조약 내용을 구체화한 뒤 최종 비준하고, 과학 기술 위원회 같은 제도적 기구를 설립하는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최지은 기자 bloomy@chosun.com

“바다는 거대한 탄소 저장소…해양보호구역 30%로 확대해야”

전 세계 해역의 절반 이상인 공해(公海)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해양보호구역 지정의 중요성과 한국 정부의 역할을 분석한 보고서 ‘위기의 바다를 위한 해결책: 해양보호구역’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은 지상의 초목, 토양, 미생물에 저장된 탄소량보다 10배 넘는 탄소 저장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공해상 해양보호구역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그린피스는 이를 2030년까지 인간 활동을 금지하는 보호구역을 30%로 늘려 해양 파괴를 멈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20년간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25%가 해양에 흡수됐다는 분석 결과도 담겨 있다. 특히 대형 수염고래류 개체 수가 상업포경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면 해마다 16만t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60여국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세계해양연합(Global Ocean Alliance)’에 참여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달 열린 P4G 서울정상회의에서 세계해양연합에 동참하겠다는 공식 의견을 발표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캠페이너는 “한국 정부가 올해 개최될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 4차 정부 간 회의에 참석해 해양보호구역 지정과 이행을 보장하는 정치적 협상에 힘을 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기자 river@chosun.com

[보니따의 지속가능한 세상 만들기] 우리의 바다가 텅텅 비어간다

노부부가 장터에서 거위 한 마리를 사옵니다. 다음날 아침, 놀랍게도 거위는 번쩍번쩍 황금빛을 내는 황금알을 낳았습니다. 가난했던 노부부는 거위가 하루 한 개의 황금알을 낳는 덕분에 엄청난 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이 집에서 더 이상 황금알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황금알을 가지려는 욕심에 노부부가 거위의 배를 갈랐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이솝 우화입니다.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과한 욕심이 화를 불렀다고. 그리고 누구나 생각합니다. 나 같으면 이런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지 않았을 거라고. 오늘 날,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매일같이 수천 종의 물고기가 탄생하는 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생물학자 토마스 헨리 헉슬리는 말합니다. “대구, 청어, 정어리, 고등어 등 바다의 어류자원은 무한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을 하든 물고기 수는 줄지 않을 겁니다.” 헉슬리의 말처럼, 우리 모두의 기대처럼, 물고기는 정말 잡아도 잡아도 줄지 않는 황금알일까요? ◇바다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바다 속을 상상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형형색색의 해초와 산호초, 그 사이를 한가로이 떠도는 아름다운 물고기와 바다거북, 해마가 떠오르지는 않나요? 안타깝게도 해양 전문가들은 바다가 텅텅 비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은 보고서에서 지난 40년간 절반 가량의 해양 생물이 사라졌다고 설명하며, 해양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등어, 참치와 같은 고등어과에 속하는 종들은 1970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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