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난 5일 진행된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여한 비영리스타트업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
변화를 이끄는 힘, ‘비영리 스타트업’을 아시나요?

‘아산 비영리스타트업 콘퍼런스 2024’ 현장 비영리 스타트업 8곳의 성장 여정 비영리와 스타트업. 언뜻 보면 상반된 개념처럼 보이지만, 비영리 스타트업은 이 두 가지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빠른 성장과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만, 비영리 스타트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지난 2021년부터 ‘비영리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은 소셜섹터 및 창업생태계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영리 조직이 스타트업의 관점과 방법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다. 박성종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팀장은 “재단에서는 비영리 스타트업을 ‘기업가정신과 혁신, 그리고 기술과 경영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초기·소규모 조직’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서울 현대빌딩에서 열린 ‘아산 비영리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 8개의 비영리 스타트업이 6개월간의 액셀러레이팅 성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기술과 전략을 접목한 혁신 모델을 개발하며 비영리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각 팀이 추진한 프로젝트와 성과를 공유하며, 비영리 조직의 혁신 잠재력을 집중 조명했다. 현장에서 발표에 나선 8개 팀의 주요 성과와 활동을 간단히 소개한다. ◇ 이동약자 위한 정보 제공하는 ‘계단뿌셔클럽’ 이동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접근성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계단뿌셔클럽’은 모바일 앱 ‘계단정복지도’를 통해 계단 정보를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2021년부터 정보 수집을 시작해 지금까지 2200명이 참여했으며 3만 장소의 정보가 모였다.  이번 액셀러레이팅 과정에서는 지도와 필터 기능을 추가하고, 수집한 정보를 쉽게 등록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진행하는 정보 수집 활동의 ‘노쇼’ 비율을

카카오임팩트·소풍벤처스,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 개최

카카오임팩트(이사장 류석영)와 임팩트 벤처캐피탈 소풍벤처스(대표 한상엽)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기후기술과 인공지능(Climate Tech x AI: Breaking Boundaries)’을 주제로 ‘2024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2024 Climate Tech Startup Summit)’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서밋은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 생태계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행사에는 그리드위즈, Breakthrough Energy, Temasek, SOSV, Google, MS, 카카오,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주)대동 등 기후, AI 분야 스타트업 및 전문가, 대기업, 생태계 관계자 등 약 1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 세션은 ‘지구를 바꾸는 선택: 기후테크, AI와 만난다면?’을 주제로 그리드위즈 류준우 사장이 발표한다. 이어 한양대학교의 이상욱 교수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윤리적 AI’를 주제로 특별 세션을 진행하며, 녹색전환연구소 이유진 소장과 지현영 부소장, 소풍벤처스 한상엽 대표, 캡처6(Capture6) 박형건 부사장, 포티투마루(42MARU) 김동환 대표, 래블업 신정규 대표, 넥스트인텔리전스 박종천 AI 어드바이저 등의 발표와 패널 토크가 이어진다. 둘째날에는 ‘기후와 AI: 3가지 중요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김승완 교수,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 가천대학교 김남주 교수의 패널 토크가 이어진다. 이어 국내외 기후·AI분야 VC들과 함께 ‘기후 AI 유니콘, 나올 수 있나?’를 주제로 패널 토크를 진행하며, 에너지 AI 스타트업 ‘그리드큐어’, ‘토트’, ‘ATB랩’, ‘파이온일렉트릭’, ‘아론’의 발표가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과 AI 솔루션 그리고 AI로 인한 농업과 소비재 분야의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소풍벤처스

전국 1호 장애인 편의점으로, 배리어프리 공간으로 꾸며지고 중증장애인이 직원으로 근무하는 CU 제주혼디누림터점을 찾아가 보았다. /채예빈 기자
제주에 연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 편의점, 직접 가보니

제주도청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10분 남짓 택시를 타고 도착한 편의점 앞. 기자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완만한 경사로였다. 10kg 캐리어를 끌고 움직이던 기자는 7개의 계단 대신 경사로를 택했다. 휠체어 뿐만 아니라 유아차나 캐리어를 끄는 여행객에게도 편리했다. ‘디귿(ㄷ)’자 모양의 경사로를 30걸음 걸으니 매장 문 앞에 도착했다. 매장 앞에는 손바닥 세 개 크기만한 점자안내판이 있었다. 현 위치, 계단, 카운터까지 편의점 1층을 그대로 옮겨놨다. 점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대략적으로 공간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23일 문을 연 국내 첫 장애인 친화 편의점이다. 오픈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기자는 직접 ‘CU 제주혼디누림터점’을 방문했다. CU 제주혼디누림터점은 보건복지부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협력사업으로 만들어진 ‘배리어프리(무장애·Barrier-Free)’ 매장이다. ◇ 휠체어도, 어린이도, 관광객도 모두 편한 공간 편의점이 위치한 곳은 제주혼디누림터(장애인회관) 1층. 바로 옆에는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과 제주도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가 위치해 있었다. 평소 복지관이나 지원센터를 찾는 장애인들이 편의점을 방문하는데 불편함이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문을 열고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포착된 곳은 비교적 낮은 상품 진열대였다. 1.2m 높이로, 키가 163cm인 기자의 가슴팍까지 왔다. 1.6~1.8m 높이의 다른 매장의 진열대보다 낮아, 휠체어에 앉아서도 진열대의 물건을 고르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한 시민은 전동휠체어에 앉아 진열대 위쪽에 있는 핫바를 집기도 했다. 매대 사이도 휠체어와 유아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널찍한 편이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자, 휴게공간과 무인매장이 있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라면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아시아 투자자 150명 제주로 모인다…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 개최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1> 아시아 지역 임팩트 투자 포럼인 ‘2024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소재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개최한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는 아시아 지역 임팩트 투자 확대를 위한 성찰 및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임팩트 투자자를 비롯한 자산가, 패밀리 오피스, 재단, 대기업, 금융기관 등의 투자자가 모여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을 듣고 함께 교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이전 회차보다 규모와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더 많은 한국의 투자자, 자산가들의 참여를 위해 규모를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했다. 이어 인비저닝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임팩트스퀘어 등 국내 주요 임팩트 투자사와 협력해 세션을 만들고 한국의 임팩트 투자 생태계를 조망한다. 먼저 첫째 날은 ‘지속 불가능한 패션 산업에 이의를 제기합니다’의 저자인 맥신 베다(Maxine Bédat) 미국 신표준연구소 디렉터가 ‘의류가 말하는 세상과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시작한다. 이어 임팩트 투자자 글로벌 네트워크 토닉(Toniic)의 의장 마이클 오(Michael Au), 그라민 캐피탈 대표 겸 인도 임팩트 투자자 협의회 의장 로이스턴 브라간자(Royston Braganza),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이사가 아시아의 임팩트 투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패널 토론으로는 홍콩 지속가능금융 이니셔티브의 케이티 융(Katy Yung) 대표와 일본의 자선활동 자문단 유코 코시바(Yuko Koshiba) 대표가 아시아의 차세대 패밀리 오피스에 대해 전한다. 패밀리 오피스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를 뜻한다. 이후에는 ▲탈탄소 중공업 ▲탈탄소 소비자 산업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주 환경단체, 도내 기관, 민간 업체 등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혁신을] 골칫거리 폐어망을 운송용 플라스틱 박스로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2기사회성과 최우수상 ‘포어시스 연합팀’ 인터뷰 지난 17일 인천 서구의 환경산업연구단지. 18만㎡ 규모의 너른 부지에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소와 시제품을 제작하고, 성능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었다. 단지 내 1층 짜리 낮은 건물인 파일럿테스트 A동 앞 공터에는 누군가 버린듯한 헤진 그물망과 두꺼운 밧줄들이 쌓여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원종화(42) 포어시스 대표는 “제주 바다에서 어민들이 쓰던 폐로프와 폐어망”이라며 “플라스틱 소재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을 뽑아내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어시스는 해양폐기물 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해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하천의 부유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고,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제주로 내려갔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2기로 참여해 제주 바다에서 나온 해양폐기물의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는 혁신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주축으로 다양한 주체가 협력해 더 큰 영향력, 즉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내는 플랫폼이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이 2021년부터 제주의 사회적·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조성했다. 포어시스는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에서 제공하는 물적·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포어시스 연합팀’의 리드플레이어가 되어 폐어망·폐로프에서 나온 PP와 PE로 자동차 엔진 운송용 박스를 제작했다. 제주 폐기물 재활용 업체와 제주도청, 제주 환경단체, 경기 김포의 해양플라스틱 펠릿 생산업체, 대기업인 현대자동차 등이 힘을 합쳤다. 이번 프로젝트 기간 총 1만50kg의 폐어망과 폐로프가 6000개의 플라스틱 박스로 재탄생했다. 신한 ESG 밸류 인덱스(ESG Value Index)로 측정한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박스

[제주에서 혁신을] 스타트업 13곳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48억원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 2기참여 13팀 사업기간 기업가치 101.2% 성장도내 공공·민간기업과 협력해 시너지 제주 바다에서 사막화를 일으키는 불가사리와 성게 껍데기 같은 해적생물을 수거하는 기업이 있다. 폐어망이나 폐로프 등 해양쓰레기만 거둬들이는 곳도 있다. 이들은 해양생태계를 망치는 요소들을 회수해 소재화하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친환경 섬유를 생산하는 ‘쿨베어스’는 지난해에만 제주 바다에서 해적생물 2200kg을 수거했다. 해양쓰레기에서 재활용 원료를 뽑아내는 포어시스는 제주에서만 폐어망과 폐로프 1만kg를 끌어올렸다. 제주에서 이같은 변화가 일어난 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외지 스타트업과 도내 민간·공공기관, 현지인 간 협력을 이루면서다. 이들의 ‘팀플레이’를 지원하는 건 신한금융그룹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이다. 2021년 ‘신한 스퀘어브릿지’의 제주 지역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 제주’가 출범했다. ‘신한 스퀘어브릿지’는 신한금융그룹과 신한금융희망재단이 스타트업의 인큐베이션부터 액셀러레이팅,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서울·인천·대전·대구와 베트남 등 6개 거점 지역에 플랫폼을 조성하고 각 지역 특색을 살린 지원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환경·자원·농업 분야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테마로 잡았다. 아름다운 제주 환경을 보전하고, 예술·음식 등 제주 자원을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며 제주의 농업 다양성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1기(2021년)에서 5팀, 2기(2022년)에서 8팀 등 총 13개 팀이 선발됐고, 지난 2월까지 총 10팀이 초기 목표를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사업화 지원금은 총 5억6000만원이다. 참여팀이 창출한 임팩트 규모는 훨씬 크다. 2기에 선발된 연합팀이 낸 사회성과를 ‘신한 ESG 밸류 인덱스(신한 ESG 가치 지수)’ 기준으로 화폐화하면 총 20억원 규모다. 1기 참여팀까지 합치면 총 48억원에 달한다. 1·2기 참여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선발 시점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만1489t으로 2019년 대비 수거량이 82.7% 증가했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조선DB
제주 해양쓰레기 한해 2만2000t 육박… 2019년 대비 2배 증가

지난해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가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총 2만1489t에 달했다. 이는 2019년 1만1760t과 비교해 82.7%(9729t) 급증했다. 지난해 제주 지역의 해양쓰레기는 같은 기간 전국 수거량(12만736t)의 17.8%에 해당한다. 제주 지역 해양쓰레기는 2019년 1만1760t, 2020년 1만6622t에서 지난해 2만t을 웃돌며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수거량 역시 2019년 10만8644t, 2020년 13만 8362t, 2021년 12만736t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되는 비용도 커지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 예산은 2019년 867억원, 2020년 917억원, 지난해 107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해양쓰레기는 많은 인력과 중장비를 필요로 한다. 특히 부유·침적 쓰레기의 경우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 등을 활용해 수거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요구된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플라스틱이었다. 지난해에만 1470kg가량의 플라스틱 2만7039개가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이는 수거된 전체 쓰레기 3만1694개의 85.3%를 차지하는 양이다.송재호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환경수용량을 초과했다”며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 안전과 국민 건강, 관광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사용 자체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환경·주민 모두 생각하는 여행 만듭니다

[레벨up로컬] 윤순희 제주생태관광 대표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98%나 떨어졌어요. 손도 못 썼죠.”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제주로 여행객이 몰린다는 소리가 심상찮게 들린다. 제주 여행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다고 이 상황이 여행사에 호재로 작용하진 않았다. ‘언택트 관광’이 대세가 되면서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제주 공정여행의 ‘대모(代母)’로 불리는 윤순희(52) 제주생태관광 대표도 “여전히 어렵다”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지난 8일 전화 인터뷰로 만난 윤 대표는 “매출은 줄었지만 언택트 흐름에 맞춘 새 상품을 기획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지금은 위기를 밑거름 삼아 보다 단단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규모 여행으로 위기 극복 노력 제주 지역에서 제주생태관광은 상징적인 회사다. 제주참여연대 출신인 윤순희 대표를 비롯해 6명의 환경운동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공정여행 사회적기업이다. 올해로 설립 18년째. 제주는 물론 국내 공정여행 1세대로 불렸다. 하지만 이들도 코로나19 상황에선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주민과 교류하는 단체 관광 상품을 내세워온 제주생태관광의 타격은 극심했다. 2019년 한 해만 해도 62개 기업, 1860명이 제주생태관광을 통해 제주 여행을 다녀갔지만, 지난해는 발길이 뚝 끊겼다. “우리 여행의 콘셉트는 분명해요. 단순히 사진만 찍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주민들의 해설을 들으면서 배움을 얻는 거죠. 그런데 언택트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씩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우연이었다. 2년 전부터 시범 사업으로 진행해온 ‘소규모 자연 체험 여행’ 상품이 코로나 이후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주생태관광에서

물은 사유 대상 아닌 공공재…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제11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열렸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JPDC(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현지 수자원의 보전·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포럼에서는 ▲제주도 물 수지(유입·유출의 균형 상태) 분석 개선 방안 ▲하와이의 수자원 관리체계 ▲JPDC와 유네스코가 협력해 진행하는 국제 지구과학·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IGGP) ▲프랑스 다논 그룹의 생수 브랜드 ‘에비앙(Evian)’ 취수원 관리 제도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제주도 물 수지 분석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한 신문주 JPDC 수자원연구팀 박사는 “제주도는 1993년부터 도내 물 수지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기존 연구에 적용된 분석 모델이 제주도 특성에 맞지 않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도의 강우와 토양 특성 등을 반영한 새로운 물 수지 분석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와 환경이 비슷한 하와이나 괌에서 개발한 모델을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칼레오 마누엘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수자원의 보호와 합리적 사용 사이의 균형’을 중시하는 하와이주 수자원 관리·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마누엘 부위원장은 “하와이에서 물은 사유(私有)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으로부터 ‘신탁’받은 자원이었지만, 18세기 말 서구 주도의 플랜테이션 산업이 시작되면서 물이 ‘상품’처럼 취급됐다”고 말했다. 하와이주가 수자원 보호에 힘쓰기 시작한 것은 이로부터 200년 뒤다. 하와이주 정부는 1978년 헌법을 개정해 천연자원의 사유화를 금지했고 1987년 ‘생태계 보전’을 강조한 수자원법(Water code)을 제정했다. 마누엘 부위원장은 “자연과 인간을 공생관계로 보는 하와이 전통을 존중하며 수자원을 관리·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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