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기부자
[정유진 기자의 기빙트렌드] ② 성공하는 온라인 모금의 비결

제목·스토리·사진으로 잠재적 기부자의 마음을 두드려라 눈길 가게 제목 바꾸면 목표 모금액 훌쩍 넘고 수혜자 직접 올린 사연이 네티즌 공감 더 얻어… 사회적 이슈 연계하면 모금·인식 개선까지 ‘일석이조’ 효과 낳아… ‘제목 전쟁.’ 최근 비영리단체들이 온라인상 모금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웹사이트,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 모금이 활발해지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기부를 이끌어내기 위한 매력적인 문구 찾기가 한창이다. 실제로 제목을 변경하자 모금액이 증가한 사례가 많다. 2008년 ‘전국 미아실종 가족찾기 시민의 모임’은 다음 ‘희망해’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실종자 가족을 위해 운영모금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을 이듬해 “미아찾기모임 해체를 막아주세요”로 변경하자, 모금액이 약 3.5배 증가했다. 지난 2009년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 태어난 ‘코피노(Kopino·Korean과 Filipino의 합성어)’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필리핀에 버려진 한국 아이들, 코피노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을 달았을 때는 기부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코피노 아기, 분유값 없어 설탕물 먹어요”로 변경하자 엄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탁아동을 돕는 모금 캠페인에서는 “나도 다른 친구처럼 소풍 가고 싶어요”란 문구를 “제가 소풍을 가면 할머니가 굶어요”로 바꾸자 목표 기부액을 금세 달성했다. 육심나 다음 사회공헌팀장은 “네티즌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스토리텔링에 앞서 모금 타이틀을 100만번 고민하라”고 조언했다. 네티즌들은 모금하는 ‘기관’의 목소리가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특히 수혜자가 자신의 사연을 직접 이야기할 때, 네티즌들은 더 쉽게 마음을 연다. 지난해 부스러기사랑나눔회는 해피빈 모금함에 예비 대학생 여진이의 편지를

더나은미래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