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땐 대학 나와도 바로 결혼 취업하더라도 공무원·교사였지… 진학·전공, 남녀 경계 없지만 출산·육아 생각하면 막막해요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미성년자의 노동을 금지하고 여성에게 참정권을 달라고 시위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졌다. 유엔은 1975년, 3월 8일을 공식적인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전통적으로 남성을 우대하는 유교문화권에 속한 한국은 여권(女權) 신장의 속도가 서구 국가에 비해 더뎠다. 그러나 최근 변화가 사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둘러싼 사회여건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한 20대 딸과 스무 해 넘게 사회생활을 해온 50대 어머니를 만나 이들이 체감하는 과거와 현재 여성의 경제활동 여건의 변화를 들었다. 편집자 주 삼일절 오후. 딸 박예림(25)씨와 어머니 전연숙(53)씨를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만났다. 삼성엔지니어링에서 2년차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박씨와 경기도 평택시 공무원인 어머니 전씨는 “모녀가 여유롭게 ‘데이트’를 하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라고 했다. 모녀는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일 얘기부터 시작했다. “제가 엔지니어로 하는 일은 국내외에서 수주를 받아 공장을 짓는 과정을 총괄하는 거예요. 한 프로젝트가 보통 1~3년씩 계속 되는데 그 기간 중에는 국내외 현장에 가서 살다시피 하죠.” 딸 박씨가 밝게 웃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여성이 하는 일과 남성이 하는 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박씨처럼 과거에는 남성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업종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