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의 대물림’ 끊을 수 있는 꿈을 심어줍니다 아이들, 폐품 줍고 벽돌 깨서 돈 벌어… 초등교육도 사치… 문맹률 50% 넘어… 슬럼가에 자리한 지역아동개발센터… 사립학교 10%도 안 되는 교육비로… 슬럼가 아이들에게 ‘미래 꿈’ 심어줘… 방글라데시의 길거리를 걸을 때는 바짝 긴장하는 것이 좋다. 사람·릭샤(인력거)·자동차가 어지럽게 뒤섞여 차선도 인도도 없이 내달리는 게 이곳의 일상적인 거리 풍경이기 때문이다. 쌀쌀한 겨울 아침, 거리에서 만난 릭샤꾼 모하미드 조이날쉭(50)도 한 차례 질주를 마친 참이었다. 몸무게가 꽤 되는 손님을 내려준 그는 지친 얼굴로 릭샤에 기대서 있었다. 빛바랜 상의를 세 겹씩 껴입었지만 고된 노동으로 깡마른 몸만은 감출 수 없었다. 치마처럼 생긴 전통복장 룽기 사이로 여자 팔목만큼 가느다란 발목이 보였다. 하루 종일 거리를 달리느라 새카맣게 그을린 그는 퀭한 두 눈만 반짝반짝 빛났다. “한 달에 4500타카(약 7만 원) 벌어요. 그 중 2000타카(약 3만 원)가 릭샤 렌트비랑 집세로 나가고요.” 형편이 어떤지 묻자 마디 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도시 슬럼가에 사는 그의 가족은 한 달에 겨우 4만원 남짓한 돈으로 연명한다고 했다. 무표정한 그가 딱 한 번 감정을 내비친 건, 기자가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였다. 초점 없던 그의 눈빛이 가볍게 흔들렸다. “열다섯 살, 열세 살 먹은 아들놈 둘은 학교에 안 다니고, 열두 살 먹은 딸은 6학년이다. 돈이 없어 딸도 올해까지만 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내뱉듯 답하고는 무거운 시선을 땅바닥에 툭 떨어뜨렸다. 조이날쉭의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