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해저 화산 폭발로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하늘길이 닷새 만에 열리면서 국제사회 지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은 해저 화산 폭발과 쓰나미가 덮친 통가에 닷새 만에 구호품을 실은 뉴질랜드군 수송기와 호주군 수송기가 푸아모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수송기에는 식료품, 위생 용품, 통신 장비 등 구호물자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가 본섬의 푸아모투 국제공항은 사고 이후 활주로에 쌓인 화산재를 제거하면서 항공기 이착륙 업무를 재개했다. 바닷길도 본섬의 통가타푸항을 재정비해 선박이 정박할 수 있게 했다. 25만 리터의 식수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할 수 있는 담수화 장치 등 구호 물품을 실은 뉴질랜드 해군 함선 2척도 21일 통가에 도착할 예정이다. 담수화 장치로 하루 7만 리터의 식수를 생산할 수 있다. 호주·뉴질랜드의 지원에 이어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승인했다. 일본은 100만 달러(약 11억9000만원)와 식수, 화산재 청소 장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 밝혔다. 현재 통가 주민들은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빗물을 활용한 식수원이 화산재와 쓰나미로 밀려든 바닷물에 오염된 탓이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화산 대폭발로 인해 주택이 붕괴되고 통신이 끊기는 문제도 있지만, 생명과 직결된 식수 부족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통가 인구 11만명에 식수와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국제사회의 인도주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통가에서 746km 떨어진 피지에 상주하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현장을 찾아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 방수포, 대피소 도구 키트 등 필수 구호품을 제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