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택배
실버 택배원 4인의 하루, 지하철 노인택배원 동행취재

서울시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한 모퉁이로 쇼핑백과 상자 꾸러미를 손에 든 할아버지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각자 가져온 종이 가방과 상자를 지역별로 나눠 어깨에 멨다. 이들은 모두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이다. 일명 ‘지하철 노인 택배원’들은 지하철로 간단한 서류, 백화점 상품 등 4~5kg 미만의 경량 물품을 배달한다. 이들의 하루는 어떨까. 지난달 초, 청년기자는 4명의 노인 택배원을 만났다.   ◇지하철 노인택배원들의 24시    김상식(가명)씨는 상자 서너 개가 담긴 접이식 수레를 옆에 두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금방 오지 않자 높이가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수레를 들고 계단을 내려갔다. 택배일을 한 지 5개월이 됐다는 김씨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면서 “꾸물거렸다간 지하철 환승 시간을 못 맞춘다”고 말했다. 하나에 1~2kg 무게의 상자를 배달해 김씨가 받는 비용은 건당 3000~5000원. “손수레를 써도 상자가 무겁고 백화점이 멀어서 하루에 3, 4개 밖에 못 해.” 하루에 4건 정도 배달을 한 뒤, 수수료를 업체에 떼주고 김씨가 받는 돈은 만원 남짓에 불과하다. 같은 회사에 속한 70대 정필두(가명)씨와 서민구(가명)씨는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둘은 주로 서울에 있는 백화점으로 배달을 간다. 서울 내에서 건당 배송료는 2000원이지만 수수료 30%를 제하면 이들이 받는 돈은 무게와 상관없이 건당 1400원이다. 매일 14건 정도를 배달하는 정씨는 아침 10시부터 8시간 동안 배달을 한다. “정년퇴직하고 10년 전부터 이 일을 시작했어. 그때는 지금만큼 지하철 택배 업체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업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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