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어떻게 인도네시아 빈농의 삶을 바꿨을까

블록체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다 사회 혁신가(Social Entrepreneur)를 발굴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아쇼카는 지난 2017년 8월 미국 블록체인 사회적 기업 반큐의 함세 와파 대표를 새 펠로로 발표했다. 1982년부터 3500여 명의 펠로를 선정한 아쇼카가 처음으로 블록체인 전문가를 ‘체인지메이커’로 인정한 것이다. 블록체인이 ‘사회적 기술(Social Tech)’로 각광받는 시대가 열렸다.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도구로 활용된다. 블록체인 덕분에 가난한 농부가 돈을 벌었고, 고국을 떠난 난민은 신분증명서를 받았다. 이 특별한 기술은 지구가 푸른 빛을 되찾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블록체인, 가난한 농부의 영양분이 되다 “인도네시아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는 ‘하라(HARA)’라는 회사가 있죠. 하라는 가난한 농부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놀라운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10월 16일 싱가포르국립대에서 제5회 국제쌀대회(IRC)가 열렸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버너 보겔스 아마존 부사장은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2015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업 하라를 주목했다. 하라는 인도네시아어로 영양분을 뜻한다. 농부들의 영양분이 되겠다는 의미다. 하라가 하는 일을 이해하려면 먼저 인도네시아 농업 환경을 살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4%를 차지하는 농업국가다. 국민 46%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대부분 가난하다. 2017년 기준 농부의 월평균 임금은 177만루피아(약 15만원)로 전체 평균인 274만루피아(약 24만원)보다 35%나 낮았다. 극빈층의 78%가 농촌에 산다. 하라는 농촌 빈곤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금융 소외다. 농부가 은행에서 대출받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다. 신원이 불분명하고, 토지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농부들은 연이율이 90%에 달하는

“블록체인은 결국 ‘도구’에 불과…사회적 가치 만들어 내려면 ‘사람’에 집중해야”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주최한 ‘블록체인 포 소셜 임팩트(Blockchain for social impact)’ 컨퍼런스가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엔개발계획(UNDP)·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 하라(HARA)·에이드테크(AID: Tech)·SK C&C 등 블록체인 기술 회사, 아름다운재단·행복나눔재단 등 비영리단체가 참여해 블록체인과 사회적 가치의 접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온 주요 연사의 발언을 정리했다.   “결국 블록체인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도구’입니다. 블록체인을 ‘솔루션(solution)’이 아닌 ‘인프라(infra)’로 이해한다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이익과 기회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종건 그라운드X 디렉터) 이종건 그라운드X 에코·소셜임팩트팀 디렉터는 기조연설에서 “수년 전부터 블록체인과 소셜임팩트를 연결짓는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유스케이스(적용 사례)도 많지만, 블록체인이 문제를 다 풀어내는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 자체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공공의 이익 증진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이 디렉터는 “결국은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이런 기술적인 특성이 있으니까 주목한다’가 아니라 ‘이런 기술이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보다 이를 활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한 산간마을에 블록체인이 적용된다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요? 유럽의 소비자들은 가난하지만 근면한 농부들이 생산한 유기농 쌀을 높은 가격(premium price)을 지불하면서 기꺼이 사려고 할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은 ‘제값’을 주고 사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겁니다.” (솔린임 옥스팜 캄보디아 소장)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지난해부터

SK그룹, 사회적기업 188곳에 사회성과인센티브 87억원 지급

SK그룹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188개 사회적기업에 현금 인센티브 87억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일 SK그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어워드‘를 열고 “사회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해 온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가치·성과를 측정해 이에 따라 개별 기업에 현금 인센티브를 직접 지급하는 제도다.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인센티브에 응모하면,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인 ‘SPC(Social Progress Credit)’를 활용해 이들의 사회적 가치를 평가하는 식이다.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6월 사회적기업을 공개 모집해 인센티브 지급 대상 기업을 선정해왔다.  이날 어워드에는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인센티브 지급 대상으로 선정된 총 188개 사회적기업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들 사회적기업이 만들어낸 사회적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따져 보면 456억원에 달한다“며 “올해는 현금 인센티브 총 87억원과 특허·법률에 관한 무료 자문 등 비현금성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측정된 사회적기업의 누적 성과는 1078억원 수준이며, 참여 사회적기업에 지급된 인센티브는 총 235억원에 이른다. 박성훈 SK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실장은 “개별 기업이 지급받은 인센티브 금액은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이들의 노력이 모여 커다란 사회적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올해부터 ‘공동대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인센티브 외 1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 특별상에는 세 팀이 선정됐다. 친환경 도시농업 제품을 생산하는 소셜벤처 포이엔,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점프, 모바일 기반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토머스 등이다. 이날 행사 현장을

국내 첫 민간 ‘사회적 가치 축제’, 오는 28일 열린다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축제가 열린다. 31개 기업·대학교·비영리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소셜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nnect·SOVAC) 사무국은 오는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OVAC 2019’를 개최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말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한 것에서 출발한 행사로 SK, 한국국제협력단, 행복나눔재단, 한국임팩트투자네트워크, 한양대학교 등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이번 축제는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열리며, 사회 각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온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으로 채워진다. 첫 공식행사인 기조 연설에는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 임형준 유엔연합세계식량계획(UNWFP) 사무소장, 배우 차인표 등이 연사로 나서 사회적 가치의 확대 방안을 제시한다. 이어 김태영 성균관대 교수의 사회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이종욱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정성미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이 ‘기업과 학계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주제로 토론한다. 축제 2부에서는 ▲임팩트 금융 ▲임팩트 투자 ▲사회적 기업 경쟁력 강화 ▲ 코즈마케팅 ▲소셜벤처 활성화 ▲프로보노 활성화 ▲지역사회 혁신 등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20개 강연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장에는 사회적 기업가와 예비 창업가 등을 대상으로 유통·판로·구매, 투자·금융, ·해외진출, 세무 등을 상담을 해주는 소규모 세션과 우수 업체의 사례를 소개하는 전시 코너도 마련됐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SOVAC 공식 홈페이지(www.socialvalueconnect.com)에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으며 사무국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더해 행복얼라이언스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③광역별 기초단체의 사회책임지수

더나은미래·한국CSR연구소 공동기획  더나은미래가 한국CSR연구소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발표한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평가 결과 종로구(서울), 부평구(인천), 수원시(경기), 원주시(강원), 전주시(전북) 등이 광역별 기초단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16개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653.37점)를 받았다. 경기 내 기초단체 중에서는 수원시가 1위(588.60점)를 차지했고, 부천시(584.11점)와 오산시(583.54점)가 뒤를 이었다. ▲경제 ▲사회 ▲환경 ▲재정·거버넌스 등 평가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제 부문에서는 화성시(101.71점)가, 사회 부문에서는 군포시(258.86점)가, 환경 부문에서는 광명시(137.11점)가 , 재정·거버넌스 부문에서는 과천시(188.96점)가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광역단체 16곳 중 12위에 오른 강원에서는 원주시(578.25점), 속초시(574.02점), 춘천시(563.00점), 동해시(555.70점), 강릉시(521.46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4개 평가 항목별로 보면 경제 부문에서 인제군(103.54점), 사회 부문에서 속초시(226.32점), 환경 부문에서 원주시(133.67점), 재정·거버넌스 부문에서는 정선군(165.00점)이 최고점을 받았다. 광역단체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한 충남에서는 공주시가 580.19점을 받아 기초단체 1위에 올랐다. 공주시는 4개 평가 항목 중 경제 부문에서 평균을 밑도는 71.01점을 받았으나 나머지 3개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역단체 10위인 충북에서는 옥천군(586.52점)이 1위를 차지했다. 옥천군은 4개 평가 항목 중 특히 사회 부문에서 충북 권역 내 가장 높은 점수(256.74점)을 기록했다. 전라 권역은 광역단체 순위에서 전북 15위, 전남 16위로 최하위권에 머문 지역이다. 전북과 전남은 타지역에 비해 재정·거버넌스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전북과 전남에 속한 대부분의 기초단체가 총점 550점 전후로 평가됐다. 다만 전북 전주시의 경우 총점 615.17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앞섰다. 전주시는 경제, 사회, 환경, 재정·거버넌스 등 4개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었다.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②경제·사회·환경 등 부문별 우수 광역단체

더나은미래·한국CSR연구소 공동기획  더나은미래가 한국CSR연구소와 공동으로 기획·발표한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평가 결과, 경기가 16개 광역단체 중 종합 1위에 올랐다. 2위는 서울, 3위는 대전이 차지했고, 대구와 경남이 뒤를 이었다. 광역단체 사회책임지수의 경제 부문은 크게 ▲생산·소비·인구와 ▲고용·배려 항목을 평가했다. 항목별로 100점씩 총 200점 배점이다. 생산·소비·인구 항목의 주요 지표는 지역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역내 총생산(GRDP), 일인당 GRDP부터 가구당 순자산액, 개인소비, 주민등록인구, 인구밀도 등이 포함됐다. 고용·배려 항목에서는 실업률 뿐 아니라 청년고용률,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등 상생 관련 지표를 반영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제주가 1위다. 제주는 200점 만점에 146.10점으로 16개 광역단체 중 1위를 기록했다. 생산·소비·인구 항목만 보면 5위(64.17점)에 그쳤지만, 고용·배려 항목에서 타 단체에 앞서(81.93점)를 받아 순위를 뒤집었다. 강원 역시 고용·배려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경제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어 경기, 대전 등 전통적인 대도시 지역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10위권 이하에는 영호남 광역단체들이 한꺼번에 몰린 모습이었다. 광역단체 사회책임지수의 사회 부문은 ▲건강(50) ▲교육·문화(80)▲구난·안전(70) ▲복지·주택(75) ▲사회성과(25)의 5개 항목(괄호안은 배점)을 봤다. 교육·문화 항목이 총 80점으로 항목 중 배점이 가장 컸다. 초·중·고교 학생수와 대학교 재학생수, 인구 10만명당 체육시설수, 지역 문화예산 등 지표가 포함된다. 이외에는 주택보급률과 노인 주거복지시설 현황, 119구급대 10분내 도착률,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병상 수 등 지표를 봤다. 눈에 띄는 항목은 사회성과다. 지자체의 사회적가치 구현 수상실적, 지속가능발전대상 수상실적,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계획 등이 평가지표다. 16개 광역단체 중에서는 서울이 1위였다. 2위인 충남과의 총점 차가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①지자체 사회책임 얼마나 준비됐나 점수 내보니

더나은미래· 한국CSR연구소 공동기획 지자체에 사회적가치 바람이 불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하면서 지자체의 사회책임 이행 수준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준비가 잘된 곳은 어디일까. 더나은미래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2018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사회책임지수’ 평가 결과, 경기가 광역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서울, 3위는 대전이었고, 대구와 경남이 뒤를 이었다. 기초단체 중에서는 종로구(서울), 부평구(인천), 수원시(경기), 원주시(강원), 전주시(전북) 등이 광역별 1위를 기록했다. 지자체 사회책임지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단체와 226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지속가능성 및 사회책임 평가 틀 중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TBL(경제·사회·환경 성과) 또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의 성과 측정 모델을 준용했다. ▲경제 ▲사회 ▲환경 ▲재정·거버넌스의 네 부문을 평가했고, 광역단체는 14항목 208지표를, 기초단체는 12항목 107지표를 활용했다. 데이터는 통계청,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등에 공개된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했다. ‘지자체 사회책임지수 평가위원회’는 더나은미래를 포함해 ISO26000 전문가포럼, 지속가능경영재단,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 네 기관으로 구성됐다. ◇대도시·영남권 우세… 지역 간 사회책임 격차 존재해 광역단체 중에서는 경기가 총점 653.37점(1000점 만점)으로 사회책임지수가 가장 높았다. 재정·거버넌스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경제 부문과 환경 부문에서도 각각 3·4위로 상위권이었다.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69.9%로 전국 평균(53.4%)을 상회했고, 지역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역내총생산(GRDP)은 1723조원으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다. 도내에서는 수원시, 부천시, 오산시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서울은 사회 부문 점수에서 타 지자체를 웃돌아 2위(645.78점)에 올랐다. 특히 사회적가치 구현 실적 등을 평가한 사회성과 항목 점수가

지자체에 부는 ‘사회적가치’ 바람…민관 협력 통해 실현해야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 ‘지자체의 사회적가치 실현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국무총리비서실과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재단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의 사회적가치 실현 방안과 평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가치’란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가치를 뜻하는 말로, 현 정부는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실현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김영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대표는 “지자체가 그동안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성과를 내는데 치중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회적가치와 경제적 성과 사이의 조화점을 잘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기조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안치용 한국CSR연구소장이 관련 사례를 발표했고, 이어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상임이사를 좌장으로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 강충호 ISO26000 전문가포럼 공동대표, 박연희 이클레이 한국사무소 대표가 토론을 펼쳤다. 첫 발제자로 나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자체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가치 실현’을 주제로 수원시의 사회적가치 실현 사례를 소개했다. 수원시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바탕으로 ‘수원시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 환경부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시민대표들과 함께 1년 이상 토론해 10대 목표를 선정했고, 57개 세부목표와 135개 지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행을 점검하고 있다. 염 시장은 ▲거버넌스 ▲환경 ▲공유경제 ▲사회포용 ▲문화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 중인 수원시의 사회적가치 실현 정책을 설명했다. 수원시는 20년 장기도시계획을 시민과 함께 의논한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비롯해 ‘마을르네상스’, ‘시민배심원제’ 등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민관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었다. 또 전국 최초로 무주택 다자녀가구에게 20년까지 무상임대를 지원하는 ‘휴먼주택’을 비롯해, ‘장난감 도서관’, ‘청년 무료 정장

공기업들 ‘인권경영’ 본격화… 35곳 중 7곳이 ‘2단계’ 인권 영향 점검 돌입

‘인권경영’을 위한 공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가 향후 5년간의 인권 정책을 담은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을 확정하며 ‘기업과 인권’ 항목을 신설한 데 이어, 같은 달 국가인권위원회가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을 공표하며 인권경영 이행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공기업들이 가장 신경 쓰는 ‘공공기관 경영 평가’에도 인권경영 점수가 포함됐다. 올해 평가부터 배점이 확 높아진 사회적가치 항목에 인권경영이 반영된 것이다. 인권경영이란 ▲기업 운영 ▲사업 실행 ▲이해 관계자(임직원, 지역 주민, 협력사)와 소통하는 데서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공공기관 인권경영 매뉴얼은 꽤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인권경영 체계 구축(1단계) ▲인권 영향 평가 실시(2단계) ▲인권경영 사업 실행·공개(3단계) ▲구제 절차 제공(4단계) 등으로 인권경영 절차를 소개한다. 전담 부서를 꾸리고, 기업 운영과 사업에 대한 인권 영향 평가를 거친 뒤,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설명이다. 더나은미래는 우리나라 공기업 35곳을 대상으로 인권경영 준비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 1단계인 ‘인권경영 체계 구축’ 단계를 밟고 있었다. 전담 직원이나 부서를 지정해 직원 교육을 하거나 인권경영 지침이나 선언문을 만들어 공표하는 단계다. 대체로 사회적 가치 전담 부서나 혁신·동반성장 관련 부서가 인권경영을 담당하고 있었다. 신년 조직 개편 때 인권경영 전담 부서를 새롭게 만든다는 응답도 있었다. 인권경영 관련 별도 의사결정 기구를 꾸린 기업도 9곳이나 됐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관광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조폐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석유공사 등이 임직원과 인권 전문가, 협력사

“젊은 국악인들이 우뚝 설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국악음반 제작하는 소셜벤처 ‘레이블소설’의 설현주 대표 국악인의 99%는 평생 자기 이름으로 된 음반 한 장 내지 못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2015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악인들의 평균 예술 활동 수입은 1163만원. 응답자의 29.1%는 ‘개인 수입 중 예술활동 수입이 전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설현주(33) 레이블소설(小雪) 대표는 ‘돈 안 되는’ 국악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6월 국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획사를 설립, 음반 제작과 공연 기획으로 젊은 국악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4개월 만에 국악음반 22장…제작·녹음 비용 외엔 모두 무료 “젊은 국악인들이 마주한 현실은 암울합니다. 단순히 우리 전통음악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넘어 국악인 스스로 자립해야 합니다. 국악계 내부에서도 정부 기금에만 의존해 공연하는 지금의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설현주 대표도 국악인이다. 대학 3학년 때 서울국악관현악단에 들어가 타악 수석을 수료한 뒤, 2007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민간국악단 ‘락음 국악단’의 창단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10년간 휴일도 없이 공연하며 단무장까지 역임하다가 올해 초 악단을 떠났다. 그는 “국악이 대중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레이블 사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음악을 멜론이나 벅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듣잖아요. 국악도 그래야죠. 멜론에도 국악 차트가 있어요. 음원이 적을 뿐이죠. 음반 작업을 통해 국악이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갓 5개월. 레이블소설은 지난 6월14일 첫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설립 130일 만에 무려 22장의 앨범을 제작했다. 한 해 프로모션 일정도 벌써 꽉 찼다. 설 대표는 “매주

지속가능경영재단,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 개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회적가치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린다. 지속가능경영재단은 오는 5일 경기도 수원 IBIS엠베서더 호텔에서 ‘제4회 경기도 CSR 활성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지속가능경영재단이 주관하는 연례 행사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사회적가치기본법’을 발의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조발언으로 문을 연다. 또 양동수 변호사의 ‘중앙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강충호 한국사회책임협동조합 이사장의 ‘지방정부의 사회적가치 활성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어진다. 안태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주원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의 사례발표도 있다. 발표 이후엔 참가자들이 앉은 자리에서 사회적가치에 대한 원탁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행사는 지역 내 공공기관과 일반기업, 사회적경제조직 임직원, 학계 및 전문가 등 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구글 설문지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1577-5610)하거나, 지속가능경영재단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연 더나은미래 기자 honey@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익채용] 딜로이트, 사회적가치전략센터 컨설턴트 모집 (~10/10)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공유가치 창출(CSV), 사회적 가치(SV) 등의 경영전략 컨설팅을 수행하는 딜로이트의 사회적가치전략센터(CSII, Center for Social Impact & Innovation)가 컨설턴트를 모집한다. 컨설턴트는 CSR 통합 체계 구축, ESG 공시전략, 전략적 사회공헌 및 CSV 경영전략, 사회적 가치 측정 및 평가, 사회적 가치 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경영컨설팅 업무를 맡게 된다. 지원 자격은 경력 3~7년(경력에 따라 매니저급 채용)으로, 대학교(학사) 졸업 이상이다. 글로벌 업무 유경험 및 영어 능통자, 경영 컨설팅 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업무 경험 보유자, CSR, CSV, 사회적 가치 관련 업무 경험을 보유한 자 등은 우대한다. 접수는 이달 10일(수)까지 딜로이트 채용 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채용 페이지 내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나은미래 csmedi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