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빠 2호점 ‘사직동 그 가게’ 봄 햇살이 들어오는 자리를 따라 손님들이 앉아 있다. 토스트와 음료를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사람들은 기자가 들어서자 하던 얘기를 멈추곤 인사를 건넨다. 환한 웃음에 이끌려 얼떨결에 손님들 무리에 앉게 되었는데 이방인이라는 느낌은 저만치 사라진다. 카페에선 인도의 다람살라에 사는 티베트 여성들이 수공예로 제작한 스카프나 지갑을 비롯한 다양한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직동의 카페 ‘사직동 그 가게’다. ‘사직동 그 가게’에는 사연이 있다. 사직동 그 가게의 모태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있는 록빠(rogpa.com) 1호점이다. 다람살라에는 달라이 라마가 세운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고 티베트의 난민들이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여행객이 다람살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특히 이곳에 위치한 록빠 1호점은 인도를 찾는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록빠(rogpa)는 ‘친구’, ‘돕는 이’라는 뜻이다. 다람살라에서 티베트 난민의 아이들을 돌보며 자원봉사를 하던 한국인 빼마씨가 남편과 함께 탁아소를 건립한 것이 그 시작이다. 탁아소에서 아이들을 돌보던 빼마씨는 엄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일자리가 있어야 제대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여성작업장을 만들었다. 여성작업장에 재봉틀을 놓고 9명의 엄마들이 지갑이나 스카프를 만드는 동안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록빠는 어린이 도서관을 짓고 지역 페스티벌을 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고 이것은 모두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의 봉사활동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사직동 그 가게도 같은 맥락이다. 여성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빼마씨가 고민을 털어놓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