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9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동물복지국회포럼과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 행동 공동주최로'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 환영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동물권행동카라
대한민국에선 개 고기 못 먹어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9일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해당 법은 개를 식용으로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재적 의원 210명 중 208인이 찬성하고 2명이 기권해 반대표 없이 통과됐다. 이에 동물단체는 ‘개 식용 금지법’의 본회의 통과에 대해 “생명 존중을 향한 새로운 역사의 장”이라며 환영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전통이라는 허울 좋은 미명 아래 대한민국 동물 복지 성장을 줄곧 끌어내리던 개 식용의 종식을 열렬히 환영하며, 결단을 내린 국회와 그동안 개 식용 종식 특별법 통과를 위해 힘을 모은 수많은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동물 희생의 최소화’를 목표로 빠르게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고, 더불어 종식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모든 부처가 협력하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 식용 문제를 바라보는 국민 정서도 논의에 속도를 붙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개 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개고기를 먹지 않은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53.5%), 잔인한 사육·도살 과정(18.4%), 비위생적인 생산·유통 과정(8.8%),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7.1%) 순으로 조사됐다. 김규리 기자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포스터. /동물권행동 카라
전 세계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27일 개막

동물권행동 카라가 오는 27일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Seoul Animal Film Festival) 개막식을 개최한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동물이 열쇠다(The Animal Is a Key)’로 심각한 수준의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속 전 세계 다양한 동물권 이슈를 조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영화제 개막식은 27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 영화계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 2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솨교수와 개막작 ‘에브리띵 윌 체인지(Everything Will Change)’의 감독 마튼 페지엘이 축사를 진행한다. 극영화 ‘에브리띵 윌 체인지’는 모든 동물이 멸종한 2054년의 디스토피아 사회에 사는 세 명의 친구가 생물다양성을 찾아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밖에도 ▲캣대디들(Cat Daddies·현대 남성성과 고양이 사이의 믿기 힘든 유대를 탐구한 다큐멘터리) ▲꿀꿀(Oink·비건 가정에서 성장한 소녀가 어릴 때부터 키우던 돼지를 지키기 위해 활약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람 냄새 이효리(이효리에게 찾아온 삼 남매에 관한 극영화) 등 21개국의 장·단편 작품 48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 운영과 영화 제작 과정에서는 동물, 환경, 지구를 해하지 않는 방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영화 티켓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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