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직거래
“SPC 덕에 농가 주름 펴지고 있슈~”

의령 45만평 밀 단지서 전량 구매, 2018년까지 농산물 14종 1조원치 사들일 것 “밀 재배 농가들이 벌써부터 내년 수확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정동현 의령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이 모처럼 농가에 ‘생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내 국내 최초 150ha(45만평) 규모의 제빵용 밀 재배 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및 의령군 등과 협약을 체결한 SPC가 올해부터 단지 내 생산되는 밀 전부를 매입하기로 했기 때문. 의령군에서 생산되는 밀은 단백질 함량이 월등해 쫀득한 식감의 빵을 만들기에 제격이지만, 그동안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안정적인 판매처가 없고 값싼 수입 농산물에 계속 밀려난 것. 잉여 생산물이 증가하면서 이를 건조·저장시키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악순환을 겪어왔다.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위원장인 전원길(41)씨는 “밀은 수확해 하루라도 그냥 두면 쉰내가 나서 빨리 말려야 하는데, 건조기가 없는 농가는 그냥 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젠 SPC가 밭에서 바로 100% 매수해가니, 판매 걱정 없이 농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내년 생산량을 위해 파종량을 4분의 1까지 늘릴 계획. 전씨는 “최근 단지 내 신규로 들어오고 싶다는 농가가 부쩍 많다”고 귀띔했다. SPC는 올해부터 의령군을 포함해 2008년부터 밀 직거래 협약을 이어온 해남, 하동, 부안, 군산 등의 지역에서 우리 밀을 총 4000톤 구매하고, 2018년까지 5500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공급된 우리 밀은 ‘우리 밀로 만든 10곡 식빵’등 제품 40여종으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이처럼 농가 직거래를 통한 SPC와 농촌의 동반 성장이 확대되고 있다. SPC는 2008년부터

케이크 덕분에… 농사일이 달콤하답니다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SPC그룹 농가와 직거래 하는 SPC – 농산물 활용한 제품 출시하며 연간 계약 맺고 선금도 지불… 농가는 품질 향상에만 집중 제품 연구도 나눔으로 – 대학 특허로 신제품 개발… 수익금은 복지기금으로 기탁 “미니사과가 우리 영천 지역의 보물이 됐습니다.” 50년차 농부 최병혁(67)씨는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벼, 콩, 참깨 등 수많은 작물을 재배해온 최씨는 2년 전, 친환경 농법(유기농·무농약)으로 아기 주먹만 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초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니사과를 영양·당도가 부족한 ‘불량사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1년 후, 상황은 급변했다. 그가 재배한 미니사과가 파리바게뜨 케이크에 장식되면서부터다.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미니사과를 품에 가득 안고 웃는 최씨 사진이 홍보 포스터로 붙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경북 영천 미니사과로 만들어진 ‘가을엔 사과 요거트 케이크’는 일반 케이크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올렸다. 최씨는 “평소 거래해본 적 없는 식자재 회사들에서도 ‘급식이나 식후 간식용으로 쓰고 싶다’며 연락이 오고, 중간 상인들이 영천군 산지까지 직접 와서 미니사과를 사갈 정도”라면서 “대기업과 직거래로 수익·홍보·판로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기업·농가 직거래…안정적인 판로와 수익 보장 SPC그룹은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상생 경영을 진행 중이다. 2008년부터 전남·경북·경남·충북 등 총 12개 농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딸기·토마토·청포도·찹쌀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지난해 이렇게 구매한 농산물 양만 1만628메가톤(MT·1메가톤=100만톤)에 이른다. 20년 동안 파프리카 농사를 지은 명동주(53)씨는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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